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101 - Chapter 110

1009 Chapters

제101화

이 장면에 장씨 가문 무도종사는 온몸이 돌처럼 굳어져버렸다.“오 집사님.”몇 사람이 노인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달려갔는데 그의 몸은 두 동강이 나버렸다.“내력종사가 한 방에 죽어버리다니!”순간 장내는 소란스럽게 뒤끓기 시작했고 오 집사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손이 너무 빨라서 눈에 보이지도 않아.”오직 진미령과 최란화만이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채 엄진우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내뱉었다.“엄진우! 여자밖에 모르는 더러운 새끼. 재벌 아가씨의 남자가 됐다고 네가 언제까지 편히 살 수 있을 것 같아? 소지안 이미 장필문한테 끌려갔거든? 아마 지금쯤 노리개가 되어서 너덜너덜해졌을 거야!풉, 근데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 그래도 상대는 4대 고대 무가의 장필문이니까. 그 분과 같은 여자를 누린 건 네 영광이야.”그 말에 엄진우는 심장이 터져버릴 듯한 분노를 느꼈다.“빌어먹을! 너무하잖아!”두 다리를 아래로 힘껏 디딛는 순간, 무서운 힘이 폭발하며 번개처럼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힘은 열아홉 명의 무도종사의 가슴을 순식간에 관통하여 살점이 사방으로 튀었다.장씨 가문의 대단한 무도종사만 바라보던 진미령 등은 엄진우의 일방적인 학살에 깜짝 놀라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뭐야? 이럴 리가! 장강수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무도종사들인데......근데 이 무도종사들이 엄진우한테 이렇게 당할 수 있다고?”깜짝 놀란 그녀들은 비병을 지르며 도망가버렸다.엄진우는 이 윙윙거리는 두 마리의 파리를 상대할 틈이 없어 바로 청용에게 전화를 걸었다.“용이야. 너 지금 당장 장필문이 소지안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아 봐.”오 집사가 다급히 달려와 말했다.“선생님, 아가씨 꼭 구해주셔야 합니다. 선생님의 모친을 구하기 위해 오셨다가 결국 그렇게......”사실 오 집사는 소지안이 엄진우에게 극진히 구는 것이 언짢았고 심지어 질투까지 느꼈다.하지만 오늘 엄진우의 진짜 실력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나니 자기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확신할 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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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소지안은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두 눈에서는 분노의 불길이 치솟았다.“장필문! 꿈 깨! 너 같은 쓰레기의 말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해?”말을 끝낸 그녀는 마침 앞에 있는 노숙자를 밀치고 문 뒤쪽으로 뛰쳐나갔다.장필문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하하!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천진하네. 먼저 잡은 사람이 저년 먼저 맛보게 해준다. 그리고 보너스로 1억 줄 테니까 저년 잡아!”미색과 금전의 유혹에 한 무리의 사람들은 잔뜩 흥분한 상태로 그녀의 뒤를 따랐다.장필문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아마 지금쯤이면 엄진우 그 병신도 뒤졌겠지?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네.”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장씨 가문 무도종사들은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그는 잠시 얼떨떨해졌다.“이 멍청한 것들 대체 뭐 하는 거야. 전화도 안 받고!”장필문은 자기 사람들이 이미 전멸했다는 사실을 꿈에서도 모른 채 사람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기로 했다같은 시각.소지안은 하이힐을 신은 채 황급히 달렸지만 곧 미친개같이 잔뜩 흥분한 노숙자들에게 잡혀 바닥에 제압당했다.그들은 미친 듯이 그녀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내가 먼저야. 내가 먼저 할 거야.”“닥쳐! 내가 먼저 잡았어!”더러운 남자들의 혐오스러운 악취에 소지안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그저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가는 속옷을 죽을힘을 다해 잡고 있을 뿐이다.“다들 당장 꺼져! 징그러우니까 내 몸에 손대지 마!”그녀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하지만 그런 모습은 노숙자들의 성욕에 더욱 불을 지폈다.그들은 게걸스럽게 침을 질질 흘리며 소지안을 바라보았다.“더 질러 봐! 네가 소리 지르면 지를수록 우린 점점 더 흥분하지. 우리가 아주 실력 제대로 보여줄게.”“넌 절대 도망갈 수 없어. 그러니까 힘 좀 아꼈다가 침대에서 제대로 발휘해.”악랄한 노숙자들의 포위에 소지안은 깊은 절망과 무력감을 느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늑대 떼에게 포위당한 채 죽음을 기다리는 외로운 어린 양이 되었다.하지만 찰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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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심지어 전체 강남성을 다 털어도 이런 인물은 존재할 수 없다.하지만 장필문은 잠시 경악했을 뿐, 이내 평소처럼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몸 좀 쓸 줄 아나 봐? 게다가 도망도 잘 치는 편이고? 어떻게 운이 좋아서 스무 명의 무도종사에게서 벗어났나 보네.”장필문은 당연히 스무 명의 무도종사가 엄진우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엄진우가 현장에서 도망을 친 뒤 사람을 구하기 위해 무사히 아이스 블루로 온 것이다.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마음껏 씨불여. 소 비서님, 먼저 가세요. 뒷일은 제가 책임집니다.”소지안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가려면 같이 가요, 엄진우 씨. 상대는 4대 고대 무가인 장씨 가문이에요. 만만한 인물이 아니라고요. 혼자 여기 있다가는 반드시 손해볼 거예요.”“두 사람 아무도 못 가!”장필문이 노발대발했다.“내 코앞에서 빠져나가려고? 장씨 가문 소주를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야?”“엄진우, 아까 같은 행운은 오직 한 번이야. 내가 있는 한 네 그 행운도 이젠 끝이라고.”장필문은 얼굴이 흉악하게 변하더니 온몸의 수련이 갑자기 폭발했다.내력종사다.게다가 내력 중기로 전에 상대했던 내력종사보다 더 강하다.그리고 뒤에 같이 온 일여덟 명의 남자들도 모두 꽤 강해 보였다. 그들은 윗도리를 훌렁 벗어 던지고 날카로운 무기를 든 채 엄진우를 살벌하게 노려보았다.소지안은 깜짝 놀라 얼른 엄진우 뒤에 숨어 걱정했다.“엄진우 씨, 나 이런 장면은 처음 봐요. 너무 위험하니까 나 상관하지 말고 빨리 가세요. 아니면 우리 둘 다 끝이에요.놈들은 내 몸을 원하기에 당분간은 나 해치지 않아요. 하지만 엄진우 씨가 장필문 손에 잡힌다면 그 결과는...... 재앙이 될 거예요.”소지안의 말에 엄진우는 무덤덤하게 대답했다.“같이 안전하게 떠날 테니까 소 비서님, 저 믿으세요. 제가 지켜드려요.”소지안은 순간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엄진우에게 몸을 더 밀착시켰다.“진우 씨, 이젠 진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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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좋아요! 그렇다면 퀸 레나님 체면을 봐서라도 한 판 하죠.”장필문은 음산하고 매섭게 말했다.“하지만 우리 쪽엔 대가리도 많은데 저 새끼는 대가리가 하나잖아요.그 말인즉, 전 일곱 번을 지든 여덟 번을 지든 상관없다는 얘기에요. 하지만 저 새끼는 한 번만 져도 그대로 저세상 가는 거죠.”게다가 이곳은 이레나의 아이스 블루이다. 만약 진 사람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레나는 상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소지안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손에 땀을 쥐고 말했다.“진우 씨, 이 러시안룰렛은 보기에는 누구에게나 다 똑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에게 상당히 불리해요.”엄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 어떤 게임이든, 난 반드시 이겨요.”이유는 간단하다. 엄진우는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었다.“허세 좀 작작 부려!”장필문은 엄진우를 거들떠보기도 귀찮다는 듯 재촉했다.“난 당장이라도 네 대가리 빵구내고 싶으니까 빨리 시작해!”곧 사람들은 빙 둘러앉았다.이레나가 리볼버 권총을 360도 회전시키자 1분도 안 되어 총구가 멈췄고, 총구가 향한 곳은 바로 장필문이다.장씨 사람들은 안색이 일제히 새하얗게 질려버렸다.소지안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총구가 당신을 향했으니 패배를 인정하고 빨리 쏴!”이때 이레나가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뿜으며 말했다.“이곳의 룰은 아무도 파괴할 수 없어. 만약 룰대로 하지 않는다면 여길 무사히 떠날 수 없을 거야.”장필문은 잠시 흠칫하더니 허벅지를 ‘탁’ 치며 입을 열었다.“오씨!”“네!”이때 무도종사 한 명이 거침없이 권총을 자기 머리에 겨누었고,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머리통이 그대로 깨져버렸다.이 피비린내 나는 광경에 소지안은 그대로 얼어붙었다.“장필문! 당신 어떻게 대타를 찾아? 비겁한 자식.”“장씨 가문의 개가 그럼 주인을 대신해 죽어야지. 너무 당연한 거 아니야?”장필문은 야비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계속 말했다.“그렇다고 너희들이 매번 운 좋게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닥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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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처음부터 날 갖고 놀았던 거예요?”장필문은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불같이 화를 냈다.“아니면? 세 번째쯤에는 발견한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둔해. 약도 없어.”이레나는 거만한 표정으로 입을 삐죽였다.“내 구역에서 감히 우리 진우를 건드려? 간땡이가 아주 제대로 부었구나? 그나마 네 놈이 아이스 블루에 돈 꽤 처넣었길래 목숨은 살려두는 거야.”소지안은 자기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지금 엄진우 씨를 ‘우리 진우’라고 부른 거야? 퀸 레나님이 엄진우 씨를 안다고?이상해! 곰국에서 온 사람이 어떻게 용국의 엄진우를 아는 거지?게다가 두 사람 사이가 꽤 좋은 것 같은데!엄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레나의 등장과 함께 엄진우는 이미 그녀의 꼼수를 알아차렸다. 이 금발의 여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이레나! 미친년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퀸이라고 불러주니까 네가 아주 눈에 뵈는 게 없구나? 감히 날 갖고 놀아?”장필문은 화가 나서 분통이 터질 것 같았다.“잊었나 본데, 여긴 곰국이 아닌 창해시야! 창해시는 내 구역이라고!”짝!이레나는 장필문에게 다가가 가차 없이 뺨을 내리쳤고 장필문은 휘청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는데 앞니 반개가 그대로 깨져버렸다.“촌구석 미꾸라지 주제에 감히 나한테 대들어? 네가 아무리 창해시에서 날고 긴다고 해도 소용없어! 내 눈엔 그저 하찮은 벌레일 뿐이야.”장씨 가문 부하들은 이레나의 놀라운 파워에 그대로 얼어붙었다.“진우, 이 새끼 어떻게 죽여줄까? 사지를 뜯어버릴까? 아니면 회 뜰까? 아, 튀기는 게 더 좋겠나?”말을 끝낸 그녀는 엄진우에게 요염하고 애정이 가득 찬 눈빛을 보냈다.그런 애매한 눈빛에 소지안은 저도 몰래 질투가 났다.예우림 하나도 상대하기 버거운데 이렇게 대단한 금발의 여인까지 상대하게 생겼다니.엄진우 이 남자 가지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엄진우는 담담하게 이레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가녀린 어깨에 손을 올렸다.“이레나, 괜찮으니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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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장필문은 순간 웃음을 거두더니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네? 아버지, 그럴 리가요! 우리 장씨 가문 창해시 4대 고대 무가라고요! 근데 누가 감히 우릴 매장해요!”장필문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를 질러대자 장복천이 호통을 쳤다.“모자란 것! 우리가 아무리 창해시에서 날고 긴다 해도 진정한 거물들의 눈엔 그저 하찮은 존재일 뿐이야!대체 어떤 인물을 건드렸기에 우리 가문에 이런 피해를 가져와!당장 수습해! 그렇지 않으면 난 너와 모든 관계를 끊을 것이고, 넌 더는 장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야! 죽든 살든 나와는 상관없어!”아들을 끔찍하게 아끼던 장복천이 이번에는 제대로 폭발한 모양이다.장복천의 단호한 말투에 장필문은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섰다.장씨 가문이라는 타이틀이 있었기에 장필문은 여태 살아있을 수 있었다. 그가 저지른 악행으로 보았을 때, 장씨 가문의 보호를 잃게 된다면 아마 수없는 적들이 그를 갈기갈기 찢어서 거리에 버려둘 것이 분명하다.말을 끝낸 장복천은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장필문은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더니 잔뜩 좌절해서 엄진우를 빤히 쳐다보았다.설마 이 자식 때문에......이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는데 바로 그가 보낸 장씨 가문의 부하였다. 상대는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상황을 보고했다.“소주님! 스무 명의 무도종사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사지가 다 뜯겨서 쓰레기통에 버려졌어요!”“정말 다 죽였다고???”쿠웅!삽시간에 장필문은 천둥에 맞은 듯 털썩 무릎을 꿇었고 무릎은 그대로 깨져버렸다.그의 마음속 신념이 모두 무너지는 순간이다.그가 마주한 인물은 병신이 아닌,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장씨 가문 같은 존재는 멸종시킬 수 있는, 창해시 심지어 강남성까지도 철저히 밟아버릴 수 있는 거물이었다!그는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마치 상갓집 개처럼 엄진우의 발밑으로 기어가 울부짖었다.“엄진우, 아니지. 엄진우 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장필문이 개돼지만도 못한 새끼라 눈깔이 삐었나 봅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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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뻔뻔하긴!”예정명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네가 한 짓을 왜 우리한테 물어봐? 네가 엄진우를 장씨 가문에서 돈 받아오라고 부추긴 거지?”“맞아요! 정광 건설이 우리 기업에 진 빚 제가 대신 받아왔는데, 문제 있어요?”예우림은 다리를 꼬고 눈을 똑바로 떴다.예정국은 고개를 내저으며 입을 열었다.“순진하긴 짝이 없구나. 너 설마 우리가 그동안 장씨 가문의 세력이 두려워서 그 돈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 거야?그 돈은 네 할아버지가 장씨 가문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특별히 허락한 돈이라고! 4대 고대 무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만 우리 예씨 가문이 창해시에서 오래도록 번창할 수 있다는 거 정말 모르겠어?”예정국은 손바닥으로 회의실 테이블을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그런데 너 때문에 이 모든 계획이 다 파괴됐어! 이 일로 우리 가문은 장씨 가문에 완전히 찍히게 되었다고!심지어 장씨 가문 소주가 직접 이체했다던데, 장필문 그 사람 워낙 뒤끝이 길고 당한 건 배로 갚아주는 성격이야! 이젠 우리 가문은 망하게 생겼어. 알기나 해? 어떻게 책임질 건데?”두 사람이 사정없이 밀어붙이자 예우림도 괜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만약 두 사람의 말대로라면, 엄진우는 아마 장필문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을 테니까.그러다 4대 고대 무가가 복수라도 하게 된다면......“아버지, 삼촌, 두 분 말씀은 알아들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바로 처리할게요.”예우림은 다급히 수습했다.그녀는 이 돈을 장씨 가문에 돌려준 뒤 자기의 인맥을 이용해 장필문에게 선물이라도 보낼 생각이었다.제발 이 풍파가 빨리 지나가길......그런데 이때, 밖에 있던 경비원이 들어와 말했다.“대표님, 전무님, 부대표님. 장씨 가문 소주 장필문과 정광 건설의 장정광이 지성그룹에 방문하셨습니다.”그 말에 예정국과 예정명은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망했어. 틀림없이 따지러 온 거야. 엄진우 이 새끼 사고 아주 제대로 쳤나 보군.”이때 지성그룹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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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두 사람의 진술을 들은 예우림은 순식간에 안색이 변해버렸다.“그러니까 엄진우가 장씨 가문 사람들은 죽인 건 정당 보호라는 거지? 엄진우 잘못이 아니라는 거 맞지?아버지, 삼촌. 그렇다면 난 엄진우 해고할 수 없어요! 장씨 가문에 건네는 것도 절대 안 돼요.”그 말에 예정명과 예정국은 펄쩍 뛰며 말했다.“미쳤어? 장씨 가문에서 직접 찾아왔는데 엄진우를 건네지 않겠다니? 너 지금 우리 가문 말아먹으려는 속셈이야?”“내가 직접 사과할게요. 하지만 엄진우는 안 돼요. 목숨을 걸어서라도 내 직원은 내가 지켜요!”예우림은 단호하게 말한 뒤 팔짱을 끼고 씩씩하게 걸어 나갔다.그 모습에 예정국은 얼굴이 축 처져서 혼잣말을 했다.“예우림...... 내가 어쩜 저런 걸 낳아서는! 무모한 것!”“형님, 이 일은 어쩌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이때 예정명이 말머리를 돌렸고 그 말에 예정국은 어리둥절해졌다.“그게 무슨 뜻이야?”“생각해 봐요. 장필문이 직접 찾아왔는데 엄진우를 내놓지 않는다면 우림이 혼자 감당할 수 있겠어요?”예정명은 야비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결국 예씨 가문의 어른인 저와 형님이 나서야죠. 그렇게 되면 우림이의 체면은 바닥으로 떨어질 테고 이사회는 언제든지 우림이를 해임할 수 있어요.”그 말에 예정국은 정신을 번쩍 차리며 말했다.“그러니까, 이 기회에 권력을 빼앗자는 말이야?”“하하하! 바로 그거죠. 하늘이 내려준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요. 우림이가 굳이 죽음을 택하겠다면 그냥 놔두자고요.”두 사람은 손뼉을 치더니 다급히 예우림을 따라 사무실로 향했다.같은 시각 부대표 사무실.한쪽 눈이 망가진 장필문과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장정광이 복잡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었다.두 사람에게서 풍기는 악한 기운에 비서팀의 직원들은 지레 겁에 질려 다들 흩어지고 말았다.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예우림은 전에 없던 압력이 느껴졌다.“이게 바로 4대 고대 무가가 주는 무게인가?”예우림은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쳤지만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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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소주님, 우리에게 엄진우를 내놓으시라면 기꺼이 내놓겠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의 지성그룹은 예우림 부대표가 지배하고 있기에 우리도 어쩔 수 없습니다.”두 사람의 연기에 예우림은 웃음이 나왔다.“때가 언젠데 불난 집에 도둑질이죠? 정말 좋은 아빠고 좋은 삼촌이네요.”예정명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불난 집에 도둑질이라니? 예우림, 우린 기업을 살리는 거야!엄진우를 내놓지 않으면 우리 다 같이 죽는 거라고!”이때 예정국은 이미 장필문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신거리며 말했다.“염려 마십시오. 엄진우는 능력도 없고 권력도 없는 일개 직원입니다. 소주님이 예우림 부대표 해임에 힘을 실어주신다면 엄진우 그놈 당장 잡아 와서 소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하겠습니다.”그 말에 장필문은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미친! 뭐? 내 앞에서 무릎 꿇게 하겠다고? 당신 지금 나 죽이려고 작정했어!? 멍청한 것!”커다란 손바닥이 번개같이 예정국의 얼굴을 휩쓸더니 예정국은 그대로 뒤로 벌렁 넘어졌고 입과 코에서는 피가 솟구쳤다.지금의 장필문에게 엄진우는 저승사자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심지어 그의 이름만 들어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바지에 오줌을 지릴 것 같았다.갑작스러운 따귀에 아까만 해도 득의양양하던 예정국은 삽시에 안색이 굳어져 버렸다.어떻게 된 거지? 예정국이 말실수라도 한 걸까?“예우림 씨, 아마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따지러 온 게 아니라요...... 사과하러 온 겁니다.”장필문이 예의 바르게 웃어 보였다.“죄송합니다. 이천억 너무 늦게 갚았죠? 그리고 귀사의 직원을 다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엄진우 님을 만나고 비로소 제가 잘못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 장필문 새롭게 태어나 바르게 살 겁니다. 부디 저의 무례를 용서하세요.”장정광도 비틀거리며 일어서더니 이빨 한 대도 없이 훤한 분홍빛 잇몸을 드러냈다.“맞습니다! 이 모든 게 우리 잘못입니다. 용서를 빌기 위해 특별히 찾아왔습니다.”두 사람은 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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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이천억 해결하면 어떤 요구든 하나 들어주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엄진우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왜요? 이천억 못 받으셨어요?”순간 예우림은 얼굴이 화끈해져서 두 눈을 질끈 감고 쌀쌀하게 대답했다.“받았어!”“그럼 된 거 아니에요? 같이 씻을래요?”엄진우는 용기를 내어 무리한 요구를 했다.오늘 그는 단지 그녀의 집에서 푹 쉬고 싶었을 뿐이다.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던 탓에 그는 별장 전체에서 가장 편하고 좋은 예우림의 욕실에서 샤워했고 그때 마침 예우림이 들어왔던 것이다.애매하지만 화끈한 상황이다.마른 장작과 뜨거운 불인 외로운 남녀, 그리고 욕실의 분위기.“지금 같이 씻자고 그랬어?”예우림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이 자식, 아주 간땡이가 제대로 부었구나.예전 같았으면 슬리퍼로 먼지 나게 내리친 뒤 밖으로 쫓아냈을 텐데 오늘은 엄진우가 그녀의 약점을 잡고 있었다.하는 수 없이 잠시 멈칫하다가 두 눈을 천천히 뜨자 남자의 탄탄한 근육과 복근이 시야에 들어왔다.“여기서?”예우림의 싸늘한 얼굴은 점점 빨개졌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시간 좀 줘. 나도 마음의 준비는 좀 해야겠어.”이 나이 먹도록 남자와 손도 몇 번 잡아보지 못했는데 대낮에 욕실에서 그런 걸 하자니......젠장, 멍청하긴! 왜 저 자식 요구를 들어줘서는.엄진우는 장난스럽게 웃어 보였다.“그렇다면 적응하는 거 좀 도와드릴까요?”“너 그게 무슨 뜻이야?”“같이 씻으려면 옷부터 벗어야죠. 그렇다면 이 부하직원이 직접 도와드릴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 그런 거 잘해요.”순간 예우림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엄진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따져 물었다.“여자들 많이 벗겨줬다는 거야?”“켁켁! 아니, 굳이 벗겨봐야 아나요?”엄진우가 다급히 입을 열었다.그제야 예우림은 날카로운 시선을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우선 검정색 스타킹부터 벗기 시작했다.다음으로 외투와 원피스까지 벗어버리자 검정색 레이스 브래지어와 풍만한 가슴이 장관을 이루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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