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5화

“에이, 설마요.”

최서우의 생각을 모르고 있던 임유환은 들키게 되면 자신의 노력들이 모두 헛수고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눈빛이 흔들렸다.

“나도 모르죠. 됐어요, 그런 건 그때 가서 생각해요. 아무튼 유환 씨 아직 나 한 번 도와줘야 해요.”

머리가 혼란스러웠던 최서우는 눈을 감았다 뜨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어...”

그 일을 잊지 않고 언급하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잠시 벙쪄있었다.

“왜요, 싫어요?”

“그럴 리가요!”

입술을 내미는 최서우에 다급하게 부정을 하던 임유환은 무슨 일이 떠올랐는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게 아니라 며칠 뒤면 나는 S 시에 없어요. 처리할 일이 있어서 잠시 어디 좀 갔다 와야 하거든요.”

“연경에요?”

“네.”

“서인아 씨 만나러 가는 거예요?”

“아니요.”

“그럼 어젯밤 일 때문이겠네요?”

고개를 젓는 임유환에 최서우는 긴장한 채 물었다.

어젯밤 통화로 언뜻 들었듯이 임유환의 아버지와 관련된 엄청난 일이 있는 것 같았다.

“네.”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는 임유환의 표정은 아까보다 더 어두워져 있었다.

“그럼 조심해서 다녀와요.”

최서우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어차피 자신이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할 수 있는 게 이런 당부의 말뿐이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웃으며 감사 인사를 하는 임유환에 최서우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뭘 나한테 고마워해요, 난 아무 도움도 못 되는데.”

“근데 연경에는 언제 가는 거예요?”

“그건 아직 정해지진 않았는데, 곧 갈 것 같아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요?”

최서우는 혹시 임유환이 떠나기 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여 다시 물었다.

“일주일 뒤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럼 서인아 씨 결혼식이 있을 때네요?”

“네.”

“알겠어요.”

잘 맞지 않는 시간에 최서우는 조금 실망한 듯 대답했다.

“내가 아직 더 도울 일이 있는 거예요?”

“아니요... 아, 서인아 씨랑 진짜 무슨 사이에요?”

갑자기 화제를 돌리는 최서우에 임유환이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