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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부대표님도 그걸 원해요?”

엄진우는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야. 난 네가 중간패의 지지를 받고 엄씨 가문의 새로운 소주가 되었으면 좋겠어!”

예우림이 또박또박 말했다.

“엄진우 기억해. 이건 네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야. 그리고 네가 상류사회에 발을 붙일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도 하지.

이 기회를 잡는다면 넌 나와 대등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날 능가할 수도 있어.”

왠지 모르겠지만 예우림은 엄진우가 자기에게 어울리는 배경을 갖길 바랐다.

그녀는 여태 지위와 실력이 자기보다 부족한 남자에게 단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던 강한 여자이다.

물론 예외인 엄진우는 제외하고.

“그러면 내가 어쩌길 바라요?”

엄진우는 무뚝뚝하게 물었다.

“엄씨 가문에 들어가 어르신의 인정을 받고 네 세력을 키워. 그리고 무도종사가 되는 거지. 엄진우 당신은 반드시 저속한 인식과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야 해. 엄씨 가문의 소주가 되면 당신은 누구나 우러러볼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될 거야.”

엄진우는 예우림의 절박한 눈빛을 무시하며 말했다.

“엄씨 가문 소주요? 난 가치 없다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저 늙은이에게 잘 보이려고 꼬리를 흔드는 건 역겨워서 못 하겠어요.

그러니까, 난 거절할게요.”

용국의 천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왕이 고작 엄씨 가문 소주 자리를 탐낼까? 어이없긴!

갑부가 왜 서민의 만두를 빼앗는단 말인가?

그 말에 예우림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엄진우를 바라보았다.

“엄진우 넌, 기회도 잡을 줄 모르는 멍청이야!”

이게 어떤 기회인데 이렇게 포기하다니!

이것은 무력한 것이 아니라 욕심도 없고 진취 심도 없는 것이다.

“내가 괜히 왔나 봐.”

제대로 화가 난 예우림은 엄진우의 해석도 들으려 하지 않은 채 바로 고개를 돌려 떠나버렸다.

“당신 엄마한테 인사나 전해 줘. 회사에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간다고!”

엄진우는 어이가 없었다.

“저 빙산녀는 왜 자꾸 남들이 자기 생각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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