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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청용이 엄숙하게 말했다.

“명왕님, 엄씨 어르신의 뒤에 제경의 거물이 존재하는 것 같으니 그쪽에 미리 말이라도 해둘까요?”

“용이야, 너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하는 소리야?”

엄진우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순간 청용은 온몸에 소름이 끼쳐 털썩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죄송합니다, 명왕님. 제가 잠시 머리가 좀 어떻게 됐나 봅니다.”

잠시 잊고 있었다. 명왕은 여태 누구에게도 자기의 움직임을 알린 적 없다는 것을.

죽이고 싶으면 죽이는 거지 이유는 필요 없다.

단지 죽이고 싶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이유일 것이다.

“됐으니까 가서 계속 조사해.”

엄진우가 분부했다.

“너무 티 나니까 더는 네 기운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 내가 제때 커버했으니 말이지, 아니면 큰일나.”

“네!”

말을 끝낸 청용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엄씨 저택 입구.

예우림이 막 밖으로 나가려는데 누군가 뒤에서 그녀를 불렀다.

“제수 씨 왜 벌써 가? 엄진우랑 싸웠어?”

임영우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몸을 훑어보더니 저도 몰래 혀를 날름거렸다.

예우림은 싸늘하게 상대를 흘겨보며 대답했다.

“그쪽과 무슨 상관이죠?”

“내 말이 맞았나 보네. 하하하!”

임영우는 큰 소리로 깔깔 웃어댔다.

“제수씨, 내 사촌 동생 엄진우 말인데. 걔 춤추는 여자가 낳은 천한 놈이야. 돈도 없고 권력도 없어. 글쎄 할아버지가 걔 인정한다면 운이 좋은 거지. 하지만 이 가문에 들어와봤자 제일 하찮은 존재야.”

“그래서 더 할 말 있어요? 없으면 이만.”

예우림의 얼굴은 서리가 앉은 듯 싸늘해졌다.

그녀는 엄진우를 마음껏 욕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엄진우는 다급히 그녀 앞을 가로막았다.

“엄진우는 예우림 씨와 어울리지 않아. 차라리 나한테 오는 건 어때? 나 엄씨 가문 장손이야. 엄씨 가문 미래의 소주, 더 나아가 이 가문 가주가 될 몸이지. 때가 되면 예우림 씨는 엄씨 가문의 주모이자 이인자가 될 거야.”

그 말에 예우림은 차갑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아, 그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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