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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침 날리는 용왕의 모든 챕터: 챕터 181 - 챕터 190

607 챕터

제181화

온 사람의 옷과 바지에는 모두 먼지가 가득 묻어있었다.조금만 움직여도 이 수백만 원짜리의 진귀한 소파가 반쯤 손상될 것이다."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결벽증이 있는 진운은 이런 것들을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아주 정성스럽게 차 한 잔을 따라 건네주었다."먼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목을 축이세요."임지환은 진운이 건네준 차를 받아 단숨에 모두 마셨다.그 후 그는 무심히 입을 열었다."소원용과 그가 데려온 사람은 이미 내가 해결했으니, 그가 벌인 난장판은 진운 씨가 맡아서 처리하세요!"‘쨍그랑!’진운은 넋을 놓고 있다가 손에 든 찻잔을 바로 바닥에 깨뜨렸다.옆에 있던 남국도 두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임지환을 쳐다보았다.두 사람의 반응을 본 임지환은 어깨를 으쓱했다."그렇게 놀랄만한가요? 나는 나쁜 사람을 봐주는 습관이 없어요."정신을 차린 진운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임 선생님, 복수하시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닙니까?"그들이 습격당한 것은 그저 두세 시간 전의 일이다.그전까지만 해도 남국은 임지환의 처지를 걱정했다.그러나 지금, 임지환은 조금도 다치지 않고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아주 쉽게 소원용이라는 배후를 죽였다!이 복수의 속도는 쏜살같았다!"승복했어요. 나는 정말 철저히 승복했어요! 예전에 어르신께서 임 선생에 대해 수단이 대단하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지금에야 정말 그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믿게 되었어요!"남국이 임지환을 보는 눈빛에는 조금의 경시도 없었고 경외심이 가득했다."수단이 대단하지는 않지만, 소원용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합니다."임지환의 말투는 평범했고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말하는 것 같았다.그러나 한쪽의 진운은 마음속에 크나큰 파장이 일었다.소원용은 소항의 조폭과 오락업의 반을 장악하고 있었고 수십 개의 지하 도박장을 경영하였으며 심지어 지하 복싱장의 배후 주인이기까지 했다.그의 수하는 소항의 각지에 널리 퍼져 있어 족히 수만 명이 넘는다.그의 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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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아이고, 장난이 심하시네요?"임지환이 그를 조롱했다."그럼 무슨 죄가 있는지 말해보세요."안양인은 잠시 망설이다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다."이전에 경매장에서 임 선생이 사신 그 청동 조각은 사실 선옥초와 아무런 관계도 없고 모두 제가 멋대로 지어낸 것입니다!"말이 끝나자, 안양인이 뒤로 손을 흔들었다.갑자기 그의 뒤에 있던 부하들이 미리 준비한 가죽 가방을 열었다.가방이 열리자, 눈에 띄는 한 뭉치의 가지런한 5만 원짜리 지폐들이 들어있었다.이런 상자는 무려 10개나 되었다."여기는 10억 원입니다. 그중 5억 원은 임 선생님이 이전에 결제하신 경매 비용이고 나머지 5억 원은 제가 드리는 사과의 뜻입니다!"어제 소원용의 사망 소식을 들은 후, 안양인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그는 곰곰이 생각해 보다 이 일을 임지환이 한 것이라 알아차렸다.그를 제외하고 소항에서 감히 이렇게 자신을 건드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자신이 일찍이 임지환에게 미움을 산 적 있고, 게다가 불량품 하나를 가지고 그를 속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안양인은 깜짝 놀라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수심에 찬 얼굴로 대책을 생각했다.그의 다크서클은 밤을 새워서 생긴 것이다.아침에 은행이 문을 열자마자 그는 바로 10억 원을 꺼냈다.그리고 쏜살같이 달려와 임지환에게 직접 사과하러 왔다!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안양인은 큰돈을 썼다!"성의가 가득한 것을 보아 나도 따지지 않을게요. 이 돈은 이따가 진운 씨에게 맡기면 됩니다. 아침을 먹어야 하니 다른 일 없으시면 방해하지 말고 가세요!"임지환이 손을 흔들었다.고작 10억 원이 그의 식사보다 중요할까?파리를 쫓듯이 자신을 내쫓는 임지환을 보면서 안양인은 감히 화조차도 내지 못했다.그는 일어서서 조심스럽게 말했다."임 선생님, 사실 오늘 찾아온 이유는 사과드리는 것 외에 작은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그럴 줄 알았어요. 당신의 돈을 받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임지환이 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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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일어나요. 나는 단지 농담을 한 것뿐인데 놀란 것 좀 보세요!"임지환은 빠르게 살기를 거두었고 얼굴은 다시 평소와 같은 차분함을 회복했다.장난을 이렇게 치다니?안양인은 마음속으로 불쾌했지만, 얼굴에는 조금도 반항의 표정을 드러내지 못했다.임지환이 방금 한 말과 무서운 살기로 보아... 소원용은 무조건 그가 죽인 것이다!"그럼, 승낙하신 건가요?"안양인이 바닥에서 일어나 이마의 땀을 닦았다.그리고 그와 동시에 10억 원을 잘 썼고 천만다행이라고 여겼다. 적어도 자신의 목숨은 지켰다!임지환이 담담하게 말했다."앞장서세요!""네. 지금 바로 차로 모셔다드릴게요!"안양인은 감히 홀대하지 못하고 직접 차를 몰아 임지환을 데리고 장가 주인을 만나러 갔다.30분 후, 차는 옛 정원 앞에 세워졌다."장이영은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 성격인데, 이런 곳에 살다니?"회고원이라는 현판이 걸린 한옥을 보고 임지환은 웃으며 한마디 했다.이 예스럽고 고풍스러운 한옥은 아무리 보아도 장이영의 벼락부자와도 같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안양인은 약간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회고원은 장씨 집안 주인의 거처입니다. 장 도련님은 따로 거처가 있으시고 이쪽은 거의 오지 않아요."회고원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옛 한옥으로 조선시대 어느 재상의 저택이었다.그 후, 장씨 집안 어르신이 몇십억의 고가로 사들였고 장씨 집안의 개인 저택이 되었다."장씨 가문 주인은 품위가 조금 있네요. 그의 귀염둥이 아들처럼 사람을 귀찮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임지환은 담담하게 한마디 말했고 그저 무심히 말한 듯했다.그러나 임지환 뒤에 선 안양인은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임지환이 장씨 집안의 땅에서 감히 그들 부자에 대해 평가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안양인은 담이 열배로 커진다 해도 감히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그분의 사람 됨됨이는 당연히 도련님과 같지 않습니다. 임 선생님, 안으로 들어가세요!"그는 공손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데리고 회고당 안으로 들어갔다. 마치 옛날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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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임지환 씨는 소항에 도착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연이어 몇 가지 큰일을 했더구먼. 우두머리인 소원용도 자네의 손에 죽었는데 이것이 평범한 것이라면 이 세상에 보통 사람은 없을 것이네!"장가 주인 장도행의 표정은 온화했고 말은 논리정연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편안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그의 두 눈은 임지환을 빤히 주시하고 있었다.그의 어두운 눈동자는 순간 반짝거렸고 모든 것을 통찰할 수 있는 그윽한 빛을 띠고 있다."장 어르신, 오해하셨나 봅니다. 저는 소항에 여행하러 온 것에 불과해요. 소원용의 죽음은 저와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임지환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인정하지 않았다."우리 장가의 실력으로 일들을 조사하는 것은 수월한 편이네. 내가 만약 중병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진작에 자네같은 인물과 한 번 만났을 거네!"장도행은 웃으며 말했고 마치 임지환을 꽤 칭찬하는 것 같았다."그래요? 우리 전에 만났잖아요?"임지환이 담담하게 말했다."경매장에서 나와 맞붙은 망토를 입은 자가 바로 장 어르신 아닌가요?"순간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안양인과 박군영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장도행 얼굴의 웃음기는 점차 사라졌다!홀 전체에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하하하, 자네를 속이지 못할 것이라 알고 있었네. 안 회장에게 자네를 초대하라고 하길 잘했어!"장도행은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나는 경매장에서 축골공을 썼고 일부러 목소리도 바꿨네. 자네는 어떻게 알아차린 건가?""한 사람의 목소리와 외모는 위장할 수 있어도 기운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지만 저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임지환의 영식으로는 장도행이 애써 숨기려 해도 그의 눈을 벗어날 수 없다."자네는 정말 눈치가 빠르고 똑똑하네. 내가 괜히 잘난 척을 했구먼."장도행은 자조적으로 웃으며 임지환을 바라보았고 칭찬이 담긴 눈빛을 띠었다.그가 임지환에 대한 호칭도 임지환 씨에서 임 선생으로 바뀌었다."장가 주인께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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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이것은 완전히 쓸데없는 짓이다!"선옥초는 비록 내 손에 있지만,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네."장도행이 긴 한숨을 쉬며 유유히 말했다.이어 그는 박군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박군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안쪽으로 들어섰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상자 하나를 들고 홀로 돌아왔다.상자가 나타난 순간 임지환은 눈을 가늘게 떴다."상자를 열어!"장도행이 명을 내리자, 박군영은 긴장한 표정으로 상자를 열었다.투명하여 마치 크리스털과도 같고 뿌리와 줄기를 훤히 볼 수 있는 약초가 조용히 상자 속에 누워있었다. 그저 보기만 해도 비범한 물건인 것을 알 수 있다!이 약초를 보는 순간 임지환의 얼굴에는 보기 드문 감격의 빛이 드러났다.그는 그 약초에서 흘러나오는 미약한 기운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었다.이것은 틀림없이 진품 선옥초다!장도행은 임지환의 표정 변화를 주의 깊게 보고 난 뒤 느릿느릿 물었다."임 선생, 실례지만 자네는 이 선옥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만약 내 입에서 선옥초를 제련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려는 것이라면 일찌감치 단념하시라고 충고드립니다."임지환이 눈꺼풀을 치켜들고 무심히 말헀다.진귀한 약초이니 반드시 기이한 점이 있을 것이다.선옥초는 비록 크리스털처럼 보이지만 그 단단함은 금강석과 비교된다.인력은커녕 칼로 찌른다고 하여도 조금의 손상도 내지 못한다.장가 주인이 무도 종사일지라도 제련할 방법이 없었다.이것은 임지환이 이전에 선옥초를 낙찰하도록 가만히 있은 이유이기도 하다!"설마 상의할 여지가 조금도 없단 말인가? 자네가 알려주기만 한다면 나는 100억 원의 사례금으로 고마움을 전할 것이네!"장도행은 임지환이 거절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천문학적인 숫자를 사례금으로 제시했다.‘휴... 어르신은 정말 통도 크시지, 입만 열면 100억이라니. 이에 비하면 내가 준 10억 원은 아무것도 아니야!’안양인이 몰래 혀를 찼다.역시 큰 집안이다보니 손을 쓰는 것부터가 다르다!"어르신, 이건 절대로 안 됩니다. 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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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실력 차이가 있으니, 그가 목숨을 걸더라도 임지환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이 정도의 자아 성찰은 했다!"그만해! 지난번에 당한 창피로도 부족한 거야?"장도행이 차갑게 호통을 친 후 이내 임지환을 바라보았다."임 선생, 자네가 조건을 제시하게나. 내가 할 수 있는 한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네!"임지환의 능력을 그는 이미 직접 느껴보았다.그가 다치지 않았더라도 두 사람이 맞붙었을 때 승부는 빠르게 정해질 것이다.이것은 그가 줄곧 임지환을 공손하게 대하는 이유이다.임지환은 장도행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나의 조건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것은 바로 선옥초를 제게 양보하는 것입니다. 어르신의 상처에 관해서는 제가 다른 방법을 강구하여 어르신을 도와 치료할 것입니다!"임지환이 여유롭게 자신의 조건을 말했다."말도 안 되네! 다른 조건이라면... 하다못해 자네가 이 집을 원한다 해도 그저 줄 수 있네. 그러나 이 선옥초는 절대 줄 수 없네!"장도행의 상냥하던 표정도 엄숙해졌다."그럼 더 이상 의논할 수 없는 거죠? 이렇게 된 이상 저는 먼저 가겠습니다."임지환이 웃으며 몸을 돌려 나갔다."잠깐!"임지환이 가려는 것을 보고 장도행은 갑자기 급해졌다.그들 장가는 몇백억을 들여 겨우 이 선옥초를 얻었다. 그야말로 신경을 쏟아부었다고 할 수 있다.임지환의 확신에 찬 모습을 보니 제련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확실했다.그는 절대로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장 어르신께서 또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임지환은 상관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발걸음을 멈추었다."임 선생, 이 선옥초를 걸고 나와 한 번 겨루는 것이 어떤가?"장도행은 한참 동안 고민하다 갑자기 요구 하나를 제기했다."말씀하세요. 어떻게 겨루고 싶은 건가요?"선옥초의 귀속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듣자 임지환은 갑자기 흥미를 느꼈다."자네와 내가 각자 세 번의 공격을 하는 것이네. 만약 자네가 나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제련법을 나에게 알려주게. 반대로 만약 내가 자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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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반격하지 않고 여기에 서서 어르신이 때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후퇴하면 제가 지는 것으로 하죠!"말을 마친 후 임지환은 자신 있게 두손을 뒤에 짊어졌다."임 씨, 너무 건방지네! 정말 자신이 종사보다도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 거야?"박군영은 참지 못하고 조롱했고 임지환이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임지환은 그를 상대하기 귀찮아 고개를 돌려 장도행을 보며 물었다."어르신, 고민 다 하셨어요?""좋아, 그렇게 하겠네! 약속을 지키기를 바라네!"장도행이 고개를 끄덕였고 몸에서 격류처럼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 말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만약 신용을 지키지 않으시면 바로 선옥초를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임지환이 웃었다."임 선생은 너무 경솔하네. 이런 상황에 감히 허락하다니. 나라면 절대 승낙하지 않을 거야."모든 과정을 목격한 안양인은 지금의 정세를 환히 꿰뚫어 보았다.그는 임지환의 능력이 절대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장 어르신은 진정한 무도 종사이다.설령 장 어르신이 지금 상처를 입었다 하더라도 결코 그가 경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저 녀석이 감히 이렇게 잘난 척을 하다니. 이 내기에서 그는 반드시 참패할 거야!"박군영은 뒷짐을 지고 서 있는 임지환을 보며 참지 못하고 고개를 저었다."임 선생, 그럼 미안하네!"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을 때, 장도행이 낮은 소리로 소리를 치고 난 뒤 쏜살같이 손을 썼다.이번 싸움을 그는 속전 속결할 작정이다.절대 임지환에게 반응할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쾅!’주먹은 천근처럼 무거웠고 발걸음은 기세가 강력했다.삽시간에 홀 전체에 한바탕 거센 바람이 불었다.간단한 반보 패권도 장도행의 손에서 쓰이니 산과 땅을 가를 듯한 위력이 있었다!멀리 서서 보기만 해도 안양인은 갑자기 호흡이 멈추는 것을 느꼈다."이것이 바로 무도 종사의 실력인가? 역시나 공포스러워!"처음으로 종사가 손을 쓰는 것을 목격한 안양인은 마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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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묵직한 주먹이 공기를 가르며 무서운 위압을 안고 임지환을 향해 때렸다.종사 강자의 전력을 다한 한방에 임지환은 물러서긴커녕 오히려 앞으로 천천히 한 걸음 나아갔다.목숨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듯이 장도행의 주먹을 들이받았다.‘쾅!’이 충돌로 인해 마치 우레라도 맞은 듯한 거대한 소리가 울렸다!홀 전체가 방금 지진의 습격을 겪은 것처럼 탁자와 의자까지 모두 자리에서 옮겨졌다.거실 양쪽에 놓여 있던 도자기 병은 끔찍한 균열로 가득 차 있어 언제든지 깨질 것 같았다.관전하고 있던 박군영과 안양인도 바로 서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렸다.그리고 장도행은 바로 홀 밖으로 날아가 정원에 부딪혀 큰 구덩이가 생겼다!"세상에. 이건 거의 인간의 탈을 쓴 탱크야!"안양인은 엉망진창인 홀과 쩍쩍 갈라진 임지환 발밑의 바닥을 보았다.바닥에 엎드려 한참 동안 넋을 잃고 있다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어르신!"정신을 차린 박군영은 먼저 일어나 정원으로 뛰어갔다.그는 장도행에게 무슨 문제가 생길까 봐 노심초사했다. 그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장씨 집안 전체가 망할 것이다."이렇게 공격에 약할 줄 알았더라면 방금 5할의 힘이 아니라 3할의 힘만 썼어야 했네!"임지환은 부딪혀 날아간 장도행을 보며 난감한 듯 고개를 저었다.힘을 빼려 했지만 그래도 힘이 조금 실렸다."뭐? 방금 절반의 힘으로 무도 종사 한 명을 격파했다고? 아무리 장 어르신이 상처를 입고 있다지만, 이건 너무 믿을 수 없는 일이야."안양인은 순간 자신의 머릿속이 엉망이 되는 것을 느꼈다."임 선생, 아니... 임 신선님. 당신은 정말 저의 우상입니다!"안양인이 임지환을 보며 체면도 신경 쓰지 않은 채 끊임없이 아부했다.이 모습은 갈대와도 같은 장사꾼의 진정한 얼굴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임지환은 조금 구역질이 나서 눈을 흘기며 말했다."때리기 전에 어서 입 다물어요!""저는... 저는 임 선생님을 숭배하니까요."안양인은 머리를 뒤로 움츠렸지만, 여전히 멈추지 않고 말했다."임 선생님의 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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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정원에 도착한 뒤 안양인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저도 몰래 냉기를 들이마셨다.청석판이 깔려 있던 보도블록에 그대로 큰 구덩이가 생겼다.장도행은 구덩이에 묻혀 꼼짝도 하지 않고 마치 죽은 것 같았다.‘어쩐지 방금 박군영이 큰 원한을 품은 모습이더라. 내가 그였어도 아마 참지 못했을 거야.’안양인은 혀를 찼지만, 슬픈 기색은 드러나지 않았다.장 어르신이 죽을 리 없다고 임지환이 말한 이상 그는 생명의 위협은 없을 것이다.안양인은 지금 임지환에 대해 깊은 믿음을 갖고 있기에 조금도 의심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계속 일어나지 않으시면 선옥초를 들고 갈 겁니다!"임지환은 구덩이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장도행을 보며 농담조로 한마디 했다."콜록... 임 선생, 잠시만 연기를 하게 해줄 수는 없는가? 나도 체면이 있네!"임지환이 가려는 말을 듣고 난감함을 어떻게 해소할지 생각지 못한 장도행은 바로 시원시원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어르신, 괜찮으세요? 방금 깜짝 놀랐어요!"박군영은 장도행이 무사한 것을 보고 갑자기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다."내가 무슨 일이 있겠어? 명색이 무도 종사인데 이렇게 쉽게 죽는 법이 어딨어?"장도행은 그를 힐긋 보고 불쾌한 듯 말했다."오히려 너! 방금 생각도 거치지 않고 달려들어서는, 임 선생이 손을 쓰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 이미 죽은 사람일 거야!"박군영은 그 말을 듣고 우는 것보다도 더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저는 그저 어르신이 걱정되었어요.""어르신께서 괜찮으시다니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그럼, 다들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안양인은 장사꾼답게 말에 끼어드는 솜씨가 좋았다.장도행은 앞으로 걸어가 임지환을 향해 공수했다."임 대사, 이전에는 내가 늙어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네. 잘못이 있다면 양해하게나. 선옥초는 약속에 따라 이미 임 대사의 것이네. 그리고 100억 원은 3일 안에 반드시 입금될 것이네!"이번 싸움을 거쳐 임지환을 부르는 그의 호칭도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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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나의 의술은 무공에 비겼을 때 강하면 강했지 절대 약하지 않습니다!"임지환이 답했다.‘임 선생의 무공은 이미 종사의 경지에 이르렀는데 만약 의술도 종사급이라면... 정말 하늘에서 신이라도 내려온 걸까?’안양인은 마음속으로 충격을 금치 못했고 임지환에 대한 경외심이 더욱 깊어졌다.장도행은 박군영과 시선을 마주쳤고 서로의 눈빛에서 믿기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장도행은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임 대사, 침술로 나의 부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가?"임지환은 그의 마음을 간파한 듯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어르신이 믿지 않는 이상 저도 치료를 해주겠다고 주동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겠네요."말을 마치고 그는 정원 밖으로 곧장 걸어갔고 발걸음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임 대사, 걸음을 멈추시게!"장도행이 다급히 임지환을 불러 설명했다."내가 자네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니네. 요 몇 년 동안 소항의 명의를 모두 찾아다녔지만, 나의 부상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장도행은 장가의 주인으로서 일찍이 소항의 유명한 신의들을 모두 찾아보았다.그러나 소위 말하는 신의들은 그의 상처를 치료할 약이 없다고 말하거나 자신의 의술이 정교하지 못해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그제야 모든 희망을 선옥초라는 귀한 약재에 걸었다."어르신의 부상을 저는 고칠 수 있습니다!"임지환의 목소리는 아주 평온했지만,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말투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된 이상 자네를 한 번 믿겠네!"장도행도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다.임지환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니, 한 번 시도해 봐도 괜찮을 것이다."임 대사, 준비를 하겠나?"장도행은 손에 상자를 들고 있는 임지환을 보며 한마디 귀띔했다."어르신이 그렇게 말하고 나니, 침을 놓은 상자가 아직 호텔에 있다는 것이 생각났네요. 이참에 선옥초도 가지고 돌아가야겠어요."임지환은 몸을 돌려 안양인에게 말했다."안 회장님, 또다시 나를 호텔로 데려다줘야겠어요.""당연하죠. 임 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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