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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이 순간, 예우림은 단단히 겁에 질려 떨리는 손으로 엄진우의 옷깃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강렬한 공포감은 삽시에 그녀의 뇌를 지배했고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거물들의 눈에는 내가 그렇게 보잘것없는 여자로 보인단 말인가?

이때 하수희가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진우야. 이거...... 나......”

진퇴양난에 놓인 하수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조바심을 냈다.

엄씨 어르신이 제시한 조건은 그 누구도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며느리인 예우림을 내놓아야 한다.

엄비룡과 엄비호는 비록 질투심이 폭발했지만 감히 반대 의견을 제기할 수 없었다.

이런 큰일에 공개적으로 엄씨 어르신을 거역하면 그 후과는 매우 비참할 것이다. 물론 친아들이라고 해도 소용없었다.

마치 옛날의 소주였던 엄비왕처럼 말이다......

이때 엄영우가 이를 악물고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큰소리로 깔깔 웃어댔다.

“푸하하하! 이 거래 괜찮네요. 전 좋습니다! 저 여자는 그럼 저한테 주시는 거죠? 저년 매일 밤 아주 호되게 박을 겁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제 아버지, 그리고 친구와 부하들에게까지 빌려줄 겁니다.

엄진우, 안심해. 그 정채로운 장면은 내가 반드시 성실하게 촬영해서 너한테 보내 줄게.”

엄영우는 두 눈에 핏발을 세운 채 사악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널 이기지 못한다면 네 여자라도 제대로 짓밟아 줄 거야. 네가 사랑하는 여자가 내 침대에서 음탕하게 몸을 흔들며 신음하는 모습 꼭 보여줄게.

이때 엄진우는 고개를 돌려 예우림에게 물었다.

“부대표님은 찬성해요?”

예우림은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 아내가 싫다네요. 그러면 나도 싫어요.”

엄진우는 몸을 돌려 큰 소리로 외쳤다.

그 말은 또다시 거센 파도를 일으켰다.

“엄진우, 너 지금 네가 무슨 말 하는지 알고나 있어?”

“엄씨 가문의 최고 권력자인 어르신의 말을 거절하는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어!”

엄진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건 당신들이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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