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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아직도 인정 안 해?”

조효동은 태연자약한 임유환을 보고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

“그래, 네가 궁금하다니까 네 소원대로 얘기해줄게.”

“넌 흑제 어르신이 누군지도 모르잖아!”

“이게 네가 말한 실체야?”

“당연히 이것 말고도 더 있지.”

경멸 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 최서우를 향해 조효동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조효동은 최서우가 아직도 임유환에게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해 한껏 잘난 척을 하며 떠들어댔다.

“서우야, 네가 나 안 믿는 건 아는데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은 다 사실이야.”

“세계 제일 갑부이신 흑제 어르신이 저런 놈과 알고 지낸다는 게 말이 안 돼!”

“너 대체 언제까지 그럴 거야? 넌 안 지치니?”

더 듣기 거북했던 최서우는 차갑게 대꾸했다.

“넌 아직도 내가 3년 전처럼 쉽게 속을 줄 알아?”

“서우야, 이건 진짜로 거짓말이 아니라니까.”

조효동이 다급하게 부인하자 최서우가 다시 물었다.

“네 말대로 유환 씨가 흑제 어르신을 모른다면 어젯밤은 어떻게 연락했겠어?”

“저놈이 어제 연락한 건 흑제 어르신이 아니야!”

“조효동, 넌 그렇게 너를 속이면 마음이 편해?”

“진짜라니까, 나 좀 믿어줘 서우야.”

최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임유환 씨가 정말 흑제 어르신을 모른다면 네 그 추악한 과거들은 어떻게 찾아낸 거야?”

“그게 문제야!”

조효동은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말했다.

“내 개인정보는 흑제 어르신이 알아봐 주신 게 아니라 임유환이 S 시 대리인의 신분으로 사람을 시켜서 알아낸 것뿐이야!”

“내가 아주머니한테 잘 보이는 게 싫어서, 나를 질투해서 저 자식이 혼자 꾸민 일이라고!”

“상상도 정도껏 하지.”

다른 사람들은 흑제와 임유환 사이를 의심할 수 있지만 최서우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흑제와 임유환 사이를 가장 잘 입증하는 블랙 골드카드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최서우는 지금 조효동이 하는 말들이 우습기만 했다.

“서우야, 너도 저놈한테 제대로 속았구나.”

조효동은 자신을 전혀 믿지 않는 최서우에 다급 해하며 말했다.

“허,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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