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어, 준혁아. 앞으로 절대 다시는 이런 실수 안 할게.”원지민은 더 이상 이준혁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적당히 멈추기로 했다.왜 원지민은 이씨 가문이 이 아이를 받아들이게 하려는 집착을 가졌을까?그 이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온 일이었고,자기 스스로의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아이가 누구의 아이든지 상관없이 원지민은 이씨 가문의 이름만 붙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이준혁이 원지민은 이용하는 것도 그녀 눈에는 서로 이용하는 것뿐이었다.그리고 왜 원지민이 그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고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을까?그 이유는 바로 그녀가 일을 처리함에 있어 깔끔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임세희의 일이든 문현미의 일이든, 남들이 그녀를 의심하든 말든, 원지민이 그랬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설사 문현미가 지금 깨어난다고 해도 그녀가 이 일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증거를 잡지 못하는 한, 원지민은 무죄다.아무도 그녀를 어찌할 수 없었다.이준혁이 떠난 후, 원지민은 여유 있게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다시 당당한 태도를 되찾았다.하지만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가락에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져 그녀는 하마터면 욕이 튀어나올 뻔했다....그 후 이틀 동안, 윤혜인은 업무상의 일을 거의 다 처리했다.이준혁이 돌아왔기 때문에 많은 난제들이 쉽게 해결되었다.또 다른 좋은 소식은 문현미가 깨어났다는 소식이었다.비록 아직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깨어난 것만으로도 첫 번째 고비를 넘은 셈이었다.윤혜인은 문현미를 찾아가고 싶었지만 이준혁 쪽에서 누구도 면회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였다.이 일에 대해 윤혜인은 이준혁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다.그가 이렇게 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그날 식당에서 만난 이후로 윤혜인은 이준혁으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했다.‘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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