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신분을 밝혔더니 아내가 후회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441 - 챕터 450

566 챕터

제441화

“네, 주인님!”“알아보는 대로 보고해.”임유환의 분노를 느낀 흑제가 가슴을 졸이며 대답하자 임유환은 다시 한번 당부하고는 전화를 끊었다.제 어머니의 죽음에 여러 가문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지어진 차가운 표정 탓에 임유환 주위에는 한기가 감도는 것 같았다.그들이 왜 손을 잡고 어머니를 죽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제 어머니를 그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는 꼭 해야 했다.흑제의 조사만 끝나면 그 사실이 비로소 드러나고 그들도 마땅한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그... 유환 씨, 괜찮아요?”그때 귓가에 들리는 최서우의 긴장한 듯한 목소리에 임유환은 정신을 차리고 최서우를 바라보았다.어둠 속에서도 얼굴에 드러난 긴장과 걱정은 한 눈에 보였다.“미안해요, 많이 놀랐어요?”임유환은 한숨을 쉬며 사과를 전했다.아까 너무 흥분해서 최서우가 옆에 있는지도 모르고 소리를 질렀으니 많이 놀랐을 것 같았다.“괜찮아요. 나는 그냥... 유환 씨한테 무슨 일이 있나 해서요.”처음으로 임유환에게서 분노와 냉혹함을 보아낸 최서우였기에 조심스레 물었다.최서우가 알던 임유환은 아무 일도 마음에 담아둘 것 같지 않았고 또 감정 변화도 크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사람에게서 저 정도 반응이 나올 정도면 엄청 큰일인 것 같았다.“괜찮아요. 그냥 옛날 일 때문에 그런 거예요.”“내가 도울 건 없어요?”임유환이 저를 걱정시키기 싫어 둘러대는 걸 아는 최서우는 더 캐묻지는 않고 그냥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물었다.“내가 알아서 하면 돼요. 고마워요 서우 씨.”임유환은 저를 진심으로 돕고 싶어 하는 최서우의 마음은 알지만 그녀가 이런 위험한 일에 휘말리는 건 원치 않았기에 정중하게 거절했다.“알겠어요. 그럼 조심해요.”“네.”최서우도 제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걸 알고 더 말하지 않았다.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임유환이 다시 최서우와 눈을 맞춰왔다.또 한 번 맞물린 시선에 아까 일이 떠오른 최서우는 얼른 고개를 숙여버렸다.전화를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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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내 병이요?”처음에는 뭔지 몰라 어리둥절하던 최서우도 이내 그 병이 가리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얼굴이 뜨거워 났다.“아... 아니요.”“아니라고요?”“네.”최서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임유환의 의아한 눈빛도 못 본 척하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아까 스킨십할 때는 왜 괜찮았어요?”어둠 속에서도 뚜렷이 보이는 의심 가득한 얼굴에 최서우는 조금 찔렸지만 제 그런 속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서둘러 해명했다.“아까는 특수상황이었잖아요. 갑자기 키스하고 또... 그러는데 내가 반응할 시간이 있었겠어요?”말이 계속될수록 최서우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귀 뒤쪽은 더 빨갛게 달아올랐다.해명하려고 시작한 말인데 말을 할수록 어색해지는 분위기 탓이었다.“어...”그 해명에 임유환도 입꼬리가 떨려오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니까 남자들은 다 똑같다니까요.”최서우는 토라진 척하며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하하...”아까의 일은 제 잘못이 훨씬 더 컸기에 최서우의 말에 임유환은 그저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을 대신했다.상대가 아무리 자극을 해와도 그런 쪽으로는 아무런 경험도 없는 여자한테 달려드는 건 아니었는데 아까는 잠깐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말해요, 어떻게 보상할 거예요?”“그게...”입술을 삐죽이며 말하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책임을 전가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정말 어떻게 보상하면 좋을지를 몰라서였다.여자의 순결과 관련된 문제이니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최서우도 물론 임유환에게 보상을 바라고 한 말이 아니라 그냥 반응이 궁금해서 던진 말이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말이 없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저릿했다.임유환은 정말 저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 같았다.“괜찮아요, 진짜 책임지란 말 안 해요. 내가 먼저 잘못한 일인데요 뭐.”“어...”어딘가 실망한 듯 보이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이러니까 제가 마치 여자랑 잠자리만 하고 내빼는 쓰레기처럼 느껴졌다.“그런 뜻이 아니에요.”“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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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매번 당돌한 말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하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연신 기침을 해댔다.하지만 임유환은 그 말들이 장난임을 알고 있었다.둘의 첫 만남이 그랬던 것처럼.남자를 싫어하는 여자가 다른 여자랑 남자친구를 공유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이성과의 스킨십만으로도 경기를 일으킬 것 같은 사람이었기에 임유환은 웃으며 말했다.“왜 자꾸 장난쳐요.”임유환은 최서우가 장난을 치는 거라고 확신하고 헛웃음을 뱉으며 말했다.“에이, 들켰네요.”최서우는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하며 제 얇은 허리선을 드러냈다.“양심 없는 남자들 좋은 노릇만 하긴 싫거든요 나도.”“하하.”아까 행동을 생각하니 저도 최서우가 일컫는 양심 없는 남자에 포함되는 것 같아 임유환은 어색하게 웃었다.그때 윤서린이 보낸 문자에 의해 임유환의 핸드폰이 울렸다.[유환 씨, 자요?][안 자, 무슨 일 있어 서린아?][아니요, 그냥 유환 씨 보고 싶어서요. 요즘 시간 있어요?][응, 있어.][그럼... 내가 내일 유환 씨 보러 가도 돼요?][아냐, 내가 너 보러 갈게!]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최서우의 집이었기에 괜스레 찔린 임유환이 다급히 답장했다.다른 여자와 한방에서 이러고 있다는 걸 알면 아무리 윤서린이라도 화를 낼 것이 분명했다.[알겠어요, 그럼 올 때 연락해요. 나 먼저 준비하고 있을게요. 유환 씨 오면 우리 데이트해요.][그래.][그럼 내일 봐요, 잘 자요 유환 씨.][잘자.]두 글자를 찍어 보낸 임유환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윤서린이 먼저 저를 찾지 않아도 어차피 내일 윤서린에게로 갈 생각이었다.흑제의 조사가 끝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하루라도 더 윤서린과 함께하고 싶었다.“여자친구예요?”그때 최서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임유환의 생각을 멈추었다.“어떻게 알았어요?”“입꼬리가 아주 하늘로 솟을 것 같은데 어떻게 모르겠어요?”임유환이 당황한 얼굴로 묻자 최서우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네?”여전히 어안이 벙벙한 채로 있던 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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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그렇게 길었던 밤이 지나고 밝아온 아침 일찍 임유환은 자연스레 눈을 떴다.“아, 어제 너무 잘 잤다.”이어서 최서우도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얇은 허리선을 또다시 드러냈다.최서우의 표정으로 보아 잠을 아주 잘 잔 것 같았다.그와 상반되게 울상을 짓고 있는 임유환은 자신의 앞에 드러난 예쁜 몸매에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왜 그래요, 유환 씨? 힘이 하나도 없어 보여요.”최서우는 섹시한 빨간 입술로 예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임유환은 왜 그러는지 뻔히 다 알면서 일부러 묻는 최서우에 눈을 흘기고는 대답도 하지 않고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화났어요?”최서우는 더 짙은 웃음을 지으며 따라 들어왔지만 임유환은 여전히 대답 없이 칫솔을 들어 이를 닦기 시작했다.조금 있다 윤서린을 만나러 가야 하니 준비를 서둘러야 했다.“유환 씨도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었네요? 됐어요, 어제는 장난 한번 쳐본 거예요. 유환 씨가 나 도와준 게 얼만데 내가 설마 은혜를 원수로 갚겠어요?”“진짜요?”누구 하나 홀릴 듯 웃으며 말하는 최서우에 임유환이 눈썹을 꿈틀거렸다.“당연하죠.”최서우는 빨간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그러니까 마음 놓고 기분 좋게 여자친구 만나러 가요.”“어...”최서우의 눈 속에 가득한 웃음에 임유환은 도무지 그 말이 진짠지 가짠지 알 수가 없었다.“지금 나 못 믿는 거예요?”“아니에요, 믿어요!”그에 최서우가 입꼬리를 올리며 묻자 임유환은 그 마음이 변하기라도 할까 봐 얼른 대답했다.“진작 그랬어야죠.”최서우도 웃으며 임유환을 밀고는 세면대에서 이를 닦기 시작했다.둘이 한 세면대를 쓰는 게 이상했던 임유환이 최서우를 보았지만 최서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계속 이를 닦았기에 임유환도 고개를 숙이고 계속해서 세수를 했다.아무래도 둘이 한 세면대를 쓰는 건 이상한데 또 콕 집어 어디가 이상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연인 사이에서나 할 법한 일인데 그걸 최서우와 하고 있으니 이상한 것 같다.세안을 마친 둘은 윤세아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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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에이, 설마요.”최서우의 생각을 모르고 있던 임유환은 들키게 되면 자신의 노력들이 모두 헛수고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눈빛이 흔들렸다.“나도 모르죠. 됐어요, 그런 건 그때 가서 생각해요. 아무튼 유환 씨 아직 나 한 번 도와줘야 해요.”머리가 혼란스러웠던 최서우는 눈을 감았다 뜨며 하늘을 올려다봤다.“어...”그 일을 잊지 않고 언급하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잠시 벙쪄있었다.“왜요, 싫어요?”“그럴 리가요!”입술을 내미는 최서우에 다급하게 부정을 하던 임유환은 무슨 일이 떠올랐는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런 게 아니라 며칠 뒤면 나는 S 시에 없어요. 처리할 일이 있어서 잠시 어디 좀 갔다 와야 하거든요.”“연경에요?”“네.”“서인아 씨 만나러 가는 거예요?”“아니요.”“그럼 어젯밤 일 때문이겠네요?”고개를 젓는 임유환에 최서우는 긴장한 채 물었다.어젯밤 통화로 언뜻 들었듯이 임유환의 아버지와 관련된 엄청난 일이 있는 것 같았다.“네.”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는 임유환의 표정은 아까보다 더 어두워져 있었다.“그럼 조심해서 다녀와요.”최서우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어차피 자신이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할 수 있는 게 이런 당부의 말뿐이었다.“알겠어요, 고마워요.”웃으며 감사 인사를 하는 임유환에 최서우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뭘 나한테 고마워해요, 난 아무 도움도 못 되는데.”“근데 연경에는 언제 가는 거예요?”“그건 아직 정해지진 않았는데, 곧 갈 것 같아요.”“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요?”최서우는 혹시 임유환이 떠나기 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여 다시 물었다.“일주일 뒤로 생각하고 있어요.”“그럼 서인아 씨 결혼식이 있을 때네요?”“네.”“알겠어요.”잘 맞지 않는 시간에 최서우는 조금 실망한 듯 대답했다.“내가 아직 더 도울 일이 있는 거예요?”“아니요... 아, 서인아 씨랑 진짜 무슨 사이에요?”갑자기 화제를 돌리는 최서우에 임유환이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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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조효동, 너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최서우는 눈썹을 치켜뜨고 경멸 어린 눈으로 조효동을 보고 있었다.“서우야, 왜 화를 내고 그래, 나는 네가 정말 저 자식한테 속을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너는 사람들이 다 너처럼 파렴치한 줄 알아?”저를 걱정하는 척 말하는 조효동에 최서우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져 갔다.“서우야, 3년 전엔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지금은 나 진짜 진심이야.”“너 진짜 역겨워.”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한다는 조효동에 최서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일관했다.처음에도 조효동이 싫었지만 결혼을 한 적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저를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더 역겨워 나 단 한순간도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내가 다 설명할게.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게 아니야.”이 와중에도 해명하겠다는 조효동을 시린 눈으로 노려보던 최서우가 말했다.“닥쳐. 그리고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널 보는 것 자체가 내 눈을 더럽히는 일이야.”최서우의 마음속에서 조효동은 이미 나쁜 놈 낙인이 찍힌 지 오래였다.“서우야...”“서우 씨가 꺼지라잖아, 못 들었어?”최서우의 말을 무시한 채 계속 들러붙는 조효동에 임유환이 입을 열었다.최서우의 앞을 막아서며 둘을 떼어놓는 임유환에 조효동이 표정을 굳히고 물었다.“네가 뭔데 감히 나랑 말을 섞어.”“네가 지금 우리 데이트를 방해하고 있으니까.”조효동을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보던 임유환이 내뱉는 데이트란 말에 최서우는 그냥 조효동 들으라고 일부러 한 말임을 알면서도 가슴이 간지러워 나며 달달한 느낌이 들었다.“데이트? 너 같은 게 서우 남자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말이 많은 거 보니까 어제 망신을 덜 당했나 보네.”저를 무시하는 듯한 조효동의 말에도 전혀 자극받지 않은 임유환은 여전히 시린 목소리로 대답했다.“너!”하지만 임유환과 달리 쉽게 열 받은 조효동은 화가 나 소리쳤지만 이내 다시 웃으며 비아냥거렸다.“너 진짜 연기 잘한다. 어제 서우랑 아주머니 앞에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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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아직도 인정 안 해?”조효동은 태연자약한 임유환을 보고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그래, 네가 궁금하다니까 네 소원대로 얘기해줄게.”“넌 흑제 어르신이 누군지도 모르잖아!”“이게 네가 말한 실체야?”“당연히 이것 말고도 더 있지.”경멸 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 최서우를 향해 조효동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조효동은 최서우가 아직도 임유환에게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해 한껏 잘난 척을 하며 떠들어댔다.“서우야, 네가 나 안 믿는 건 아는데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은 다 사실이야.”“세계 제일 갑부이신 흑제 어르신이 저런 놈과 알고 지낸다는 게 말이 안 돼!”“너 대체 언제까지 그럴 거야? 넌 안 지치니?”더 듣기 거북했던 최서우는 차갑게 대꾸했다.“넌 아직도 내가 3년 전처럼 쉽게 속을 줄 알아?”“서우야, 이건 진짜로 거짓말이 아니라니까.”조효동이 다급하게 부인하자 최서우가 다시 물었다.“네 말대로 유환 씨가 흑제 어르신을 모른다면 어젯밤은 어떻게 연락했겠어?”“저놈이 어제 연락한 건 흑제 어르신이 아니야!”“조효동, 넌 그렇게 너를 속이면 마음이 편해?”“진짜라니까, 나 좀 믿어줘 서우야.”최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임유환 씨가 정말 흑제 어르신을 모른다면 네 그 추악한 과거들은 어떻게 찾아낸 거야?”“그게 문제야!”조효동은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말했다.“내 개인정보는 흑제 어르신이 알아봐 주신 게 아니라 임유환이 S 시 대리인의 신분으로 사람을 시켜서 알아낸 것뿐이야!”“내가 아주머니한테 잘 보이는 게 싫어서, 나를 질투해서 저 자식이 혼자 꾸민 일이라고!”“상상도 정도껏 하지.”다른 사람들은 흑제와 임유환 사이를 의심할 수 있지만 최서우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흑제와 임유환 사이를 가장 잘 입증하는 블랙 골드카드가 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최서우는 지금 조효동이 하는 말들이 우습기만 했다.“서우야, 너도 저놈한테 제대로 속았구나.”조효동은 자신을 전혀 믿지 않는 최서우에 다급 해하며 말했다.“허,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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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그래, 정우빈 도련님도 왔었어.”최서우의 반응을 본 조효동은 웃으며 말했다.“이 사실들을 누가 너한테 알려준 거야?”“그야 당연히 정우빈 도련님이지.”의아한 듯 묻는 최서우에 조효동이 고개를 쳐들며 우쭐거렸다.최서우가 정보의 출처를 묻기만을 기다렸던 조효동이었기에 이것을 기회 삼아 잘난 척을 해야 했다.“정우빈 씨가?”“둘이 아는 사이야?”최서우가 놀란 눈으로 조효동을 바라보자 조효동은 더 으스대며 웃었다.“당연하지.”“5일 뒤, 서인아 아가씨와 정우빈 도련님 결혼식이 있는 날에 S 시 유명인사인 조재용 회장님이 두 분을 위해서 S 시 초호화 별장인 클라우드 별장에서 파티도 열어주신대.”“그날엔 S에서 입지 좀 있다 하는 사람들은 다 파티에 참석해서 두 분 결혼 축하해 드린다던데.”“당연히 나도 초대받았지. 그것도 정우빈 도련님이 직접 주신 초대장이야.”사실 조효동이 초대장을 받고 파티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정말 정우빈과 아는 사이여서가 아니라 조효동이 임유환을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정우빈이 직접 사람을 보내 조효동과 연락을 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조효동 더러 임유환에게 말을 전해주라고 해서 오늘 이곳까지 온 것이었다.“정우빈이 널 초대했다고?”최서우는 득의양양한 조효동을 의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언제부터 조효동이 그렇게 대단했지...“당연하지, 초대장에 정우빈 도련님 사인도 있어.”조효동은 말을 하며 제 초대장을 내밀었다.조효동의 말대로 정말 정우빈의 사인과 클라우드 별장의 주소, 파티 시간 등이 적혀져 있는 초대장이었다.그리고 그곳에 적힌 주소는 정말 조재용 회장의 개인 별장이었다.S 시에서 가장 화려한 별장이 맞았다.빨간 종이에 적혀있는 검은 글자들을 읽던 최서우의 눈이 점점 커졌다.조효동이 한 말이 전부 사실인가, 정말 정우빈의 초대를 받은 것일까.“아, 미꾸라지.”이번 기회에 정우빈과 서인아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조재용의 속셈이 훤히 보였다.이제 곧 두 사람이 서씨 집안과 정씨 집안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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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나더러 전하라고? 너 진짜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아직도 당당하게 나오는 임유환에 헛웃음을 지은 조효동은 다시 최서우를 보며 말했다.“서우야, 이제 이 자식 실체를 좀 알겠지? 여자한테 빌붙는 게 끝이 아니라 전에 이혼도 한 놈이야. 이건 너도 몰랐지?”“그런 말이 하고 싶은 거라면 그만해, 난 신경 안 써.”차가운 눈으로 확고하게 말하는 최서우에 조효동의 입꼬리가 떨려왔다.똑같이 이혼 경력이 있는 사람인데 임유환만 감싸고 도는 그 모습은 제대로 조효동의 질투심을 자극했다.조효동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말했다.“서우야, 이게 다 널 위한 거야. 저놈한테 더는 속지 마. 네가 점점 더 빠져들까 봐 걱정돼서 그래.”“그리고 저놈 지금 너 말고도 여자친구가 더 있어!”“다른 여자친구?”임유환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조효동이 또 무슨 말을 지어낼지 궁금했던 최서우는 일부러 모른 척을 하며 물었다.조효동은 최서우가 정말 궁금해서 물은 줄 알고 임유환을 한 번 보고는 서둘러 말했다.“그래, 둘이 만난 지는 좀 됐대 이미.”“여자 이름은 윤서린이래.”윤서린이라는 이름을 들은 최서우는 조효동이 하룻밤 사이에 임유환을 탈탈 털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가 더 싫어졌다.정확히 말하면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하지만 조효동은 최서우의 증오 가득한 눈이 임유환을 향한 건 줄로 알았다.여자한테 빌붙고 양다리까지 걸쳤다는 제 말이 최서우를 자극한 줄로 알고 임유환에게 정이 떨어져 둘이 곧 헤어질 거라는 상상까지 했다.이제 임유환은 정말 끝났다는 생각에 조효동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조효동의 예상과 달리 최서우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네가 말한 거 난 이미 다 알고 있었어. 유환 씨가 다 알려줬거든.”“뭐?”최서우의 말에 조효동은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그러니까 저 자식에게 여자친구가 알면서도 계속 만난다는 말이야?”“그래.”담담하게 말하는 최서우에 조효동이 무언가 알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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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나더러 저런 더러운 년한테 사과를 하라고? 너 미쳤어?”조효동은 임유환의 차가운 눈빛에 겁먹고 있었지만 법치 사회이니 임유환이 감히 제게 손을 대진 못할 거라 여기고 일부러 더 큰소리를 냈다.“그럼 어쩔 수 없지.”자신의 말에 따르지 않는 조효동을 보며 임유환은 고개를 젓고 차갑게 말했다.“허세만 부리는 놈이 감히 누구한테 명령이야! 넌 아무것도 아니야, 착각 좀 하지 마.”임유환이 여전히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한 조효동은 냉소를 흘렸다.“근데 너랑 최서우가 잘 어울리긴 하네. 하나는 허세를 부리고 하나는 제 몸이나 파니까.”“조효동 너!”조효동의 말에 최서우가 얼굴이 하얗게 질리도록 소리 질렀다.“뭐? 내가 틀린 말...”짜악!그런데 조효동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유환의 억센 손아귀가 조효동의 뺨을 내리쳤다. 그 힘이 어찌나 강했던지 조효동은 제자리에서 몇 바퀴 돌고 바닥으로 고꾸라졌다.바닥에 주저앉은 조효동은 피를 토해냈는데 그 속에는 이빨 몇 개도 섞여져 있었다.그 모습을 본 최서우도 깜짝 놀랐다.임유환이 정말로 손을 댔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힘을 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임유환은 서서히 주저앉아 있는 조효동에게로 향했다.그때 일어나려고 기어 다니던 조효동은 저에게로 다가오는 발을 보더니 저도 모르게 동공이 작아지며 다급히 고개를 들었다.그리고 임유환의 무표정인 얼굴을 마주했다.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굳어진 얼굴에 깊고 시린 눈이 더해져 온몸에서 한기가 뿜어나오는 그 모습에 조효동은 물론 두려워 났지만 그래도 자존심을 꺾지 못하고 소리쳤다.“네가 감히 나를 때려! 너 딱 기다려, 내가 지금 당장 경찰 부를 거야. 너 이거 폭행으로 신고할 거라고!”말을 마친 조효동이 핸드폰을 꺼내 신고하려 하자 임유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효동의 손등을 밟아버렸다.“아!”조효동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이마에 땀이 맺힌 채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사... 사과할게!”조효동이 신음 섞인 고함을 지르고서야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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