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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엄진우는 팔짱을 낀 채 앞으로 발걸음을 옮겨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판단력도 없는 당신들, 당신들은 기본적인 상식도 없어요? 내가 다 쪽팔리네!”

소지안은 깜짝 놀랐다.

“엄진우 씨, 이게 다 자작극이라고요? 가짜라는 말이에요?”

그 말에 사람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당신 뭐야? 왜 사람을 욕하고 난리야? 두 눈으로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이때 최익상이 어두운 안색으로 입을 열었다.

“자네 이 회사 직원인가? 우리 회사 제품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어 이런 방법으로 깎아내리려는 건가?”

사람들은 분분히 그 말에 동의했다.

“맞아요! 이 회사는 양심도 없고 비겁해요!”

“진스제약을 이길 수 없으니까 이런 비겁한 수단이나 쓰나 본데, 다들 이 사람 말에 속지 마!”

소지안은 다급히 다가와 조마조마하게 말했다.

“엄진우 씨, 말 함부로하면 안 돼요. 그러다 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요?”

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모든 걸 꿰뚫어 봤으니까.”

엄진우는 군중 속으로 들어가더니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이 소동은 모두 가짜였어요. 진스제약에서 악의적으로 자작극을 벌인 거라고요!

이 환자의 병은 주안단의 부작용이 아니에요! 오히려 일부러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약물을 과다 복용한 뒤 자작극의 배우로 참여했죠!”

엄진우는 또박또박 말했다.

“그리고 이 환자는 피부가 문드러졌을 뿐 다른 문제는 전혀 없어요. 즉 생명의 위험은 없었다는 얘기죠!

이때 갑자기 진스제약의 부대표라는 사람이 ‘우연히’ 나타나 골든 주스라고 불리는 약을 먹였더니 바로 눈을 떴죠. 이 환자는 의식을 잃은 게 아니라 연기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엄진우의 조리 있는 설명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익상도 잠시 안색이 창백해졌다.

자작극인 걸 알아챘다니.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목소리를 높였다.

“헛소리! 증거 없는 말은 하지 마!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씨불이다니!”

환자 역할의 여자와 그 가족들도 펄쩍 뛰며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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