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9화

“나더러 전하라고? 너 진짜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아직도 당당하게 나오는 임유환에 헛웃음을 지은 조효동은 다시 최서우를 보며 말했다.

“서우야, 이제 이 자식 실체를 좀 알겠지? 여자한테 빌붙는 게 끝이 아니라 전에 이혼도 한 놈이야. 이건 너도 몰랐지?”

“그런 말이 하고 싶은 거라면 그만해, 난 신경 안 써.”

차가운 눈으로 확고하게 말하는 최서우에 조효동의 입꼬리가 떨려왔다.

똑같이 이혼 경력이 있는 사람인데 임유환만 감싸고 도는 그 모습은 제대로 조효동의 질투심을 자극했다.

조효동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말했다.

“서우야, 이게 다 널 위한 거야. 저놈한테 더는 속지 마. 네가 점점 더 빠져들까 봐 걱정돼서 그래.”

“그리고 저놈 지금 너 말고도 여자친구가 더 있어!”

“다른 여자친구?”

임유환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조효동이 또 무슨 말을 지어낼지 궁금했던 최서우는 일부러 모른 척을 하며 물었다.

조효동은 최서우가 정말 궁금해서 물은 줄 알고 임유환을 한 번 보고는 서둘러 말했다.

“그래, 둘이 만난 지는 좀 됐대 이미.”

“여자 이름은 윤서린이래.”

윤서린이라는 이름을 들은 최서우는 조효동이 하룻밤 사이에 임유환을 탈탈 털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가 더 싫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조효동은 최서우의 증오 가득한 눈이 임유환을 향한 건 줄로 알았다.

여자한테 빌붙고 양다리까지 걸쳤다는 제 말이 최서우를 자극한 줄로 알고 임유환에게 정이 떨어져 둘이 곧 헤어질 거라는 상상까지 했다.

이제 임유환은 정말 끝났다는 생각에 조효동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조효동의 예상과 달리 최서우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

“네가 말한 거 난 이미 다 알고 있었어. 유환 씨가 다 알려줬거든.”

“뭐?”

최서우의 말에 조효동은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그러니까 저 자식에게 여자친구가 알면서도 계속 만난다는 말이야?”

“그래.”

담담하게 말하는 최서우에 조효동이 무언가 알아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