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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조효동, 너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최서우는 눈썹을 치켜뜨고 경멸 어린 눈으로 조효동을 보고 있었다.

“서우야, 왜 화를 내고 그래, 나는 네가 정말 저 자식한테 속을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너는 사람들이 다 너처럼 파렴치한 줄 알아?”

저를 걱정하는 척 말하는 조효동에 최서우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져 갔다.

“서우야, 3년 전엔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지금은 나 진짜 진심이야.”

“너 진짜 역겨워.”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한다는 조효동에 최서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처음에도 조효동이 싫었지만 결혼을 한 적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저를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더 역겨워 나 단 한순간도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내가 다 설명할게.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게 아니야.”

이 와중에도 해명하겠다는 조효동을 시린 눈으로 노려보던 최서우가 말했다.

“닥쳐. 그리고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널 보는 것 자체가 내 눈을 더럽히는 일이야.”

최서우의 마음속에서 조효동은 이미 나쁜 놈 낙인이 찍힌 지 오래였다.

“서우야...”

“서우 씨가 꺼지라잖아, 못 들었어?”

최서우의 말을 무시한 채 계속 들러붙는 조효동에 임유환이 입을 열었다.

최서우의 앞을 막아서며 둘을 떼어놓는 임유환에 조효동이 표정을 굳히고 물었다.

“네가 뭔데 감히 나랑 말을 섞어.”

“네가 지금 우리 데이트를 방해하고 있으니까.”

조효동을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보던 임유환이 내뱉는 데이트란 말에 최서우는 그냥 조효동 들으라고 일부러 한 말임을 알면서도 가슴이 간지러워 나며 달달한 느낌이 들었다.

“데이트? 너 같은 게 서우 남자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말이 많은 거 보니까 어제 망신을 덜 당했나 보네.”

저를 무시하는 듯한 조효동의 말에도 전혀 자극받지 않은 임유환은 여전히 시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

하지만 임유환과 달리 쉽게 열 받은 조효동은 화가 나 소리쳤지만 이내 다시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너 진짜 연기 잘한다. 어제 서우랑 아주머니 앞에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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