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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그래서 헛소리하고 행동이 이상해졌던 거죠.”

엄진우는 재빨리 고충이 든 약병을 주머니에 넣었다.

천잔고충은 악독한 살인 무기로 무도 강자도 쉽게 죽일 수 있다.

“켁켁!”

허혜인은 격렬하게 기침하더니 막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저 왜 여기 있어요? 무슨 일 생겼어요?”

허성호는 한달음에 달려가 허혜인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렸다.

“혜인아? 괜찮아? 괜찮은 거지?”

너무 흥분해서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

지나친 감정변화는 심장과 폐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조연설이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정말 이렇게도 사람을 치료한다고?

이것은 완전히 그녀의 이해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다.

엄진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어이, 앞으로는 당신이 모르는 일에 함부로 말하지 마. 얼마나 창피하겠어.”

조연설은 순간 얼굴빛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그녀는 콧방귀를 뀌더니 돌아서서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빚진 거 맞으니 다음에 갚는 거로 하지.”

그러더니 곧장 자리를 떠나버렸다.

엄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성깔하고는, 예우림보다 더 젬병이야. 예우림은 적어도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데 이 여자는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아.”

소대호는 다급히 엄진우의 손을 부둥켜 잡고 말했다.

“신의님! 정말 감사합니다. 어르신은 너무 흥분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오셔서 먼저 방으로 모셨습니다.

어르신이 특별히 당부하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강남성에 허씨 가문이 발붙일 자리가 있는 한 신의님이 가장 귀한 손님이시니 그 어떤 공직이라도 다 내어드릴 거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이 소대호 산하의 모든 산업도 마음대로 움직이셔도 좋습니다.”

파격적인 보답에도 엄진우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만하세요. 필요하면 얘기할 테니 일단 집에 가서 푹 자야겠어요. 더는 귀찮게 굴지 마세요.”

“네!”

엄진우의 시큰둥한 태도에 소대호는 허리를 더 굽혔다.

그들에게서 그 어떤 보답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상대는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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