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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장필문은 순간 웃음을 거두더니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

“네? 아버지, 그럴 리가요! 우리 장씨 가문 창해시 4대 고대 무가라고요! 근데 누가 감히 우릴 매장해요!”

장필문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를 질러대자 장복천이 호통을 쳤다.

“모자란 것! 우리가 아무리 창해시에서 날고 긴다 해도 진정한 거물들의 눈엔 그저 하찮은 존재일 뿐이야!

대체 어떤 인물을 건드렸기에 우리 가문에 이런 피해를 가져와!

당장 수습해! 그렇지 않으면 난 너와 모든 관계를 끊을 것이고, 넌 더는 장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야! 죽든 살든 나와는 상관없어!”

아들을 끔찍하게 아끼던 장복천이 이번에는 제대로 폭발한 모양이다.

장복천의 단호한 말투에 장필문은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섰다.

장씨 가문이라는 타이틀이 있었기에 장필문은 여태 살아있을 수 있었다. 그가 저지른 악행으로 보았을 때, 장씨 가문의 보호를 잃게 된다면 아마 수없는 적들이 그를 갈기갈기 찢어서 거리에 버려둘 것이 분명하다.

말을 끝낸 장복천은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장필문은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더니 잔뜩 좌절해서 엄진우를 빤히 쳐다보았다.

설마 이 자식 때문에......

이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는데 바로 그가 보낸 장씨 가문의 부하였다.

상대는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상황을 보고했다.

“소주님! 스무 명의 무도종사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사지가 다 뜯겨서 쓰레기통에 버려졌어요!”

“정말 다 죽였다고???”

쿠웅!

삽시간에 장필문은 천둥에 맞은 듯 털썩 무릎을 꿇었고 무릎은 그대로 깨져버렸다.

그의 마음속 신념이 모두 무너지는 순간이다.

그가 마주한 인물은 병신이 아닌,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장씨 가문 같은 존재는 멸종시킬 수 있는, 창해시 심지어 강남성까지도 철저히 밟아버릴 수 있는 거물이었다!

그는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마치 상갓집 개처럼 엄진우의 발밑으로 기어가 울부짖었다.

“엄진우, 아니지. 엄진우 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장필문이 개돼지만도 못한 새끼라 눈깔이 삐었나 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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