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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침 날리는 용왕의 모든 챕터: 챕터 101 - 챕터 110

607 챕터

제101화

모두들 냉소하며 임지환을 바라보았다.마치 그가 도마 위의 물고기처럼 다른 사람이 도살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듯했다."만약 승낙하지 않는다면요?"임지환이 담담하게 웃었다."허락하지 않는다고? 네가 무슨 자격으로 허락을 안 한다는 거야? 설마 지금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노천호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왕 씨 부자도 따라서 하하 웃었다.그들은 임지환 이 녀석이 정말 고집이 세고 너무 세다 못해 귀엽다고까지 느껴졌다."자식아. 내가 충고하는데, 좀 얌전히 있어. 그러면 죽은 후 오히려 네 아내를 늦게 죽일 수도 있어. 아무래도 아직 제대로 맛도 못 봤으니까."노천호는 쓰러져 있는 배지수를 보며 다시 침을 삼켰다.이 욕망의 불길은 일단 불타오른 이상 쉽게 꺼지지 않는다."사실... 그냥 왕가를 망하게 하고 강한 시에서 꺼지라고 하려 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당신 부자의 목숨은 내겁니다.""그리고 당신... 내가 꼭 죽일 거야!"임지환의 손가락은 왕상의 부자 두 사람을 향했고 뒤이어 노천호를 가리켰다.마치 사신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다."어머, 정말 무섭네!""잘난 척할 줄만 알고, 바람에 세 치 혀가 날아갈 가봐 무섭지도 않아?""무술 종사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죽이고 싶으면 죽이게?"왕상의가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렸다."무술 종사면 어때요? 어차피 다 죽일 건데!"임지환은 뒷짐을 지고 서있었고 안색은 평온했다."끝을 보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으려나 보네! 호두목, 얘기 그만하고 그냥 해치우세요. 괜히 우려가..."왕진석은 말을 하다가 뚝 그쳤다.그는 갑자기 자신의 목을 감아쥐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석아. 왜 그래?"왕상의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소리 내어 물었다."켁켁켁..."왕진석은 임지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충격적인 표정을 지었다.그가 목을 움켜쥐고 있는 손가락 사이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내렸다.털썩!왕진석의 몸은 나른하게 바닥에 넘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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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마치 뱀이 굴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그는 상대의 손목을 단번에 움켜쥐고 이내 힘껏 비틀었다.콰직-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그 사람의 손목은 바로 부러졌다.임지환은 손을 뻗어 칼을 빼앗아 들고 발로 차서 그를 날려보냈다.그는 손에 칼을 들고 생명을 앗아가는 저승사자로 변신하여 인파를 가르고 다니기 시작했다.매번 손을 쓸 때마다 한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매번 손을 쓸 때마다 한 사람은 목숨을 잃었다!노천호는 임지환의 행동을 보면서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느꼈다.너무나도 무섭다!임지환의 움직임에는 전혀 쓸데없는 동작들이 없다. 매번 뺐고, 찌르고, 찍고 베는 것은 모두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간단한 동작이 마치 정밀한 기구처럼 급소를 공격하고 있다.임지환의 해석하에 살인도 일종의 예술로 변했다!맹호당의 부하들은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피가 마구 튀어 바닥을 완전히 붉게 물들였다.끈적끈적한 피비린내가 발바닥을 미끄러지게 한다.수백 평방미터의 맹호당은 마치 지옥이 된 것 같았다.염라!이 녀석은 염라대왕이다!노천호는 경악한 표정을 지었고 마음속으로 두려움을 금치 못했다.그는 평생을 살인을 저지르며 큰 장면을 수없이 봐왔다.그러나 임지환처럼 가볍게 손을 쓰고 여유로이 사람을 죽이는 녀석은 한 번도 본 적 없다!5분 뒤, 맹호당 안에는 전부 시체와 부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바람이 살살 불어오자 진한 피비린내가 위를 불편하게 만들어 이따금 구역질이 올라오게 했다.임지환은 온몸에 피가 묻어 피투성이 인간이 되었다.그러나 그의 몸에는 아무런 상처도 없었고 이 피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 것이다.그가 손에 들고 있는 칼도 칼날이 이미 휘어져 있었고 들쭉날쭉해졌다.그러나 임지환은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왕상의에게 다가갔다.왕상의는 너무 놀라서 이미 넋을 잃었고 그저 임지환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곁에 가서 서고 임지환은 칼을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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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지금 아주 절망스러워 보이네요?"임지환이 담담하게 웃으며 묵묵히 담배를 피웠다."네가 뒤에서 장난친 거구나?"노천호는 고개를 번쩍 들어 임지환을 바라보았고 순간 깨달았다.그의 밑에 있는 네 명의 우두머리는 모두 자신이 직접 발탁한 사람들이니 충성심으로는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그러니 그들은 결코 그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임지환은 담배를 밟아 끄고 노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이제 보내드릴 때가 왔네요!"그의 목소리는 차갑기 그지없었고 극한의 온도와도 같이 싸늘했다."아니! 난 죽지 않아!""난 맹호당의 두목이야, 수하에 수만 명의 부하가 있다고! 너는 그저 혼자일 뿐인데 어떻게 나를 이기겠어?"노천호는 사납게 소리 질렀다.그는 내키지 않았다!바로 이때, 소리 하나가 밖에서 들려왔다."노천호, 정말 네가 수만 명의 부하가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말이 끝나자 몸집이 큰 남자가 들어왔다.그 사람은 짙은 눈썹과 큰 눈, 각진 얼굴에 키가 큰 장정이었다.대청으로 들어서자마자 강한 압박감을 주었다.그 사람을 본 노천호는 눈을 부릅뜨고 말문이 막혀왔다."양... 양주왕?"그는 자신의 눈이 침침해진 줄로만 알았다. 양주왕 조강기가 맹호당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노천호는 지금 강한시에서 두목으로 불리고 조폭계의 우두머리다.그러나 경제든 부하의 인원수든 강한시는 양주와 비교할 수 없다.몇 년 전, 조강기가 갑자기 일어서기 시작했고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양주의 모든 세력을 병합하고 자신의 아래로 포함시켰다.현재 그의 세력은 전례 없이 강대하며, 수하의 엘리트들은 10만 명에 육박할 것이다.조강기는 이로써 공인된 양주왕이 되었다!노천호는 그제야 모두 알아차렸다.어쩐지 입구를 지키고 있던 자신의 형제들이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말이 없다 했다.알고 보니 임지환이 양주왕을 청해왔다!"양주왕, 귀한 신분으로 강한시까지 오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로 직접 오신 겁니까?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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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네."임지환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조강기는 그의 긍정적인 대답에 마치 아이처럼 기뻐했다.이 호칭은 마치 그를 10년 전으로 돌아가게 한 것 같다."보스, 보스의 전화를 받고 총 5만 명을 데리고 강한시에 왔습니다. 지금 그들은 이미 맹호당의 모든 거처를 점령하고 사람들을 통제하기 시작했어요.""보스의 명령만 있으면 모두 죽일 수 있습니다!"조강기는 목을 긋는 손동작을 했고 살기가 넘쳐흘렀다.노천호는 이 말들을 듣고 심장이 두근거렸다.수만 명이 되는 사람의 생사가 뜻밖에도 한 사람의 생각 하나에 달려있다."요즘 기분이 꽤 좋으니까 사람을 적게 죽이는 게 좋겠어요."임지환이 말했다."보스, 역시 보스는 착하십니다! 보스의 말을 들을게요!"조강기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노천호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착하다니?방금 백 명이 넘는 사람을 생으로 잡으며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그런데 지금 착하다고 하다니?누굴 바보로 생각하는 건가?바로 이때, 밖에서 또 소란스러워졌다.그리고 이어 검은색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다들 몰려와 맹호당을 물샐틈없이 둘러쌌다.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대략 300명으로 모두들 관자놀이가 높이 솟아올라 적어도 내공이 강한 고수로 보인다.그리고 그들의 몸에는 옅은 피비린내가 휩싸여 있었는데 일 년 내내 사람을 죽여서 일 것이다."누구냐?"조강기는 한발 앞으로 나아가 임지환을 뒤에 감쌌다."괜찮아요. 같은 편입니다."임지환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바로 이때, 그 검은 옷을 사람들은 모두 한쪽 무릎을 꿇었다."임 선생님!"격한 함성소리가 하마터면 지붕을 뒤집을 뻔했다.잘생긴 청년 한 명이 들어와 허리를 굽히고 공수했다."임 선생님. 죄송합니다. 진운이 늦게 왔습니다! 죄를 내려주세요!""진운?"이 소리를 듣고 노천호는 하마터면 심장이 멎을 뻔했다.저 사람은... 연경 진가의 둘째 도련님이다.진 씨네 가문이 손가락만 움직여도 쉽게 맹호당을 없앨 수 있다.신분이 존귀한 진 씨 둘째 도련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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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죽이라는 말만 가볍게 바닥으로 떨어졌고 임지환은 이미 문밖으로 걸어갔다.노천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얼굴은 핏기를 잃었다.그 후 그는 마치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욕설을 퍼부으며 임지환의 조상까지 들먹이며 듣기 거북한 욕들을 했다.조강기는 차가운 얼굴을 하고 무심히 칼을 하나 꺼내들고 앞으로 걸어갔다.그리고 아주 시원스럽게 칼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슥!노천호의 머리는 날아올랐고 바닥에 떨어진 후에도 얼굴에는 여전히 경악스러운 기색을 띠고 있다.명성이 자자한 조폭계의 두목은 아마도 자신이 이렇게 죽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머리와 몸통이 분리되었다!"정말 소란스럽네요."조강기는 칼을 땅에 던지고 맹호당을 나섰다.모두들 따라서 물러섰다."임 선생님.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으니 처리하기가 조금 곤란할 것 같습니다.""현장을 개조하여 왕 씨 집안 부자와 맹호당이 사이가 틀어져 원한이 생긴 것으로 꾸밀까 합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합니다."진운이 주동적으로 이 힘들고 궂은일을 맡았다."그렇게 귀찮게 해서 뭐해요? 불로 차라리 다 깨끗하게 태우는 것이 나아요."조강기는 개의치 않고 큰 소리로 떠들었다.그는 일을 할 때 간단명료하게 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절대 이런 복잡한 일을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불로 태우는 것은 간단하지만 너무 난폭합니다. 적지 않은 증거를 남길 거고, 추적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아무래도 조금 부적절하죠."진운은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그는 조강기의 방법이 너무 황당하고 거친 사람들이 쓰는 전형적인 방법이라 생각했다.그러나 그는 상대가 양주왕이고 임 선생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바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불로 그냥 깨끗하게 태워버리는 방법은 확실히 괜찮네요."뜻밖에도 임지환은 이 생각에 대해 꽤나 칭찬을 했다."네?"진운은 눈이 마치 방울처럼 휘둥그레졌다.임 선생님이 왜 그와 똑같이 미친 짓을 할 수 있지?"보스, 그럼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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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진운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그도 임지환과 배지수가 깔끔하게 끝낸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사이가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그는 서둘러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경성 그룹과의 협력을 끊었는데, 역효과를 낼 줄은 몰랐다."예전의 일은 추궁하고 싶지 않아요. 만약 문제가 없다면 계속 협력하기를 바래요.""내 목표는 배씨 집안은 강한시 최고의 가문으로 만드는 것이에요."임지환은 또박또박 말했고 거절할 수 없는 단호함을 가지고 있었다.진운은 이상한 표정으로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두 사람은 이혼했는데 왜 임지환은 그녀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걸까?그래서 그는 억지로 물었다."임 선생님.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요. 마음속으로 아주 곤혹스러울 겁니다. 이혼한 이상 왜 아직도 지수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이렇게 하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죠."임지환은 진운의 눈을 보았고 마치 그의 영혼마저 꿰뚫어 볼 수 있는 것 같았다."네."진운은 멍하니 있다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아는 바에 의하면 임지환은 절대 아무나 도와주는 착해빠진 사람이 아니다.반대로 그는 균형을 잘 잡고 파악하는 사람이다.이 점은 심지어 눈이 아주 높은 할아버지조차도 임지환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그러나 이 일에 있어서 그의 행동은 평소와 달랐다."왜냐하면... 내가 그녀에게 빚진 거기 때문이에요. 그 당시 지수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죽었을 겁니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그녀를 대신해 소원을 이룰 겁니다.""결혼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임지환은 이미 불이 난 맹호당을 보았고 눈빛은 평온했다.그의 의연한 얼굴 윤곽이 불빛 아래에서 밝았다 어두웠다를 반복했다."알겠습니다!"진운이 바로 대답했다.그는 둘째 도련님으로서 임지환이 배지수에 대한 감정과 헌신을 이해할 수 없다.그러나 그는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임 선생님은 그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싫어한다!조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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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명성이 자자한 양주왕이 고무공처럼 바닥에서 무려 7~8미터를 굴러가고서야 멈추었다.그러나 그는 일어난 후 화를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보스, 저는 진심입니다!""양주에 남아 세력을 잘 발전시켜요. 앞으로 강기 씨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겁니다."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정말요?"조강기의 두 눈은 다시 빛을 발했다."내가 언제 거짓말 한 적 있나요? 얼른 다시 양주로 돌아가요. 내 눈앞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혼쭐을 낼 테니."임지환은 또 발로 차려는 시늉을 했다.이번에 조기강은 똑똑해져서 바로 토끼처럼 뛰어나갔다."보스, 그럼 양주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소리가 점점 멀어졌다.조기강은 그의 5만 명이 되는 부하들을 데리고 밤새 철수했다.그리고 모든 왕 씨 집안의 사람들은 마치 세상에서 증발한 것처럼 조금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뿐만 아니라 왕가의 회사 산업은 모두 외부인이 접수하였다.한때 최고의 큰 가문이었던 이 집안은 물보라 하나 남기지 않고 철저하게 사라졌다.강한시의 큰 가문들은 이 일에 대해 입을 다물었고 깊이 숨겼다.그들은 왕 씨 집안이 어떻게 사라진 것인지 모르고, 화를 일으킬까 봐 감히 알아보지도 못했다.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는 모두 하나의 인식이 있다.왕 씨 집안은 틀림없이 대단한 큰 인물에게 미움을 샀을 것이고 그래서 이렇게 참혹하게 망한 것일 것이다.청용산 이 씨 집안은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임신의는 정말 신이야."이장호가 지팡이를 짚고 말없이 감탄했다.하룻밤 사이에 왕 씨 가문을 사라지게 하는 일을 이 씨 집안은 전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먼저 주식 공매도로 큰 타격을 주고 그다음에는 사업 협력을 끊고, 마지막에는 정부에서 차압을 하기까지...이렇게 세 번의 수를 썼고 매번 더 강하게 공격을 하니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다."맞아요. 임신의는 정말 저에게 너무 많은 놀라움을 가져다주었어요.""청월과 함께 밤새 상황을 되짚어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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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그녀가 반항할 때 노천호에게 맞아 기절했다."너도 참, 정말 자신을 아낄 줄 모르는구나. 비록 아직 젊다지만 이렇게 힘들게 지내면 안돼. 결국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 혹시 너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우리 배씨 집안은 어떡해? 나와 네 동생, 그리고 네 아버지까지 모두 너만 바라보고 있잖냐!"유옥진이 말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는 척했다.배지수는 조금 감동하여 얼른 말했다."엄마, 나 지금 멀쩡하잖아요, 걱정하지 마세요.""어떻게 걱정 안 할 수 있어? 이번에 소리 없이 이틀 동안 사라졌고 핸드폰까지 연락이 안 되니. 진 도련님이 일로 힘들어서 쓰러졌다고 데려다주지 않았다면 우린 정말 경찰에 신고하려 했어."유옥진은 여전히 심장이 벌렁거렸다."진 도련님이 데려다줬어요?"배지수는 멍해졌다.그는 줄곧 전화를 받지 않고 자신과 선을 긋지 않았나?"그 진 도련님이 아니라, 진 씨 집안 둘째 도련님 말하는 거야.""지수야, 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네.""지위가 높은 진가 둘째 도련님마저 너한테 관심이 있다니."한수경은 흥분한 표정을 지었고 부러움과 질투가 가득 차 있었다.먼저 진화였고 그리고 왕진석, 지금은 진운까지...정말 운이 대단할 정도로 좋다!"언니, 그게 무슨 말이야? 둘째 도련님이 나를 데려다줬다고?"배지수는 눈을 크게 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럼 진운이 노천호의 손아귀에서 그녀를 구해낸 것이다."지수야, 아직도 여기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해? 주의한 적도 없는데, 언제부터 사이가 좋아진 거야?"유옥진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웃었다."엄마,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배지수는 얼굴을 붉히며 반박했다."저희는 이전에 이미 합작을 끊었어요!""합작을 끊었다고? 지수야, 이것부터 봐봐."한수경이 신비롭게 웃으며 서류 하나를 건네주었다.배지수는 의혹스러워하며 서류를 건네받았고 뒤적이며 확인했다.다 본 후 그녀는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그것은 새로운 계약서였다!계약한 내용은 예전과 같은 내용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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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모레에 우리 가족은 소항에 한 번 갈 거야!"유옥진은 매우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소항에는 뭐 하러 가요?"배지수는 멈칫하고 조금 궁금했다.강한시와 소항은 수백 킬로의 거리를 두고 있다."며칠만 더 있으면 네 외할아버지 팔순이셔! 너의 큰삼촌이 나에게 연락해서 이번에는 크게 보낼 거라고 우리보고 다 같이 오라더구나."유옥진의 안색은 조금 흥분해 보였다."그랬군요."배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유옥진은 소항에서 태어났고 유 씨 집안도 소항에서는 근본 있는 가문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유옥진과 배전무의 혼사 때문에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유 씨 집안 할아버지는 딸이 그다지 좋지 않은 집안으로 시집을 간다고 생각하여 체면을 구겼다.그래서 요 몇 년 동안 두 집안은 왕래가 아주 적었다."지금 네가 이렇게 큰 계약을 체결했고 연경 진가와도 관계를 맺었으니 엄마를 대신해서 큰일을 이루어 낸 거야. 이번에 돌아가서 누가 감히 우리 집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겠어? 고개를 들고 네 외할아버지에게 똑똑히 보시라고 해야지. 지금의 배씨 가문은 예전의 배씨 집안이 아니라고."유옥진은 신바람이 났고 꽤 득의양양한 느낌이 들었다.배지수도 어머니가 여태껏 참아오다 돌아가 자랑하려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그녀도 공감할 수 있었다.자신의 친정집 식구들에게 이십 년이 넘게 비아냥을 당했으니 마음속에 쌓인 울분이 얼마나 클지 짐작할 수 있다.배지수가 계속 위로 올라가려고 애쓰는 이유이기도 하다.높은 자리에 올라야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볼 수 있다."그럼 며칠 휴가 내고 같이 돌아갈게요."배지수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언니, 요 며칠 회사일은 언니한테 맡길게.""걱정하지 마. 나한테 맡기면 돼."한수경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저녁 무렵, 용은 저택.방안에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진운과 경천 외에 이성봉 부녀, 홍진, 장준, 그리고 두 은행이 사장까지 있었다.홍진은 특별히 성급 호텔에서 요리 한 상을 주문한 후 저택으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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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세상에!""누가 조약돌로 이 유리를 깨뜨릴 수 있습니까?"앞으로 걸어간 이성봉은 저도 몰래 냉기를 들이마셨다."보아하니, 정원 밖 수십 미터 지점에서 던진 돌인 것 같습니다. 괴력을 타고난 사람이라 해도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정말 저 사람은... 종사 강자인 걸까요?"장준은 창백해진 얼굴로 분석했다.종사는 그의 눈에 이미 신과 같은 존재이다.모두들 종사라는 두 글자를 듣고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아무래도 종사는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피라미드 정상에 서 있는 존재이다."이 사람은 아직 조금 부족해요. 종사 강자일지는 모릅니다."과묵한 경천이 옆에서 고개를 저었다."아저씨, 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진운이 궁금해서 추궁했다.경천은 말을 하지 않고 임지환을 바라보았다.임지환은 조약돌을 손에 쥐고 깨진 창문 앞에 서서 밖을 내다보았다."그의 분석이 맞습니다.""정말 종사라면 힘에 대한 통제가 이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겁니다.""총알처럼 유리를 뚫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리를 깨뜨릴 수밖에 없어요."임지환은 한 손을 짊어지고 담담하게 분석했다."대체 상대는 누구지?"홍진이 눈살을 찌푸렸다.강자가 아무 이유 없이 용은 저택으로 와 유리를 깨뜨릴 리는 없다.게다가 이 산에는 다른 권세가들이 살고 있어 보안도 상당히 엄했다."아마 나를 찾아왔을 거예요."말이 끝나자마자 임지환은 깨진 유리 입구에서 훌쩍 뛰어내렸다.모두들 그저 눈앞에 무언가 스쳐 지난 것처럼 느꼈을 때 임지환은 이미 정원에 서 있었다."누구신지요?"임지환은 영기를 이용하여 소리를 울려 퍼지게 했고 진동으로 인해 사람의 기혈이 솟구치게 만들었다."네 목숨을 앗으려 왔다!"나이가 들어 보이는 목소리가 울려왔다.갑자기 날카롭고 차가운 빛이 정원에서 쏟아져 나왔다.다가가고 나서야 경천은 말문을 잃었다."칼이다!"그렇다. 바로 칼이다!큰 칼 한 자루가 먼 곳에서 날아왔고 날카로운 칼에 달빛이 반사되었다.마치 은빛 폭포수가 등골을 오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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