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2화

순간 엄영우는 저만치 날아가 벽에 부딪히며 바닥에 떨어졌는데 귀가 터져서 빨간 피가 뚝뚝 떨어졌다.

“영우 도련님!”

하인들은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엄진우는 여유롭게 손을 거두고 예우림을 안아 들더니 하인 몇 명을 발로 걷어차 날려버렸다.

“죽고 싶어? 유부녀 꼬시는 게 취미야?”

엄진우는 엄영우의 꿍꿍이를 미리 눈치채고 시시각각 그를 관찰했었다.

“비천한 새끼! 어디서 감히 하극상이야! 나 네 형님이야!”

뒤로 벌렁 넘어진 엄영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엄진우를 단단히 혼내주려고 했지만 바닥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온몸 곳곳의 뼈가 부러졌다!

그럴 리가! 난 무도종사야!

어떻게 엄진우의 한방에 이렇게 부러지지?

엄진우는 엄영우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그의 두 눈을 빤히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내가 말했지? 개가 또 짖으면 대가리 깨버린다고.”

예우림은 숨을 크게 몰아쉬며 엄진우의 옷깃을 꽉 움켜쥐었다.

“엄진우,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엄진우가 버럭하며 말했다.

“그렇다고 보고만 있으라고요?”

예우림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노발대발했다.

“뭐라는 거야! 패지 말라고 한 적 없어! 엄씨 가문의 장손이라 적당히 해라는 거지.”

“걱정 말아요. 내가 알아서 할 게요.”

엄진우는 눈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다가가 손바닥을 휘둘렀고 엄영우는 강냉이가 제대로 털려 합죽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나 꽤 교양 있는 사람이라 막무가내는 아니야.”

“이 씨발! 엄진우, 나 너 가만두지 않아!”

엄영우는 화가 나서 온몸이 다 떨렸다.

“왜 벌써 사람을 욕하고 그래?”

엄진우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

“나 아직 할 거 하나 남았어. 그때 다시 쫑알거리면 안 될까?”

엄진우의 손이 점차 엄영우의 하반신으로 다가가자 엄영우는 대경실색하며 소리를 질렀다.

“엄진우! 너 하지 마! 거긴 건드리면 안 돼! 아니면 너 내 손에 죽는다!”

부득!

경쾌한 파열음이 들리더니 엄영우의 하반신은 이미 피범벅이 되어버렸다.

엄영우는 얼굴이 일그러져 꽥꽥 소리를 질러댔다.

“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