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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지은우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쳐들었다.

아, 아까 저 여자가 쫓아버린 남자.

순간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야, 또 너야? 왜 돌아왔어? 저 여자와 한 번만 자고 싶어 미치겠어? 그래서 다시 온 거야?

아쉽네, 네 여신 말이야. 곧 내 팬들에게 제대로 혼날 테니 궁금하면 너도 구경해.”

지은우는 악랄한 표정을 지었다.

“나한테 저런 여자는 언제 어디서든 놀 수 있는 장난감이야.”

엄진우는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네가 한 짓이라는 거지? 그런데 우리 부대표한테 덮어씌운 거야?”

대리를 부르고 왔더니 예우림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수상하게 움직이는 지은우를 발견했다.

“헐, 증거도 없이 왜 이러셔?”

지은우는 먼저 부인하고 낄낄 웃어댔다.

“아니다. 내가 굳이 너같은 새끼한테 숨길 이유가 뭐 있겠어? 너 같은 병신은 진실을 알아도 아무것도 못 해. 그래, 내가 했어!”

“그래, 고맙다.”

엄진우는 가볍게 웃더니 남자의 어깨를 누른 팔에 힘을 주어 그를 번쩍 들어 올렸다.

마치 병아리를 들어 올리듯이.

“야, 이거 안 놔? 나 지은우야!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지은우라고!”

지은우는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었다.

“나 당장 내려놔! 그렇지 않으면 내 팬들 너 가만 안 둬! 네 가족 신상까지 다 털어버릴라!”

엄진우는 지은우를 공중에서 세 바퀴를 휘두른 후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예우림의 앞에 던져버렸다.

쿠웅!

순간 지은우는 머리가 터져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벼랑 끝에 몰린 예우림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뭐야? 은우잖아!”

“누구 짓이야?”

“너무한 거 아니야?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여자들은 노발대발하며 으르렁거렸다.

이때 엄진우가 팔짱을 낀 채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다들 화가 많이 났나 보네? 왜? 내가 이 새끼 패서? 이렇게 정의로운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불행은 눈에 안 들어와?

이 새끼 불행만 불행이야? 맞아?

당신들의 화는 정의가 아니야. 허영심이고 군중심리인 거지.”

엄진우의 눈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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