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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집사는 이 주먹 한 대로 엄진우를 반신불수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주먹을 날리는 순간, 엄진우는 가볍게 그의 주먹을 손으로 막아버리더니 주먹을 감싼 손바닥에 힘을 주어 곧장 아래로 눌렀다.

일시에 상대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였다.

집사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너...... 너도 무도종사야?”

엄진우는 아무 말 없이 바로 상대의 팔을 비틀어 꺾어버렸더니 집사는 너무 아파 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

엄마를 건드리는 사람은 죽음이다.

“조 집사님? 젠장! 누군가 소란을 피우고 있다!”

수십 명의 엄씨 가문 경비원이 빠른 속도로 엄진우를 둘러쌌다.

막 싸움이 시작되려는 그때, 갑자기 누군가 불쑥 나타났다.

바로 엄진우의 큰아버지와 둘째아버지인 엄비룡과 엄비호였다.

두 사람은 팔짱을 낀 채 다가와 엄진우를 비웃었다.

“진짜 왔네? 뭐 이왕 온 김에 자리라도 하나 내주지, 뭐. 밥이나 먹고 가. 밥도 안 주면 우리 가문이 쪼잔하다고 말할 거 아니야.”

하수희는 황급히 일어나 말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우야, 그만해. 그러다 네 할아버지 노하시면 우리 큰일난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엄진우를 끌어당겼다.

바닥에서 뒹굴던 집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말 엄씨 가문 사람이었어?”

엄진우는 상대를 싸늘하게 노려보며 한마디 했다.

“두 번은 없어. 다음엔 죽음이야.”

두 사람은 곧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모두 엄씨 가문의 엘리트 자제들이다.

창해시 4대 고대 무가의 일원으로 엄씨 가문의 역사는 오랜 시간 이어져 왔고 내력도 아주 깊었다.

엄진우는 저도 몰래 마음이 짠해졌다.

당시 아버지가 엄마를 위해 이 모든 걸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아마 여기서 호강하며 사셨겠지?

오늘 엄씨 가문에서는 아예 두 사람을 위한 자리를 내지 않았기에 결국 가장 구석진 남은 자리를 배치받았다.

“엄마, 그냥 가자.”

엄진우는 더없이 불쾌했다.

그들을 손님으로 대하지 않는데 굳이 여기서 수모를 당할 이유가 있을가?

하지만 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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