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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겁나 예쁘다.”

엄영우는 저도 몰래 몸을 흠칫 떨었다. 수많은 예쁜 여자들을 놀아봤지만 이렇게 완벽한 여자는 처음 본다.

숏폼에 나오는 예쁜 얼굴의 인플루언서들도 눈앞의 이 여자에 비하면 다들 추하기 짝이 없을 지경이다.

“여보 미안해. 내가 많이 늦었지?”

예우림은 핸드백을 들고 천천히 다가와 엄진우의 팔짱을 끼며 끈적한 느낌을 연출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길이 다른 사람에게 닿는 순간 즉시 빙산이 되어 차가운 아우라를 풍겼다.

사람들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헐! 엄진우의 여자라고? 설마......

“부대표...... 아니 우림이. 내 와이프!”

엄진우도 잠시 얼떨떨해 있다가 서둘러 입을 열었다.

예우림은 시선을 하수희에게로 돌리더니 열정적으로 인사를 올렸다.

“어머님~”

하수희도 얼떨떨했지만 다급히 대답했다.

“우림이구나. 우리 진우한테서 많이 들었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쁘네. 우리 진우 정말 복도 많아.”

“별말씀을요. 우리 진우 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요. 아니면 제가 굳이 진우 씨와 혼인신고 했겠어요?”

예우림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싱긋 웃었다.

그 모습에 엄지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예우림 같이 아름다운 여자가 옆에 있으니 순간 열등감이 생겼다.

엄영우는 이내 태도를 바꾸고 그녀의 환심을 사려는 듯 꼬리를 흔들어댔다.

“제수씨 안녕? 난 엄진우의 사촌 형인 엄영우야. 스탠퍼드 건축학 석사 졸업하고 작년에 막 귀국했어.”

“네, 학력은 복수학위 박사, 직업은 지성그룹 부대표, 이름은 예우림. 반가워요.”

예우림은 차갑게 대답하고는 상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무시당하고 난처해진 엄영우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질투가 났다. 배가 아팠다.

엄진우 같은 거지가 이런 예쁜 여자를 얻었다니.

이때 엄씨 어르신이 상황을 수습했다.

“그만, 엄진우의 와이프니까 앉아서 밥이나 먹고 가.”

이렇게 그들의 식사는 결국 불쾌한 마무리를 지었다.

식사가 끝난 후 엄진우는 다급히 예우림을 한쪽으로 끌어당겼다.

“부대표님, 아까는 왜 안 나왔어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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