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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일이 이 지경으로 되자 엄진우는 하는 수 없이 하수희와 함께 엄씨 저택으로 향했다.

스쿠터는 한 시간을 넘게 달려 겨우 4대 고대 무가 중 하나인 엄씨 저택에 도착했다.

엄씨 저택은 풍수적 배치에 맞춰 각각 동서남북에 마당을 배치했다.

입구에는 현대식 고급 차들이 가득 있었고 눈에 보이는 엄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오기가 가득해 보였다.

“엄휘성 님 맞죠? 듣자 하니 무관을 차렸는데 초대박이 났다면서요?”

“엄이영 님! 오랜만이에요! 용국미인대회 강남 전 3위 축하합니다!”

“엄조한 님! 하하하, 외경대만원에 도달하셨다면서요? 참 대단해요!”

입구에서 초대장을 체크하는 집사는 늙은 여우처럼 간사하게 웃으며 엄씨 가문 사람들에게 친숙한 표정을 지었다.

“초대장 여기 있습니다.”

드디어 엄진우와 하수희의 차례가 되었다. 하지만 상대는 두 사람의 초대장과 스쿠터를 훑어보더니 시큰둥하게 초대장을 던져버렸다.

“꺼져!”

순간 엄진우는 화가 솟구쳤다.

“뭐야? 초대장 들고 왔는데 꺼지라고?”

“진우야, 여기 엄씨 가문이야. 함부로 그러면 못 써!”

하수희는 다급히 엄진우를 말리고 겸손하게 말했다.

“죄송해요. 우리 아들이 성격이 워낙 급해요. 선생님, 우리 초대장에 무슨 문제라도 있을까요?”

“다 문제야.”

집사는 싸늘하게 말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두 사람의 신분이지. 스쿠터를 타고 와서 감히 엄씨 가문 어르신의 팔순 생신에 참석하려고?

여기가 동네 시장인 줄 알아? 여긴 당신 같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 초대장은 볼 필요도 없어. 분명 가짜야.”

오늘 이 장소에 찾아온 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금의옥식 하며 자란 사람들이며 하나같이 마이바흐 같은 외제 고급 차를 타고 다닌다.

게다가 심지어 엄씨 가문의 하인들과 집사도 BMW를 끌고 다녔다.

아무리 그래도 두 바퀴짜리는 너무 심각하다.

스쿠터라니......

당신이 엄씨 가문 사람이라고? 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네.

“왜? 스쿠터는 당신 엄씨 가문에 출입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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