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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진스제약이라는 말에 가족들은 순간 무릎을 꿇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우리 딸이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제발 우리 딸에게 신약을 내려주세요!”

노인은 피해자 가족들을 일으키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말게. 난 진스제약의 부대표 최익상이네. 우리 회사는 절대 죽어가는 사람을 방치하지 않아! 우리 환자가 아니더라도 똑같이 대하는 게 우리 회사 모토라네!”

사람들은 그 말에 감동하면서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진스제약은 진짜 양심 기업이네. 공짜로 다른 기업의 환자를 치료해 주다니. 창해시에서 저만큼 양심적인 회사는 더는 찾아볼 수 없을 거야.”

“이 무책임한 지성그룹과 비교하면 완전 하늘과 땅 차이야!”

소지안은 점점 더 마음이 조급해졌다.

“아니, 갑자기 진스제약이 왜 나타났대요? 불난 틈에 도둑질하는 것과 뭐가 달라요?”

그런데 옆에 있던 엄진우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소 비서님, 주안단 먹게 저도 하나 주세요.”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그게 먹고 싶어요?”

소이안은 도무지 엄진우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않고 왜 뜬금없이 주안단을 먹겠다고 하는 걸까?

일부러 이러나?

“그래요......”

그녀는 비록 애가 타들어 갔지만 직원에게 부탁해 주안단을 가져와 실망한 표정으로 엄진우에게 넘겨주었다.

엄진우의 등장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가 여태 이 사람 너무 과대평가한 걸까?”

소지안은 약간 어두운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어쩌면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나 보다.

반대편.

“이 약을 환자에게 먹이면 곧 일어날 거라네. 최근 우리 회사에서 새로 출시한 만병통치약이지. 3차의 임상실험에서 모두 이상적인 효과를 보았는데 완치율이 무려 99%라네.”

상대는 떨리는 두 손으로 약을 받아 들더니 딸에게 먹였다.

그러자 1분도 안 되는 사이에 거의 죽어가던 여자는 갑자기 두 눈을 뜨더니 문드러진 피부도 빠르게 회복되었다.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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