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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소지안은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두 눈에서는 분노의 불길이 치솟았다.

“장필문! 꿈 깨! 너 같은 쓰레기의 말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해?”

말을 끝낸 그녀는 마침 앞에 있는 노숙자를 밀치고 문 뒤쪽으로 뛰쳐나갔다.

장필문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하하!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천진하네. 먼저 잡은 사람이 저년 먼저 맛보게 해준다. 그리고 보너스로 1억 줄 테니까 저년 잡아!”

미색과 금전의 유혹에 한 무리의 사람들은 잔뜩 흥분한 상태로 그녀의 뒤를 따랐다.

장필문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마 지금쯤이면 엄진우 그 병신도 뒤졌겠지?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장씨 가문 무도종사들은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잠시 얼떨떨해졌다.

“이 멍청한 것들 대체 뭐 하는 거야. 전화도 안 받고!”

장필문은 자기 사람들이 이미 전멸했다는 사실을 꿈에서도 모른 채 사람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기로 했다

같은 시각.

소지안은 하이힐을 신은 채 황급히 달렸지만 곧 미친개같이 잔뜩 흥분한 노숙자들에게 잡혀 바닥에 제압당했다.

그들은 미친 듯이 그녀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야. 내가 먼저 할 거야.”

“닥쳐! 내가 먼저 잡았어!”

더러운 남자들의 혐오스러운 악취에 소지안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그저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가는 속옷을 죽을힘을 다해 잡고 있을 뿐이다.

“다들 당장 꺼져! 징그러우니까 내 몸에 손대지 마!”

그녀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노숙자들의 성욕에 더욱 불을 지폈다.

그들은 게걸스럽게 침을 질질 흘리며 소지안을 바라보았다.

“더 질러 봐! 네가 소리 지르면 지를수록 우린 점점 더 흥분하지. 우리가 아주 실력 제대로 보여줄게.”

“넌 절대 도망갈 수 없어. 그러니까 힘 좀 아꼈다가 침대에서 제대로 발휘해.”

악랄한 노숙자들의 포위에 소지안은 깊은 절망과 무력감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늑대 떼에게 포위당한 채 죽음을 기다리는 외로운 어린 양이 되었다.

하지만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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