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1화

‘만약 준혁 씨가 임신한 걸 알았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지만 이내 이준혁이 했던 차가운 말들이 떠올랐다.

“우리?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이혼했는데 사랑은 무슨. 너무 우습다.”

“사랑했다면 왜 이혼했겠어?”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한 고통에 윤혜인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윤혜인이 곽경천의 옷깃을 잡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오빠, 생각 정리하기 전에 다른 사람은 몰랐으면 좋겠어.”

곽경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윤혜인은 몸에 다른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곽아름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 보니 단발에 네모난 안경을 쓴 여자가 곽아름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윤혜인은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홍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이 사람은 누구예요?”

홍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새로 온 상담 선생님이에요. 전에 상담하던 선생님이 출장 가면서 이 선생님을 추천하셨어요. 도련님도 문제없다면서 오케이 하셨고요.”

곽아름은 전혀 놀라지 않은 것 같았고 상태가 매주 좋아 보였다.

윤혜인도 옆에서 상담 선생님이 상담하는 걸 잠깐 지켜봤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다.

이 상담 선생님은 전에 온 선생님보다 더 활발하게 다가갔고 곽아름에게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선생님은 곽아름과 잠깐 얘기를 나누더니 홍 아주머니에게 아이의 엄마를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홍 아주머니는 윤혜인에게 확인하고 나서 선생님을 데리고 거실로 향했다.

선생님은 윤혜인과 악수하더니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진화라고 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진화가 손으로 쓴 보고서를 내밀며 말했다.

“곽아름 어린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입니다. 한번 확인해 주세요.”

윤혜인이 보고서를 받아 들더니 자세히 확인했다.

이진화가 말했다.

“대화를 옆에서 지켜보셨으니 아실 거예요. 곽아름 어린이는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용감해요. 부족한 부분을 꼽아보자면 너무 외롭다는 거예요. 어머님도 자녀 계획이 있으시다면 지금부터 계획해 보는 것도 좋아요. 곽아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