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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알겠어, 준혁아. 앞으로 절대 다시는 이런 실수 안 할게.”

원지민은 더 이상 이준혁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적당히 멈추기로 했다.

왜 원지민은 이씨 가문이 이 아이를 받아들이게 하려는 집착을 가졌을까?

그 이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온 일이었고,자기 스스로의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아이가 누구의 아이든지 상관없이 원지민은 이씨 가문의 이름만 붙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준혁이 원지민은 이용하는 것도 그녀 눈에는 서로 이용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왜 원지민이 그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고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그녀가 일을 처리함에 있어 깔끔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세희의 일이든 문현미의 일이든, 남들이 그녀를 의심하든 말든, 원지민이 그랬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

설사 문현미가 지금 깨어난다고 해도 그녀가 이 일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증거를 잡지 못하는 한, 원지민은 무죄다.

아무도 그녀를 어찌할 수 없었다.

이준혁이 떠난 후, 원지민은 여유 있게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다시 당당한 태도를 되찾았다.

하지만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가락에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져 그녀는 하마터면 욕이 튀어나올 뻔했다.

...

그 후 이틀 동안, 윤혜인은 업무상의 일을 거의 다 처리했다.

이준혁이 돌아왔기 때문에 많은 난제들이 쉽게 해결되었다.

또 다른 좋은 소식은 문현미가 깨어났다는 소식이었다.

비록 아직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깨어난 것만으로도 첫 번째 고비를 넘은 셈이었다.

윤혜인은 문현미를 찾아가고 싶었지만 이준혁 쪽에서 누구도 면회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이 일에 대해 윤혜인은 이준혁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다.

그가 이렇게 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날 식당에서 만난 이후로 윤혜인은 이준혁으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했다.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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