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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처음부터 날 갖고 놀았던 거예요?”

장필문은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불같이 화를 냈다.

“아니면? 세 번째쯤에는 발견한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둔해. 약도 없어.”

이레나는 거만한 표정으로 입을 삐죽였다.

“내 구역에서 감히 우리 진우를 건드려? 간땡이가 아주 제대로 부었구나? 그나마 네 놈이 아이스 블루에 돈 꽤 처넣었길래 목숨은 살려두는 거야.”

소지안은 자기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지금 엄진우 씨를 ‘우리 진우’라고 부른 거야? 퀸 레나님이 엄진우 씨를 안다고?

이상해! 곰국에서 온 사람이 어떻게 용국의 엄진우를 아는 거지?

게다가 두 사람 사이가 꽤 좋은 것 같은데!

엄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레나의 등장과 함께 엄진우는 이미 그녀의 꼼수를 알아차렸다.

이 금발의 여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

“이레나! 미친년이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퀸이라고 불러주니까 네가 아주 눈에 뵈는 게 없구나? 감히 날 갖고 놀아?”

장필문은 화가 나서 분통이 터질 것 같았다.

“잊었나 본데, 여긴 곰국이 아닌 창해시야! 창해시는 내 구역이라고!”

짝!

이레나는 장필문에게 다가가 가차 없이 뺨을 내리쳤고 장필문은 휘청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는데 앞니 반개가 그대로 깨져버렸다.

“촌구석 미꾸라지 주제에 감히 나한테 대들어? 네가 아무리 창해시에서 날고 긴다고 해도 소용없어! 내 눈엔 그저 하찮은 벌레일 뿐이야.”

장씨 가문 부하들은 이레나의 놀라운 파워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진우, 이 새끼 어떻게 죽여줄까? 사지를 뜯어버릴까? 아니면 회 뜰까? 아, 튀기는 게 더 좋겠나?”

말을 끝낸 그녀는 엄진우에게 요염하고 애정이 가득 찬 눈빛을 보냈다.

그런 애매한 눈빛에 소지안은 저도 몰래 질투가 났다.

예우림 하나도 상대하기 버거운데 이렇게 대단한 금발의 여인까지 상대하게 생겼다니.

엄진우 이 남자 가지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엄진우는 담담하게 이레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가녀린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레나,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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