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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뻔뻔하긴!”

예정명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네가 한 짓을 왜 우리한테 물어봐? 네가 엄진우를 장씨 가문에서 돈 받아오라고 부추긴 거지?”

“맞아요! 정광 건설이 우리 기업에 진 빚 제가 대신 받아왔는데, 문제 있어요?”

예우림은 다리를 꼬고 눈을 똑바로 떴다.

예정국은 고개를 내저으며 입을 열었다.

“순진하긴 짝이 없구나. 너 설마 우리가 그동안 장씨 가문의 세력이 두려워서 그 돈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 돈은 네 할아버지가 장씨 가문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특별히 허락한 돈이라고!

4대 고대 무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만 우리 예씨 가문이 창해시에서 오래도록 번창할 수 있다는 거 정말 모르겠어?”

예정국은 손바닥으로 회의실 테이블을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너 때문에 이 모든 계획이 다 파괴됐어! 이 일로 우리 가문은 장씨 가문에 완전히 찍히게 되었다고!

심지어 장씨 가문 소주가 직접 이체했다던데, 장필문 그 사람 워낙 뒤끝이 길고 당한 건 배로 갚아주는 성격이야!

이젠 우리 가문은 망하게 생겼어. 알기나 해? 어떻게 책임질 건데?”

두 사람이 사정없이 밀어붙이자 예우림도 괜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만약 두 사람의 말대로라면, 엄진우는 아마 장필문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을 테니까.

그러다 4대 고대 무가가 복수라도 하게 된다면......

“아버지, 삼촌, 두 분 말씀은 알아들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바로 처리할게요.”

예우림은 다급히 수습했다.

그녀는 이 돈을 장씨 가문에 돌려준 뒤 자기의 인맥을 이용해 장필문에게 선물이라도 보낼 생각이었다.

제발 이 풍파가 빨리 지나가길......

그런데 이때, 밖에 있던 경비원이 들어와 말했다.

“대표님, 전무님, 부대표님. 장씨 가문 소주 장필문과 정광 건설의 장정광이 지성그룹에 방문하셨습니다.”

그 말에 예정국과 예정명은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망했어. 틀림없이 따지러 온 거야. 엄진우 이 새끼 사고 아주 제대로 쳤나 보군.”

이때 지성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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