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801 - Chapter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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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윤구주는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폭신한 침대 위에 은설아는 괴로운 얼굴로 누워있었다.그녀는 얼굴이 빨갰고 뜨거운 숨을 내뱉고 있었다.그 광경에 윤구주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서둘러 은설아의 곁으로 다가갔다.침대 위 은설아는 이미 혼수상태였다. 윤구주는 서둘러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서 손을 뻗어 그녀의 몸 상태를 살펴봤다. 그런데 그녀의 이마에 손이 닿자마자 엄청난 열기가 전해졌다.“엄청 뜨거워!”옆에 있던 정태웅은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 황급히 윤구주에게 물었다.“저하, 은설아 씨 어때요?”윤구주는 대답하지 않고 서둘러 그녀의 맥박을 짚었다. 순간 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은설아는 맥박이 아주 불안했고 무시무시한 에너지가 그녀의 복부 단전에서 전해지는 게 느껴졌다.온몸의 열감과 괴로운 상태가 복부에 있는 이상한 에너지 때문인 듯했다.“이럴 수가. 대체 복부가 어떻게 된 거지?”윤구주는 잠깐 고민하더니 두 손가락으로 눈을 쓱 만졌다.“신념술!”윤구주가 신념을 발동하자 은설아의 오장육부가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윤구주는 은설아의 복부에서 호두 크기의 에너지를 보았다.그 에너지는 아주 작았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그렇군.”윤구주의 신념술은 호두 크기의 에너지를 훑었고, 윤구주는 곧 눈에서 기이한 빛을 내뿜었다.옆에 있던 정태웅은 어떤 상황인지 몰라 궁금해서 물었다.“저하, 은설아 씨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은설아 씨는 타고난 진음지체야.”“진음지체가 뭔가요?”정태웅은 서둘러 물었다.윤구주가 말했다.“진음지체는 보기 드문 수련 성체야. 당시 곤륜에 있을 때 셋째 사부님이 그러셨지. 성체는 영음지체를 제외하고 진음지체도 있다고. 진음지체를 가진 사람이라면 일반인보다 열 배, 심지어 수십 배는 더 빨리 수련할 수 있어. 이런 체질은 아주 보기 드물어. 그런데 은설아 씨가 진음지체일 줄이야!”정태웅은 그 말을 듣더니 눈이 휘둥그레져서 침대 위 은설아를 바라보았다.“저하, 저하 말씀은 은설아 씨가 타고난 수련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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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괴로워하는 은설아를 본 정태웅이 말했다.“그러면 은설아 씨는 어떡하죠?”윤구주는 말을 마치지 않고 은설아의 곁으로 다가가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이마를 살짝 눌렀다. 그리고 곧 현기 한 줄기가 그녀의 체내로 들어갔다.잠시 뒤, 괴로워하던 은설아는 그제야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 동시에 온몸의 열기가 서서히 사라졌다.“난 이미 은설아 씨 체내의 에너지 파동을 잠재웠어. 당분간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윤구주는 말을 마친 뒤 방을 나섰다.점심때 은설아는 정신을 차렸다.그러나 은설아는 윤구주가 그녀를 구했고, 자신이 어떻게 나은 건지는 전혀 몰랐다.그녀는 그저 몸살인 줄 알았다.윤구주는 당연히 그녀가 진음지체라는 걸 그녀에게 알릴 생각이 없었다.윤구주의 말처럼 아무에게나 술법을 가르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오후가 되자 용인 빌리지에 비싼 차 몇 대가 도착했다.방 안에 있던 은설아는 전화를 받은 뒤 몇 마디 하고 나서는 곧바로 짐을 정리하고 윤구주를 찾으러 갔다.윤구주는 정태웅과 함께 홀에 있었다.“윤구주 씨!”은설아는 그를 불렀다.은설아가 커다란 캐리어에 큰 가방을 메고 오자 정태웅은 의아한 듯 물었다.“은설아 씨, 무슨 일이에요?”“미안해요, 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은설아가 말했다.“간다고요?”그 말에 정태웅과 윤구주는 당황했다.“네! 조금 전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래에 차를 세웠대요. 이제 곧 콘서트가 있을 건데 미리 연습해야 해서요.”은설아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곧바로 깨달았다.강성에 오기 전 은설아는 강성에서 콘서트를 할 거라고 했었다.그런데 이미 강성에 도착했으니 회사가 짜준 스케줄대로 바로 연습을 시작해야 했다.“일 때문이라면 우리도 만류하지 않을게요.”윤구주가 말했다.은설아는 싱긋 웃었다.“참, 제 콘서트 열흘 뒤인데 그때 꼭 와주세요! 그리고 채은 씨도 꼭 같이 와야 해요!”윤구주는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꼭 갈게요!”“네, 그러면 잘 있어요!”그렇게 은설아는 캐리어를 끌고 떠났다.은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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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부둣가에 도착한 크루즈 위에서 기모노 차림의 부성국 여자가 내렸다.여자는 부성국 특유의 아름다움을 지닌 절세 미녀였다. 바닷바람이 불자 그녀의 곧고 아름다운 다리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그녀는 품 안에 기괴한 검은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 검은 고양이는 눈빛이 아주 요사스러웠는데 얌전히 부성국 여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그리고 여자 뒤에는 부성국 남자가 한 명 있었다.남자는 무표정한 얼굴이었고 머리에는 검은색 천을 두르고 있었으면 검은색 천 위에는 기타가와라고 적혀 있었다.그가 품에 안고 있는 카타나에서는 살벌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다카야 씨, 이곳이 화진의 강성인가요?”말을 한 사람은 기모노를 입은 여자였다.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다소 차가웠다. 그녀는 부성국의 말로 옆에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다카야라고 불린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노아 씨.”“무사시 사형은 화진의 서남에서 죽었다던데 아버지께서는 왜 우리에게 강성에 오라고 한 걸까요?”노아가 물었고 다카야가 대답했다.“저희 첩보원이 전한 소식에 근거하면 무사시 사제를 죽인 놈이 서남을 떠나 강성에 왔다고 합니다.”“아, 그렇군요.”부성국의 여자는 말을 마친 뒤 시선을 들어 먼 곳의 불빛을 보았다. 그녀의 입가에 기괴한 미소가 걸렸다.노아와 다카야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왼쪽에서 술에 취한 남자 세 명이 그들 쪽으로 왔다.세 사람은 근처 부둣가의 어민인 듯했다.그중 상체를 드러내놓고 술 반병을 든 남자는 바닷가에 서 있는 아름다운 노아를 보더니 눈을 빛냈다.“와, 저기 봐. 아주 예쁜 여자야. 저기 가보자.”그렇게 세 취객은 노아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고, 세 사람은 기모노를 입은 야나가와 노아를 보았다.부성국의 여자는 확실히 아주 아름다웠다.얼굴이든 몸매든 모두 상급이었다.게다가 노아는 피부가 백옥처럼 하얬고 몸매도 좋아서 아주 매력적이었다.“왜 부성국 여자야?”취객은 제정신이 아닌 와중에도 야노가와 노아가 기모노를 입은 걸 보았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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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검은 고양이가 취객의 두 눈알을 파버리자 다른 두 명은 깜짝 놀랐다.“세상에, 사람 살려!”두 사람은 크게 소리 지르면서 도망치려 했다.그런데 바로 그때 검은 고양이가 두 사람을 향해 날아갔고 곧 날카로운 비명이 터졌다.조금 전까지 멀쩡하던 세 취객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목숨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그중 한 명은 눈알이 없었고 다른 두 명은 목에 긁힌 흔적이 남아있었다.무시무시한 검은 고양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세 명의 취객을 죽였고 야옹 소리를 내면서 다시 여자의 품에 안겼다.부성국에서 온 야나가와 노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검은 고양이를 쓰다듬었다.“다카야 씨, 우리 사람은 왜 아직도 안 온 거예요?”노아가 갑자기 물었다.카타나를 품에 안은 다카야는 먼 곳의 어둠을 바라보며 말했다.“왔네요.”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먼 곳에서 차 10여 대가 그곳을 향해 달려왔다.잠시 뒤, 긴 차 행렬이 노아와 다카야의 시야에 들어왔다.차가 멈췄고 20여 명의 정장을 입은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선두에 선 남자는 머리숱이 아주 적은 남자였다.그는 야나가와 노아와 다카야를 보더니 곧바로 그들에게 달려가서 유창한 부성국 말로 인사를 건넸다.“노아 씨와 다카야 씨를 뵙습ㄴ니다.”노아는 고개를 들어 그를 보더니 옆에 있는 다카야에게 물었다.“이분은 누구죠?”“화진에 십여 년간 잠복해 있던 우리 기타가와 신사의 첩보원 모리 렌이에요.”다카야가 말했다.그 말에 노아는 머리숱이 적은 남자를 힐끗 보았다.“우리 부성국 사람인가요?”남자는 서둘러 대답했다.“네, 노아 씨. 하지만 신분을 감추기 위해 몇 년 전 화진 국적으로 바꿨습니다.”“그래요.”노아는 기괴하게 웃었다.10개국 간의 전쟁 전, 화진이라는 동방의 거물에 대항하기 위해 10국은 거대한 대가를 치러서 수많은 첩보원을 파견했다.그러나 그중 대부분은 윤구주에게 죽임당했다.물론 전부는 아니었다. 예를 들면 머리숱이 적은 남자가 그랬다.그의 진짜 이름은 모리 렌이었지만 화진 국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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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이 어떻게 우리 기타가와 신사의 가장 강한 사람을 죽일 수 있죠?”노아가 매서운 목소리로 말했다.모리 렌은 몸을 흠칫 떨더니 말했다.“노아 씨, 노여움을 푸세요. 제 말은 사실입니다. 전 이 일로 가장 실력 좋은 해커를 고용했는데도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습니다. 성이 윤씨고 여자 친구의 이름이 소채은이며 소씨 일가가 강성에서 SK 제약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냈습니다.”모리 렌의 말을 들은 노아는 안색이 어두워졌다.이번에 화진에 온 건 복수를 위해서였는데 자기 사람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윤구주의 정보를 얻지 못할 줄은 몰랐다.그들의 첩보원은 화진의 황실 인원까지 조사할 수 있었는데 겨우 윤구주 한 명을 조사해 내지 못했다.“젠장, 그 화진 사람이 그렇게 비밀스러운가요?”노아가 말했다.“노아 씨, 쓸데없는 생각을 하시네요. 그 사람의 정보를 알든 모르든 그는 어차피 죽게 될 테니까요.”옆에서 칼을 안고 있던 다카야가 말했다.노아는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그녀의 아버지까지 출관해서 화진으로 왔으니 윤구주는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화진, 이번에는 반드시 사형의 복수를 하겠어!”노아의 눈동자가 섬뜩하게 빛났다....용인 빌리지.대스타 은설아가 떠난 뒤 윤구주는 이따금 소씨 일가로 찾아가서 소채은을 만났다.그는 소채은의 상태가 걱정되기도 했고 그녀를 더 잘 보살펴주고 싶었다.이때 윤구주는 소채은과 같은 방에 있었다.“구주야, 이 옷들 너한테 다 잘 어울리는데? 이것도!”태블릿을 든 소채은은 윤구주의 옷을 인터넷에서 고르고 있었다.“채은아, 난 옷이 필요 없어.”윤구주가 말했다.“당연히 필요하지! 우리 구주 이렇게 얼굴도 잘생기고 몸도 좋은데 옷도 예쁜 걸로 입어야지!”소채은의 말에 윤구주는 쓴웃음을 지었다.잠시 뒤, 소채은은 인터넷에서 윤구주를 위해 아주 비싼 옷들을 주문했다.옷을 구매한 뒤 소채은은 태블릿을 내려놓고 윤구주의 품에 기대어 말했다.“구주야, 저번에 우리 엄마 때문에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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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SK 제약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에 소채은의 안색이 달라졌다.SK 제약은 소씨 일가의 핵심 산업이었는데 소채은이 독에 당한 뒤로 소청하가 회사를 관리했다.그런데 갑자기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니. 소채은은 서둘러 물었다.“아빠, 대체 무슨 일이에요?”소청하가 수화기 너머로 말했다.“경동 제약이 갑자기 우리 항생제가 자기 회사의 것을 카피했다고 하면서 우리를 고소할 거라고 했어.”“경동 제약이요?”그 이름에 소채은은 당황했다.“그래. 채은아, 얼른 와 봐. 경동 제약이 네가 오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고소할 거라고 했어.”소채은은 그 말을 듣고 서둘러 말했다.“알겠어요, 아빠. 지금 당장 갈게요.”전화를 끊은 뒤 소채은은 고개를 돌려 윤구주에게 말했다.“구주야, 미안해. 회사 쪽에 문제가 생겨서 오늘은 같이 있을 수 없겠어.”“무슨 일이야?”윤구주가 물었다.“경동 제약이라는 곳에서 우리 회사가 자기네 회사 항생제를 카피했다면서 우리를 고소할 거래.”소채은은 가방을 들면서 말했다.윤구주가 말했다.“나랑 같이 회사에 가자.”“너도 가려고?”소채은은 멈칫했다.“응, 어차피 나 지금 할 일도 없거든. 같이 가자.”“그래, 내가 운전할게.”소채은은 말을 마친 뒤 곧바로 외출해서 운전했다.곧 윤구주와 소채은은 차에 타서 SK 제약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윤구주가 물었다.“채은아, 경동 제약을 알고 있어?”“들어 봤어. 다국적 제약 회사인데 규모가 클 거야. 자금도 많고.”소채은이 말했다.“그렇다면 너희 회사에서 그 회사 약을 카피한 적이 있어?”윤구주가 다시 물었고 소채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건 불가능해. 우리 SK 제약은 아주 정규적인 제약 회사야. 출시한 제품들도 전부 심사를 거친 것들인 데다가 항생제 쪽은 거의 손도 안 대. 틀림없이 오해일 거야.”윤구주는 더 묻지 않았다.30분 뒤, 소채은의 차가 SK 제약공장에 도착했다.공장에 도착한 뒤 소채은은 곧바로 윤구주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커다란 공장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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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안으로 들어간 뒤 소청하는 곧바로 장경동을 가리키면서 말했다.“채은아, 바로 저 사람들이야.”소채은은 아름다운 눈으로 그들을 둘러보며 말했다.“전 SK 제약의 책임자예요. 경동 제약의 대표는 누구시죠?”“안녕하세요, 접니다.”소채은은 눈앞의 머리숱이 적은 남자를 보았다.“당신은 누구시죠?”“저희 경동 제약의 회장님 장경동 회장님이십니다.”장경동 옆에 서 있던 안경을 낀 남자가 거만한 태도로 앞으로 나섰다.“장 회장님이시군요. 반가워요! 그런데 무슨 일로 갑자기 저희 SK 제약을 찾으신 거죠?”소채은이 물었다.안경을 낀 남자가 말했다.“SK 제약은 우리 경동 제약이 만든 항생제를 카피해서 우리의 권리를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사적으로 생산했으니까요. 당연한 걸 물으시네요.”“하하, 장 회장님.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에요. 이렇게 아무런 근거도 없이 누명을 씌운다면 법적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소채은이 말했다.“하하하하!”안경을 쓴 남자가 크게 웃었다.“법적 책임이요? 저는 강성의 법무법인 명인의 변호사예요. 제 앞에서 지금 법을 논하시는 건가요? 우리 경동 제약의 제품을 모조한 것만으로도 SK 제약은 파산할 수 있어요.”자기가 변호사라는 안경을 낀 남자는 거만하게 말했다.소청하는 그 말을 듣자 겁을 먹어 안색이 어두워졌다.법무법인 명인은 강성의 가장 유명한 로펌이었다.강성의 거의 모든 금융 관련 문제는 명인에서 책임졌다. 그리고 그들은 매번 승소했다.안경을 낀 남자가 SK 제약을 고소하겠다고 하니 소청하는 당연히 두려웠다.소채은은 두려워하지 않고 말했다.“당신이 변호사면 뭐가 달라지나요? 저희 SK 제약은 그쪽 제품을 카피한 적 없습니다. 카피한 적이 있다면 아마도 누군가 저희를 모함하려고 꾸민 짓이겠죠. 고소하고 싶으면 하세요.”“SK 제약 따위가 감히 우리 경동 제약의 항생제를 카피해 놓고 이렇게 거만을 떨어? 미친 X, 두고 봐. SK 제약은 곧 파산하게 될 테니까!”변호사가 말을 마치자마자 뒤에서 갑자기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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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장경동은 말을 마친 뒤 소채은을 바라보았다.“소채은 씨, 조금 전에는 제 사람이 잘못했습니다. 제가 사과드리죠.”장경동은 그렇게 말하면서 소채은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소채은은 살짝 당황했다.그녀가 알기로 경동 제약은 다국적 대기업이었고 자금도 많았다.그런데 그런 경동 제약의 회장이 자신을 향해 사과할 줄은 몰랐다.“소채은 씨, 전 사업하는 사람입니다. 이번 항생제 건은 저희가 제대로 조사하겠습니다. 만약 경동 제약이 정말로 소채은 씨를 오해한 거라면 제가 직접 찾아와서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SK 제약이 정말로 저희 제품을 카피했다면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소채은은 장경동의 말을 듣고 말했다.“편하게 조사해 주세요. 정말로 저희 SK 제약이 경동 제약의 제품을 카피했다면 법적 책임을 지겠습니다.”“소채은 씨를 믿겠습니다.”장경동이 말했다.“그러면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친 뒤 장경동은 뒤에 있던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그는 떠나기 전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힐끔 보았다.경동 제약의 사람들이 떠나자 소청하는 기쁜 얼굴로 나서며 말했다.“채은아, 저 장 회장님 사람이 꽤 좋은데? 부하들보다 훨씬 나아.”소채은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장경동이 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아뇨, 틀렸어요. 저 장경동이라는 사람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윤구주가 갑자기 나섰다.‘응?’“구주야, 그게 무슨 말이야? 장 회장님 꽤 예의 있으시잖아.”소청하는 이해가 가지 않는 얼굴로 윤구주에게 물었다.윤구주는 경동 제약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조금 전 사람 중 반 이상이 우리 화진 사람이 아닐 거야.”“뭐라고? 화진 사람이 아니라고?”소청하와 소채은은 깜짝 놀랐다.“그래. 내 짐작이 옳다면 아마 부성국 사람들일 거야. 그리고 모두 무인이야.”‘뭐?’윤구주가 장경동 일행이 부성국 사람이며 무인이라고 하자 소청하는 경악했다.윤구주는 경동 제약 사람들을 본 순간, 그들에게서 사무라이의 기운을 느꼈다.윤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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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윤구주는 소채은을 집에 데려다준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용인 빌리지로 돌아갔다.윤구주는 용인 빌리지에 도착하자마자 뒤 첫 번째로 한 일은 정태웅을 불렀다.“저하, 절 찾으셨습니까?”잠시 뒤 정태웅이 홀에 도착했다.“정태웅, 암부 사람들에게 강성의 경동 제약이라는 다국적 기업을 조사해 보라고 해.”윤구주가 말했다.‘응?’“갑자기 다국적 제약 회사는 왜 조사합니까?”정태웅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물었다.“그 제약 회사는 해외 세력이 우리 화진에 심은 사람들일지도 몰라.”윤구주가 말했다.‘뭐라고?’“감히 저희 화진에 사람을 심어둔다고요? 젠장, 빌어먹을 놈들. 아직도 죽고 싶은 놈이 많은가 보네요.”당시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윤구주는 직접 진두지휘하여 화진에 잠복한 첩보원들을 참수했다.그 일로 수만 명의 첩보원이 죽었고 그 일이 있었던 뒤로 10개국의 첩보 조직은 엄청난 트라우마가 생겨 감히 화진에 사람을 심지 못했다.정태웅은 감히 화진에 잠복한 해외 세력이 있다는 걸 알고 매우 노여워했다.“경동 제약이 저번 참수 때 우리가 빠뜨린 세력일 수 있어.”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정태웅이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지금 당장 암부 사람들에게 경동 제약의 상황을 전부 조사하라고 하겠습니다. 젠장, 경동 제약이 정말로 해외 세력이라면 바로 죽여버릴 거예요.”정태웅은 화가 난 목소리로 말하더니 그제야 홀을 떠났다.윤구주는 살기 가득한 눈빛을 한 채로 중얼거렸다.“부성국!”...강성.호화로운 건물 안에는 수십 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그들은 하나같이 차가운 표정에 사무라이의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화진 사람이 아니라 부성국의 사무라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였다.건물 제일 안쪽에는 화진에 잠복해 있는 장경동이 정중한 태도로 기모노를 입은 아름다운 여자에게 상황을 보고 하고 있었다.여자는 품에 검은 고양이를 안고 무릎을 꿇은 채로 앉아 있었고, 그녀의 옆에는 검을 든 남자가 있었다.“노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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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윤구주가 나타났다는 말에 노아의 뒤에 있던 검을 든 남자가 나섰다.“노아 씨, 제가 지금 그를 죽이러 갈까요?”노아는 고개를 저었다.“만약 정말로 그가 무사시 사형을 죽인 놈이라면 다카야 씨 실력으로 그를 죽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나요?”그 말에 검을 든 남자는 침묵했다.무사시는 기타가와 신사의 가장 유명한 살인왕이었다.그조차 윤구주의 손에 죽었는데 검을 든 남자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노아 씨, 이제 어떡할까요?”옆에 있던 장경동이 물었다.노아는 검은 고양이를 품에 안은 채로 갑자기 말했다.“그놈은 아직 당신이 첩보원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죠?”“네, 절대 모를 겁니다. 전 화진에 수년 동안 잠복해 있으면서 예전의 모든 정보를 말소했습니다. 그래서 화진 사람들은 절대 제 정보를 알아낼 수 없을 겁니다.”장경동은 자신만만했다.“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모리 렌 씨, 날 위해 우리 무사시 사형을 죽인 범인을 만날 수 있게 기회를 만드세요.”노아가 윤구주를 만나려고 하자 장경동은 흠칫했다.“노아 씨, 그놈을 만날 생각입니까?”“네, 우리 무사시 사형도 죽인 놈이 어떤 놈인지 궁금하네요!”노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장경동이 대답했다.“지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말을 마친 뒤 장경동은 물러났다....용인 빌리지.암부에서는 빠르게 경동 제약의 모든 상황을 조사해 냈다.“저하, 조사했습니다! 제기랄, 경동 제약의 주주는 부성국 사람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저하 말씀대로 그들은 부성국이 저희 화진에 심어둔 첩보원들이 맞았습니다.”정태웅은 그렇게 말하면서 윤구주의 앞에 산처럼 쌓인 서류를 내려놓았다.윤구주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마치 모든 걸 예상했다는 듯 말이다.“그 회사 회장은?”윤구주가 물었다.그가 물은 건 경동 제약의 회장 장경동이었다.“저하, 장경동은 저번에 참수 리스트에서 빠진 첩보원이었습니다. 그 자식 저희를 피하려고 국적까지 화진 국적으로 바꿨어요. 그래서 그동안 저희 화진에 잠복해 있는데도 발견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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