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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은침 날리는 용왕: Chapter 151 - Chapte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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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오늘 이 경매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소항에서 으뜸가는 재벌가들과 정치가들이다.그 누구의 명함을 꺼내 들어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들이다.안양인은 내색을 하지 않고 머리를 빠르게 굴리기 시작했다."차라리 이렇게 합시다. 먼저 이분들을 응접실에 가서 기다리도록 안배할게요. 이따가 배지수 씨가 둘째 도련님을 만나고 난 뒤 다시 이분들을 데리고 가도 늦지 않았어요.""자, 가시죠!"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수하의 직원들에게 눈짓을 했다.이 사람들은 모두 안양인이 직접 훈련시켰기에 당연히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유옥진과 배준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들은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갔다.모신다고 했지만 사실 반은 위협적인 뜻도 있었다.이 장면을 보고 두 사람이 어찌 감히 입을 열겠는가. 결국 달갑지 않게 응접실로 이끌려갈 수밖에 없었다."따라오세요!"안양인이 손을 휘저으며 앞장섰다."그래요!"그가 더 이상 지나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배지수는 몰래 안도의 숨을 내쉬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양인의 뒤를 따라 경매장에 들어갔다.앞에서 걷고 있는 안양인은 다른 사람이 알아채지 못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그가 배지수를 데리고 경매장에 들어간 것은 당연히 선의를 베풀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단지 그녀가 진운과 정말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만약 그녀가 정말 진운이 초대한 귀한 손님이라면.그가 이렇게 하는 것도 진운이 자신에게 신세를 지게 한 셈이다.만약 배지수가 얼렁뚱땅 지어낸 것이라면... 그 뒤에는 어떻게 그녀를 처리하든 모두 안양인의 손끝에 달려 있지 않은가?어떻게 하든 그는 이길 것이다!"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둘째 도련님께 말씀을 드리고 난 후, 도련님께서 직접 데리러 오게 할 겁니다."안양인은 배지수를 꼭대기 층에 비어있는 룸으로 데리고 가서 바로 떠났다."꼭대기 층의 룸은 역시나 으리으리하네!"배지수는 투명한 천막 앞으로 걸어갔다.고개를 숙이고 내려다보기만 하면 그녀는 경매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이런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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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별일 없으면 저는 먼저 갈게요!"안양인은 비록 지금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얼굴에는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지금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경매장에 쏠려있다.위층의 배지수가 둘째 도련님이 초대한 사람이 아니라면...그때가 되면 문만 닫으면 이 여자는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가 있다!"온 김에 좀 이따 가시죠. 잠시 후 안양인 씨가 힘을 써야 할 때가 있을지도 몰라서요!"임지환이 담담하게 말했다.안양인은 임지환이 이곳에 머무르라는 말을 듣고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그는 원래 이 기회를 틈타 미녀와 함께 스킨십을 가지려 했다."임 선생님. 이건 조금 타당하지 않은 것 같네요! 저는 아무래도 주최측이니 이유 없이 자리를 비우면 아마도..."안양인은 애써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임지환은 그를 힐긋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가고 싶으면 가셔도 됩니다. 그러나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안양인은 멍해졌다."임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오늘의 경매에는 내가 원하는 물건이 있어요. 만약 안 회장님이 경제적으로 10억 원 정도를 도우신다면 아주 감사할 것입니다."임지환은 웃어 보였다."10억 원이요?"안양인의 마음속에는 불길한 예감이 솟구쳤다.‘이 녀석, 아주 단단히 한몫 떼려는 거구나?’그리고 이내 진운이 웃는 듯 마는 듯 말을 이었다."안 회장, 천향각에서 임 선생님에게 부탁했던 일을 잊은 건 아니죠?""그건... 당연히 잊지 않았죠. 하지만 10억 원이라니 너무 많지 않나요?"안양인의 얼굴을 조금 일그러졌다.그는 비록 몇백억에 달하는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호텔이나 경매장, 그리고 고급차와 같은 고정 자산이다.카드의 유동 자금은 모두 합쳐 30억 원 정도다.그가 단번에 10억을 내놓으라 하는 것은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 괴롭다!명의상은 체당금이라 경매가 끝나면 그대로 돌려줘야 하지만 이곳에서 진운은 제외하고 임지환의 내력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소항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 임 선생에 대해 안양인은 정말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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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안양인은 눈동자를 한 바퀴 굴리더니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임 선생님께서 사람을 보는 눈이야 당연히 틀리지 않았죠! 10억 원 정도야 드리면 그만입니다!"안양인은 재빨리 자신의 간판 웃음으로 표정을 바꾸었다.주지 않으려 해도 방법이 없다!그에게 백배의 용기를 준다 해도 그는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농담을 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안 회장님은 역시나 시원시원하신 분이네요. 그럼 지금 바로 계좌 이체해 주세요!"진운은 이미 핸드폰을 꺼내 안양인의 곁으로 갔다."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어요?"안양인은 상대가 이렇게 독할 줄 몰랐기 때문에 조금 내키지 않았다."안 회장님, 안 회장님은 이 경매장의 대주주세요. 경매장의 규칙에 따라 먼저 낙찰을 한 후 나중에 돈을 갚을 수 있을까요?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이 돈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외상으로 하죠."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연히 안 됩니다!"안양인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무슨 말도 안 되는 농담이야?’만약 자신이 임지환에게 특혜를 준 사실을 끝난 후 장 씨 집안에서 알게 된다면 그의 경매장은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한다!승천 경매장은 그의 심혈이 가득 담겨있다.그는 절대로 아무도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이곳을 건드리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럼 뭘 망설이는 거예요?"진운은 발을 내밀어 발 옆에 튀어나온 깨진 나무토막을 일부러 밟았다.말속에 담긴 위협의 뜻은 말을 하지 않아도 확실했다."방금은 그저 농담일 뿐입니다. 지금 이체할게요!"이 상황을 보고 안양인이 어찌 감히 망설일 수 있을까?그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진운에게 이체를 시작했다.몸값이 어마어마한 그들과 같은 재벌들은 하루 동안의 은행 이체 금액만 몇십억에 도달하니 당연히 한도제한은 없었다.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10억 원이라는 거액은 이미 진운이 임지환을 위해 따로 개설한 계좌에 입금되었다!"돈은 이체했으니 지금 가도 될까요?"안양인의 표정은 침울했고 마치 부모라도 잃은 모습이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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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그가 무예를 익히려는 생각은 또 적잖이 절박해졌다!아래층, 경매 현장."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안녕하세요!""바쁜 와중에 저희 승천 경매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남녀 사회자가 입장하면서 이 경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어여쁜 여 사회자는 말을 마친 뒤 말머리를 돌려 신비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이번 경매가 시작되기 전, 특별 게스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경매장의 관중들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경매장의 불빛은 갑자기 모두 꺼졌다.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매장은 순간 어둠 속에 빠졌다."경매장에서 경매는 안 하고 이렇게 요란스러운 것을 계획하다니. 무슨 의미가 있어?""우리는 경매에 참가하러 온 것이지 공연을 보러 온 것도 아니고. 특별 게스트는 개뿔!""..."순간 경매장에서는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안 회장님. 또 몰래 음모를 꾸민 건가요?"룸에 있던 진운은 어둠에 빠진 경매장을 보며 불쾌한 표정으로 안양인을 바라보았다.진운의 눈빛에 등골이 오싹해진 안양인은 다급히 해명했다."둘째 도련님,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 이번에 경매장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큰돈을 들여 인기 많은 톱스타를 모셨어요.""그리고 그녀가 누구인지에 관해서는 먼저 노코멘트하게 해주세요! 하지만 그녀가 나오고 나면 다들 이 짧은 기다림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도 같은 그 여자의 얼굴을 생각하니 안양인은 저도 몰래 손을 비볐다."홍보에는 도가 텄네요?"임지환이 웃었다.‘탁!’경매장의 스포트라이트가 천천히 켜졌고 수많은 빛줄기가 한곳에 모였다.그 후 청순하고 아름다운 그림자가 무대 위에 나타났다.흰 망사가 덮인 드레스를 입은 청순한 미녀가 나풀나풀 춤을 추기 시작했고 긴 소매를 저으며 흐르는 물처럼 몸짓이 유연했다.날렵한 자태는 기러기가 날아가는 듯했고, 부드러운 움직임은 물속을 헤엄치는 용과도 같았다.궁중 무용이 끝나자 현장은 정적에 잠겼다.모두들 이 나비와도 같은 춤사위에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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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안양인이 높은 화제성을 만드는 데에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여자 톱스타 한 명으로 경매의 분위기를 쉽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주목을 끄는 것이든 화제성이든 모두 최고다."나도 송연소의 팬인데, 줄곧 만나지 못했어요. TV로 봤을 때보다 실물이 더 매력적일 줄은 몰랐네요!"진운도 옆에서 감탄했다.안양인은 그 말을 듣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어때요? 제 안목이 나쁘지 않죠? 섭외하기 위해 많은 관계를 동원했어요."여자를 가까이하지 않는 진운도 이렇게 감탄을 내뱉는 것을 보고 안양인은 더욱 자신이 사람을 잘 섭외해왔다고 느꼈다."안 회장님은 정말 통이 크시네요. 틀림없이 많은 돈을 썼겠죠?"임지환이 고개를 돌려 웃는 듯 마는 듯 안양인을 바라보았다."그런 물론이죠! 섭외비만 해도 거의 3억을 썼어요. 다른 잡다한 비용은 말할 것도 없죠!"안양인은 고개를 쳐들고 아주 흡족해했다.목적에 달성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아까운 건 둘째치고 적어도 그가 원하는 효과는 달성했다!진운처럼 눈이 높은 사람조차도 송연소에게 빠져들 정도니 아래층에서 경매에 참여한 사람들은 또 몇이나 국민 여신의 매력을 막아낼 수 있을까?오늘이 지나고 나면 안양인의 승천 경매장은 반드시 명성을 떨칠 것이다!"안 회장님이 이렇게 씀씀이가 시원시원하시면, 10억 원을 더 써서 나를 지지하는 건 어때요?"임지환이 느릿느릿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탁!’득의양양한 표정을 하고 있던 안양인은 순간 임지환의 말에 놀라 몸을 움츠렸고 실수로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핸드폰 액정이 산산조각 나버렸다!"그냥 농담한 건데 반응이 이렇게 클 필요가 있나요?"임지환이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임 선생님, 저는 정말 돈이 없어요! 10억은커녕 지금 카드에 합쳐서 1억도 없어요!"안양인은 핸드폰을 주워 깨진 액정을 보면서 속으로 비할 데 없이 기뻤다.핸드폰은 당연히 그가 고의로 깨뜨린 것이다.핸드폰만 없으면 임지환의 능력이 아무리 대단해도 그에게서 한 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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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진운은 임지환의 종사의 신분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당연히 진 씨 집안 어르신이 임지환에게 깍듯한 이유를 알아차렸다.무술 종사는 이미 충분히 무서운데 임지환에게는 신들린 의술까지 있다.이런 사람은 진 씨 가문이 아니라 연경 제일의 재벌가라고 불리는 선우 가문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진운 씨의 할아버지께서는 정말 훌륭한 분이시네요!"임지환은 웃으며 더 이상 이 화제를 이어가지 않았다.진운도 눈치 빠르게 다시 경매에 집중했다.옆에 서 있던 안양인은 속으로 크게 충격을 먹었다!그는 임지환이 그저 진운이 청한 도우미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방금 이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진 어르신과 같은 어마어마한 인물조차도 임지환에게 예의를 차려야 하다니!이 임 씨 성을 가진 자는 도대체 무슨 사람인 걸까?‘다행히 소원용의 꼬드김에 넘어가지 않아 그 사냥 계획에 참가하지 않았어. 만약 이 임 씨 성을 가진 자가 죽었으면 진 씨 집안을 감당할 수 없었을 거야!"화를 면한 안양인은 남몰래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경매가 시작되기 전, 소원용은 일찍이 그를 찾아왔다.그와 합작하여 힘을 합쳐 임지환을 제거하고 동생의 복수를 하고 싶다고 했다.안양인은 이익이 없다고 생각해 이유를 찾아 얼버무렸고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현명한 결정임이 틀림없다.물론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임지환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소원용은 비록 미치광이지만 그래도 자신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임지환은 골동품과 서법, 그림에 대해 흥미가 부족하여 고개를 돌려 물었다."안 회장님, 경매에서 선옥초 외에 그와 비슷한 물건이 더 있나요?""그러고 보니 정말 선옥초처럼 신기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보물인지 아닌지는 단정하기 어려워요."안양인은 잠시 멈칫했고 조금 머뭇거리며 말했다."그래요? 자세히 말해봐요."임지환이 궁금한 듯 물었다.안양인이 기억을 되짚으며 말했다."아마 보름 전쯤인가? 육우의 후손이라고 자칭하는 젊은이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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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차판을 본 후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어요."임지환은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듣기만 한 것은 거짓이고 눈으로 보아야 사실이다.그가 혀가 닳도록 말을 한다고 해도 임지환에게 있어서 조금의 매력도 없었다."저는 임 선생님께서 모르는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안양인이 가볍게 말했다.말투에는 약간의 의혹의 뜻도 담겨 있었다.임지환은 이 말을 듣고 화를 내긴커녕 오히려 웃으며 궁금한 듯 물었다."설마 어떻게 된 일인지 아는 건가요?""그건 물론이죠!"안양인은 자신감이 넘쳤다."그럼 말해 봐요."임지환이 여유롭게 말했다."선옥초는 영초로서 영성이 있는 것이 틀림없어요. 마찬가지로 영성을 가진 보물을 만나면 자연히 반응이 생기죠."안양인은 임지환의 앞에서 뽐내려는 듯 당당하게 말했다.그는 룸에 들어와서부터 줄곧 임지환과 진운에게 끌려다녔다.지금 모처럼 기회가 찾아왔으니 으쓱대고 싶었다."정말 다시 보게 되네요. 안 회장님이 이렇게 박학다식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선옥초가 영초라는 것은 어디서 알았나요?"임지환이 웃으며 물었다."이건 그저 상식에 지나지 않죠. 저만 아는 게 아니라 진 도련님도 알아요!"안양인은 눈치 빠르게 말을 돌렸다."맞아요. 선옥초가 영초라는 소문은 이미 있어서 은밀한 일에 속하지 않아요."진운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내가 생각이 많았나 보네요."임지환은 웃으며 몸을 돌려 제자리에 앉았다.그의 시선은 다시 경매장으로 향했고 차판에 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안양인은 임지환이 더 이상 캐묻지 않자 이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가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대단한 분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방금 말로 상대를 누르기 위해 몇 마디 더 말했지만 하마터면 임지환에게 허점을 들킬 뻔했다."임 선생님. 그럼 우리는 그 차판을 낙찰할 건가요?"진운이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그는 임지환이 그 차판을 아주 신경 쓰는 것을 알아차렸다.만약 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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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임지환은 파를 쫓는 것처럼 손을 흔들었다."하지만... 이건 규칙에 맞지 않습니다!"안양인은 깜짝 놀라 발걸음을 옮길 수도 없었다.승천 경매장은 설립 이후 피날레로 올라오는 경매품을 앞당긴 전례가 없었다."규칙?"임지환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장이영을 도와 나에게 수를 쓸 때에는 규칙 생각을 했나요?"그는 그저 일반적인 수단을 통해 선옥초를 낙찰하려 했다.그러나 안양인과 장 씨 집안 모두 명암리에 그에게 수를 쓰고 있다.그가 여전히 이곳에 앉아 경매에 참석하는 이유는 장 씨 집안이 두렵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 룰을 존중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누군가 암암리에 음모를 꾸며 태클을 건다면 그도 특별한 수단을 쓰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빨리 안 꺼져요? 정말 임 선생님이 직접 손을 써야겠어요?"진운은 안양인을 노려보았고 눈 안에 담긴 원한은 흘러넘칠 것 같았다.임지환이 이 계략을 알아차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틀림없이 임지환에게 차판을 사라고 권했을 것이다.만약 이 일로 인해 임지환이 선옥초를 놓치게 된다면...진운은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그는 너무 두려웠다."저... 바로 시키러 갈게요!"안양인이 어찌 감히 더 머물 수 있을까? 그는 바로 뛰쳐나갔다.맨 끝에 있는 룸을 지날 때 안양인은 잠시 멈칫하고 안을 한 번 보았다.그는 배지수가 경매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저 계집애 아직 안 갔구나! 좋아! 일을 모두 마친 후 너를 처리할 방법이 다 있지!"안양인은 잠시 멈칫하다 결국 먼저 임지환이 얘기한 일부터 처리하기로 선택했다.그가 아무리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임지환은 소항 제일의 부잣집 도련님인 장이영조차도 건드릴 수 있으니, 그의 경매장을 뒤집어 버리지 않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안양인은 그저 상인일뿐이니 이 일로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다.백스테이지에 온 안양인은 즉시 사람들로 하여금 경매품을 바꾸게 했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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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설마 임지환?"배지수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임지환과 결혼한 지 3년이 되었기에 그의 목소리에 대해 비교적 익숙하다."내가 너무 예민했나? 임지환은 로또에 당첨됐다고 해도 이곳에 나타날 자격이 없을 텐데!"이내 배지수는 스스로 비웃듯이 웃었다.자신의 전 남편은 요리를 하고 밥을 짓는 것은 그런대로 괜찮았다.그러나 이런 대형 경매에 참가하는 것도 모자라 최고급 룸에 앉아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그는 전혀 그럴 자격이 없다!"경매가 시작되면 아무도 떠들지 말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사정을 봐드리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무대에 선 안양인은 억지로 두 사람의 말다툼을 막았다.설령 그가 끼어들고 싶지 않아도 이럴 때는 반드시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아무래도 그가 승천 경매장의 얼굴을 대표하기 때문이다."원래 장 씨 집안에서 경매에 참가하는 것이 경매장의 홍보 수단인 줄로만 알았는데, 진짜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장 씨 집안에서 선옥초를 경매하려는 일은 밖에서 이미 떠들썩하게 소문이 나서 별로 놀랄 일도 아니야.""장 씨 집안보다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있어요. 감히 장 도련님과 상대하려는 저 임 씨는도대체 무슨 사람이죠?""..."방금까지도 불평하던 경매자들은 갑자기 의논하기 시작했다.오늘 경매석에 앉을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소항에서 이름있는 사람들이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장 씨 집안과 공개적으로 논쟁할 용기가 없다.그래서 임지환의 신분은 순간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었다."젠장! 저 임 씨 정말 한방에 다 쏟아부으려는 건 아니지?"무대 아래에서 고래 싸움을 구경하던 양성의 안색이 갑자기 가라앉았다.옆에 있던 심천명이 그를 흘겨보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애초에 자네한테 끼어들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내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 와서 후회하려 해봤자 늦었네."양성은 이 말을 듣고 헛웃음을 지었다."미안하네. 괜히 자네까지 엮이게 했어!""괜찮아! 잊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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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임지환은 손을 흔들고 말했다."방해가 되지 않아요. 여러 사람들이 물을 흐린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에요."오히려 어부지리다!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결국 누가 돈이 가장 많은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인내심이 더 좋고 누구의 담력이 더 강한지를 봐야한다!"안 회장님, 항상 일 년에 100억 원 정도만 소소하게 벌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70억 원은 너무 약과죠. 100억 원으로 회장님과 한 번 놀아볼게요."앉아서 구경을 하던 양성이 천천히 번호를 들어 올리고 도발적인 표정으로 안계인을 바라보았다.소항의 부동산 양대 거두로서 양성과 안계인 두 사람의 원한은 오래되었다.그들은 당연히 오래된 상대와 겨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다!"저 두 늙은이가 지금 무슨 소란이야? 100억이라고 한 건 맞지만 이렇게 나를 궁지로 몰면 안 되지!"이때 장이영이 몰래 이를 악물며 두 사람의 조상들에게까지 모두 욕설을 퍼부었다.장이영의 이번 전체 예산도 300억 원 초반에 불과하다.임지환이 진운의 도움을 받아 짧은 시간 내에 100억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최대치라 예상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뛰어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부동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단번에 경매 가격을 이렇게 높게 올릴 줄이야."독한 걸 보여줘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하다가 300억 원에도 멈추지 않을 거야!"장이영은 마음을 굳힌 후 바로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다들 놀고 싶으면 크게 한 판 놀아보죠? 소소하게 200억 원으로 놀아봅시다!"장이영은 줄곧 조용하다 입을 열자마자 200억 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했다!"헉!"무대 아래에서 순간 냉기를 들이마시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200억 원이라니! 이런 신선놀음에 끼어들어 소란을 피우지 않겠어."안계인은 장이영이 제시한 가격을 듣고 순간 서리맞은 호박잎처럼 풀이 죽었다.양성도 판에서 빠져야 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왜요? 내가 입을 열자마자 모두 벙어리가 된 겁니까?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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