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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북강에서? 당연히 나라를 위해 싸웠죠.”

엄진우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북강에서의 시간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기였다.

그는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또 많은 친구를 얻게 되었고 용국 북대문의 수호신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다.

“직위가 꽤 높았죠? 듣자니 북강 군부대 체계에는 전신, 전왕, 전장으로 등급이 아주 확실하게 나누어졌다던데 진우 씨는 어떤 등급이에요?”

소지안은 엄진우에게 기대에 찬 눈빛을 보냈다.

엄진우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어떤 것도 아니에요.”

명왕은 군부대 체계 위에 있었고 전신조차도 명왕에게는 시다바리나 다름 없었다.

소지안은 잠시 멈칫하더니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떤 것도 아니라고? 전장조차 아니라는 거잖아!

설마 가장 평범한 병사였나?

그렇다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장필문을 무릎 꿇게 하고 이레나를 복종시킨 거지?

게다가 또 다른 거물도 그에게 예의를 갖췄다.

뭔가 비밀이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면 북강에서 있었던 일 이야기해줘요.”

소지안은 엄진우의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렸다.

그런데 이때 전화가 걸려왔다.

“엄 신의, 사흘이 지났는데 혹시 지금 귀한 걸음 해줄 수 있겠나?”

용국 최고의 원사 허성호의 목소리다.

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마침 시간 났으니 잠깐 들를게요.”

그는 휴대폰을 끄고 소지안에게 말했다.

“소 비서님, 할 일이 남았으니까 나중에 얘기해요. 부대표님 잘 돌봐주세요. 그럼 전 이만.”

엄진우가 황급히 떠나자 소지안은 발을 동동 구르며 혼잣말했다.

“젠장, 거의 알아낼 뻔 했는데!”

......

허씨 저택.

허성호와 소대호, 그리고 허씨 저택의 하인들까지 모두 엄진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남궁민희와 조연설까지 화려하게 치장하고 일찌감치 도착해 엄진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들어서는데 남궁민희가 요염한 눈빛을 보냈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 줄 알아요? 엄진우 씨, 어서 환자부터 구해줘요.”

그녀는 한 시라도 빨리 그의 의술을 보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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