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왕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821 - 챕터 830

1108 챕터

제821화

그렇게 윤구주는 기타가와 신사 아가씨의 몸에 생사인을 남겼다.동시에 윤구주는 그녀를 데리고 떠났다.용인 빌리지.이때 정태웅은 용인 빌리지 문 앞에 앉아서 중얼거리고 있었다.“저하 쪽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네.”그가 중얼거리고 있을 때 세 명의 사람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정태웅은 그들을 보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저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정태웅은 흥분해서 달려오면서 외쳤다.“어라? 웬 낯선 여자랑 같이 오셨네요? 이 사람은 누구예요?”정태웅은 넋이 나간 듯한 노아를 보고 궁금한 듯 물었다.윤구주가 말했다.“이 사람이 내게 복수하려던 기타가와 신사의 아가씨야.”“네? 부성국 여자였어요?”윤구주의 말을 들은 정태웅은 흥분했다.“태웅아, 일단 이 여자를 가둬.”윤구주는 그렇게 말한 뒤 안쪽으로 걸어갔다.“구주야, 나 집에 가고 싶어.”소채은이 갑자기 뒤에서 말했다.소채은이 갑자기 집에 돌아가겠다고 하자 윤구주는 당황했다.“나랑 같이 산에 올라가지 않을 거야?”“응, 오늘 너무 피곤하거든. 돌아가서 쉬고 싶어.”소채은은 말을 마친 뒤 그대로 산을 내려갔다.소채은이 떠나자 윤구주가 말했다.“그래, 가는 길에 조심해.”소채은은 산을 내려가면서 입을 비죽이며 화를 냈지만 윤구주는 그런 것들을 전혀 몰랐다.윤구주는 노아를 정태웅에게 넘긴 뒤 혼자 방으로 돌아갔다.방으로 돌아간 뒤 윤구주는 손바닥을 살짝 펼쳤고, 그의 손바닥에서 섬뜩한 검은 기운이 천천히 피어올랐다.그 기운은 노아의 몸에서 나왔던 악귀 영혼이었다.하지만 이 영혼은 그냥 분신 중 하나로 기운이 아주 적었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방 전체가 음산해졌다.“좋아. 이 영혼은 평범한 약재보다 한기가 훨씬 더 강해! 만약 이 악령의 본체라면 천년초만큼 효과가 강할 거야!”윤구주의 눈동자가 반짝였다.현재 윤구주는 천년초를 하나 가지고 있었고 서남 고씨 가문에서 얻은 봉안보리구슬도 있었다. 그러니 윤구주에게는 천년초 두 개가 있는 셈이었다.하나만 더 있으면 체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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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뭐라고요? 부성국 여자라고요? 저하께서 왜 부성국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는 거죠?”백경재는 눈을 깜빡이면서 말했다.“관심은 무슨 관심이에요? 이 여자는 저하를 해치려고 했다가 잡혀서 온 거예요.”정태웅이 같잖다는 듯이 말했다.백경재는 그 말을 듣더니 서둘러 이마를 쳤다.“아아, 그렇군요! 그런데 저하께서는 왜 저 여자를 데리고 왔답니까? 바로 죽이지 않고요.”백경재가 또 물었다.정태웅이 말했다.“그건 저도 모르겠어요.”두 사람이 중얼거리고 있을 때 윤구주가 문 앞에 나타났다.“둘이 무슨 얘기 해?”정태웅과 백경재는 윤구주가 나타나자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저하,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윤구주는 더 묻지 않고 방을 힐끔 보고 말했다.“안에 있어?”“네, 저하!”“문 열어.”“네!”정태웅은 서둘러 문밖의 자물쇠를 열었다.방문이 열린 뒤 창백하게 질린 얼굴의 노아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녀는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고 안색도 좋지 않았다. 작은 입술은 마치 큰 병을 앓은 사람처럼 말라서 갈라져 있었다.그녀가 입고 있던 기모노는 찢겨서 너덜너덜했고, 이따금 흰 피부가 보였는데 아주 매혹적이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윤구주는 그녀의 몸에 아무런 흥미도 없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던 정태웅과 백경재에게 말했다.“두 사람 먼저 나가 있어요.”두 사람은 그 말을 듣더니 서둘러 고개를 끄덕인 뒤 나갔다.그들이 물러난 뒤 윤구주는 기타가와 신사의 노아에게 시선을 옮겼고, 노아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그녀는 두 손으로 찢긴 옷을 잡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윤구주는 그녀를 힐끔 보더니 앉아서 물었다.“어쩌다가 악구의 주술에 걸린 건지 얘기해 봐.”“주술이요?”그 말을 들은 노아는 멈칫했다.“그래. 네게 걸린 악귀의 주술은 신혼빙의술이라고 불리는데 이런 빙의술은 순음지체여야 할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순결한 몸이어야 해. 그리고 이런 빙의술은 아주 어렸을 때 주술을 걸어둬야 해.”그 말을 들은 노아는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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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윤구주의 설명을 듣자 노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부성국 사람으로 노아는 당연히 식신, 음양사 같은 것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하지만 소문을 들어보기만 했었지, 정말로 마주친다면 아마 머리털이 쭈뼛 설 것이다. 게다가 악귀 분신이 그녀의 체내에 있었다.야나가와 가문이 이 비밀을 모른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잠깐 침묵하던 노아는 창백한 얼굴을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악귀 분신이 왜 제 몸에 빙의된 건지 알려줄 수 있나요? 저한테서 뭘 원하는 거죠?”“당연히 너의 육신을 얻으려고 그런 거지!”윤구주가 말했다.‘뭐라고?’그 말을 들은 노아는 당황했다.“놀랄 필요 없어. 네 몸에 기생해 있던 그 악귀 분신은 순음지체인 육신만이 버틸 수 있으니까. 일반인이었다면 이미 기혈이 쇠퇴하고 정혈을 전부 빨려서 미라가 됐을 거야. 네가 살아있다는 건 그것이 네 육신을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다는 의미야. 그것이 네 육신을 전부 점령했더라면, 네 영혼은 그것에 삼켜졌을 것이고 네 육신은 그 악귀의 것이 됐을 거야!”그 말을 들은 노아는 순간 바닥에 주저앉았다.그녀는 멍해져서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럴 리가 없어요.”노아는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부성국의 아주 유명한 음양사와 잠깐 왕래했음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때 노아는 너무 어렸었기 때문에 무슨 일인지 알지 못했다.그저 그 음양사가 그녀가 10살이 되기 전까지 종종 기타가와 신사로 찾아와서 아버지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것만 기억했다.그 기억이 떠오르자 노아는 큰 충격을 받았다.“설마... 그게 전부 진짜였다고요?”몇 분간 넋을 놓고 있던 노아는 갑자기 윤구주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제발... 살려주세요! 절 살려주신다면 뭘 시키든 다 할게요!”노아는 눈앞의 윤구주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좋아, 똑똑하네.”윤구주가 말했다.“하지만 내가 살려주길 바란다면 누가 이 악귀 분신을 네 몸에 심어둔 건지, 그리고 이 악귀 분신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줘야 해.”노아는 한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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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윤구주가 노아 체내의 악귀 분신을 꺼내는 순간.부성국.오래된 음산한 대전 안. 고모를 쓰고 가리기누를 입은 음양사가 피를 뒤집어쓴 채로 대전에서 뛰쳐나왔다.그는 달리면서 외쳤다.“살려줘... 살려줘...”그러나 곧 무시무시한 검은색 음기가 신전에서 나오더니 손이 되어 부성국의 음양사를 콱 잡았다. 도망치던 음양사는 비명을 내지르다가 다시 대전으로 끌려갔다.처참한 비명이 신전 안에 퍼졌다.커다란 신전은 마치 지옥처럼 아주 짙은 피비린내를 내뿜고 있었다.대전 안에서 울려 퍼지는 비명에 수십 명의 가리기누를 입은 부성국의 음양사들이 사방팔방에서 몰려들었다.그들은 귀신이라도 본 듯 하나같이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큰일입니다!”“스사노오님께서 깨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화를 내면서 시녀들을 전부 죽였고, 스사노오님을 공양하는 음양사들까지 전부 도륙했어요!”한 음양사가 짙은 피비린내를 풍기는 신전을 바라보면서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가장 앞에 서 있던 자들은 네 명의 부성국 노인이었다.그들은 눈빛이 강렬했고 수련의 기운도 아주 강했다. 만약 수련자들이 그들을 봤다면 그들이 적어도 태허 경지 이상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봤을 것이다.그들은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신전을 바라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젠장, 스사노오님은 1년 뒤에야 깨셔야 하는데, 왜 지금 갑자기 깨어나신 거지?”“모르겠습니다. 스사노오님께서는 깨신 뒤로 미친 듯이 사람을 잡아 죽이고 있습니다!”부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선두에 있던 백발의 음양사는 경외심 가득한 눈빛으로 눈앞의 신전을 바라보았다.“됐다. 스사노오님께서 깨셨으니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해 보자고.”말을 마친 뒤 그는 다른 세 명의 강한 음양사를 데리고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피비린내로 가득 찬 신전 안, 네 명의 부성국 음양사들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닥을 흥건히 적신 피를 보았다. 그리고 그 위에는 20여 구의 갈기갈기 찢긴 시체들이 있었다.신전 중앙에는 아주 큰 신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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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신전에서 뿜어져 나가는 음기는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신전 전체가 음기에 휩싸였다.태허 경지의 네 음양사마저도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였다.“화진에 스사노오님의 분신을 소멸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요? 설마 그쪽에서 신급 강자가 나타난 걸까요?”현장에 있던 네 명의 음양사들은 스사노오가 천 년 전 부성국에서 가장 강했던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스사노오는 몇 년 전 중상을 입었었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계속 이 신전에 신혼이 머물러 있었다.천 년 동안 스사노오는 줄곧 기생하기에 적합한 숙주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숙주를 찾으면 부활할 생각이었다.그동안 스사노오가 찾은, 그에게 가장 적합한 숙주는 기타가와 신사의 야나가와 노아였다. 그리고 예상대로라면 그의 분신은 1년 내로 노아의 신혼을 삼키고 그녀의 몸을 얻을 수 있었다.그런데 지난 천 년 간의 계획이 망쳐졌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어! 찾아내. 내가 직접 죽일 거야!”분노에 찬 목소리가 검은 안개 속 스사노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스사노오님,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기타가와 신사로 찾아가서 물어보겠습니다!”백발의 음양사는 말을 마친 뒤 신상을 향해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더니 조용히 물러났다.네 명의 음양사는 신전을 떠났다.선두에 섰던 백발의 음양사가 입을 열었다.“가와카미 씨, 지금 당장 저와 함께 기타가와 신사로 가요. 상황을 파악해야겠어요.”가와카미라고 불린 음양사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네!”“스사노오님이 예정보다 빨리 깨신 걸 보니 화진에 강자가 나타난 것 같네요.”백발의 음양사는 가라앉은 눈빛으로 먼 동쪽을 바라보았다....기타가와 신사는 부성국의 최남단 라쿠츠 섬에 있었다.만 평에 달하는 기타가와 신사는 아주 웅장했다.그 신사는 라쿠츠 섬의 최고 신사일 뿐만 아니라 부성국에서도 5위 안에 드는 신사였다.게다가 기타가와 신사에는 제자만 수천 명에 달했다.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기타가와 신사의 검도를 배운다.같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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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호쿠사이가 물러난 뒤 야나가와 류이치의 두 눈이 음산해졌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난 뒤 왼쪽 벽을 살짝 눌렀고, 쿵 소리와 함께 숨겨져 있던 거대한 문이 나타났다.숨겨져 있던 문이 나오자 야나가와 류이치는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거대한 밀실 안에는 흉포하게 생긴 신상이 하나 있었다.그 신상은 부성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사노오 신상이었다.신상 아래에는 도자기 인형이 하나 놓여 있었는데 그 인형 위에는 노아의 사진이 붙어있었다.그것은 부성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생술이었다.류이치는 안으로 들어온 뒤 우선 스사노오 신상을 향해 인사를 하고 난 뒤 자기 딸 사진이 붙어있는 도자기 인형을 바라보았다.“우리 기타가와 신사는 스사노오님께 수백 년간 충성을 다했어. 이제 1년만 더 기다리면 스사노오님께서는 정말로 깨어나실 수 있을 거야.”말을 마친 뒤 그는 손을 들어 인형을 만졌다.“노아야, 아버지를 탓하지 마. 아버지가 이러는 건 전부 우리 기타가와 신사를 위해서니까.”천 년 전, 기타가와 신사의 선조는 스사노오의 부하였었다.스사노오는 원래 부성국의 번왕이었는데 사람을 너무 많이 죽여서 사람들에게 산채로 매장당했다.죽기 직전, 부성국에서는 수백 명의 음양사를 동원하여 그의 원기를 전부 봉인했다.그런데 천 년 뒤, 스사노오가 다시 깨어날 줄은 다들 몰랐을 것이다.과거 스사노오를 따랐던 기타가와 신사에서는 주인인 스사노오를 보호했고, 심지어 자기 딸의 육신을 바치기까지 했다.류이치가 밀실에 있을 때 갑자기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야나가와 님, 밖에 누군가 야나가와님을 뵈려고 합니다!”류이치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시간 없다고 얘기해.”“치히로 음양사님과 가와카미 음양사님입니다.”그 두 이름을 들은 류이치는 미간을 찡그리면서 몸을 돌렸다.“그들이 왜 온 거지?”류이치는 잠깐 고민하다가 물었다.“지금 어디 있는데?”“두 분은 지금 정전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좋아, 바로 가보자고.”류이치는 말을 마친 뒤 빠르게 밀실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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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류이치는 자기 딸이 주인님에게 가장 적합한 숙주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오직 딸의 육신이 있어야만 주인님이 부활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노아를 데려올 생각이었다.“내 명령을 전해라. 지금 당장 노아를 찾아. 모든 걸 희생해서라도 반드시 노아를 데려와야 한다.”류이치의 명령이 하달된 뒤 그곳에 있던 기타가와 신사의 제자들은 전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곧 그들은 노아를 찾기 시작했다....같은 시각, 화진 강성.윤구주는 악귀의 본체가 부성국에 있다는 걸 알고 부성국에 가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만약 정말로 악귀의 본체를 얻을 수 있다면 천년초 세 개를 다 모은 셈이다.그런 생각이 들자 윤구주는 곧바로 정태웅과 백경재를 불러왔다.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온 뒤 그를 불렀다.“저하!”“태웅아, 백 선생, 나 당분간 어디 좀 갔다 와야 해. 그동안 용인 빌리지는 두 사람에게 맡길게.”윤구주가 천천히 말했다.‘응?’“저하, 어디에 가는 겁니까?”정태웅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부성국!”윤구주가 갑자기 부성국에 간다고 하자 정태웅은 팔짝 뛰었다.‘뭐라고?’“저하, 왜 갑자기 부성국에 간다는 겁니까? 설마 저하께서 잡아 온 부성국 여자 때문입니까?”정태웅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윤구주가 말했다.“그 여자는 내가 부성국에 가게 된 이유 중 하나지. 하지만 진짜 이유는 천년초와 비슷한 효과를 가진 것을 찾았기 때문이야!”그 말을 들은 정태웅은 곧바로 눈을 빛냈다.윤구주의 형제로서 정태웅은 세 번째 천년초가 뭘 의미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만약 세 번째 천년초를 얻을 수 있다면 윤구주는 체내의 기린화독을 없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채은의 시독도 치료할 수 있었다.그런데 윤구주가 갑자기 천년초와 비슷한 효과를 가진 것을 찾았다고 하니 정태웅은 곧바로 흥분해서 물었다.“저하, 정말로 찾은 겁니까? 설마 부성국에 있습니까?”윤구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고는 노아의 몸에 기생했던 악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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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누구라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그래서 소채은은 혼자 화를 내고 있었다.그러나 윤구주는 이러한 상황을 전혀 몰랐다.소채은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을 때 문밖에서 아버지 소청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채은아, 구주가 널 찾아왔어!”윤구주가 왔다는 말에 소채은이 말했다.“아빠, 제가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해주세요!”문밖에 있던 소청하는 딸의 말을 듣고 흠칫했다.“채은아, 왜 그래? 구주는 널 보러 왔는데 왜 구주를 만나려고 하지 않는 거야?”“보고 싶지 않아서요!”소채은이 화를 내며 말했다.소청하는 어리둥절했다.설마 둘이 싸우기라도 한 걸까?잠깐 고민하던 소청하가 문밖에서 말했다.“알겠어. 그러면 그렇게 전할게.”소청하가 떠나려고 할 때 소채은이 갑자기 달려가서 말했다.“됐어요, 아빠. 그냥 만날게요.”소청하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그는 딸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말만 그렇게 할 뿐, 마음이 약했다.윤구주를 쫓아낼 듯이 사납게 굴었어도 정말로 윤구주를 쫓아낼 수는 없었다.곧 소채은은 거실에 있는 윤구주를 보았다.윤구주는 소채은을 본 뒤 곧바로 달려가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채은아!”하지만 소채은은 고개를 돌리고 못 들은 척했다.“채은아, 왜 그래?”윤구주가 소채은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소채은은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왜 날 찾아온 거야? 그 부성국의 예쁜 여자랑 같이 있어야 하는 거 아냐?”소채은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윤구주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곧바로 깨달았다.소채은은 질투를 하고 있었다.“채은아, 오해하지 마. 내가 그 부성국 여자를 살려둔 이유는 그 여자에게 내가 필요한 물건이 있기 때문이야.”윤구주가 웃으면서 말했다.“흥! 그 여자 몸이 마음에 든 건 아니고?”소채은은 눈을 흘기면서 계속해 비아냥댔다.“...”“채은아, 네가 오해한 거야. 그 부성국 여자에게는 정말로 내게 필요한 물건이 있어. 그리고 그걸 얻게 되면 네 시독을 치료할 수 있어.”윤구주는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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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강성국제공항.여름 방학 기간이라 공항에 사람이 아주 많았다.대부분은 여행 가는 대학생들과 해외 여행하러 떠나는 사람들이었다.이때 부성국으로 향하는 국제 항공기를 타러 온 선남선녀가 공항에 나타났다.남자는 준수하면서 분위기가 남달랐고 여자는 몸매가 우월했다.하지만 여자는 무슨 근심이 있는 건지 줄곧 고개를 숙인 채로 묵묵히 잘생긴 남자의 뒤만 따랐다.두 사람은 바로 부성국으로 갈 준비를 하는 윤구주와 노아였다.노아는 윤구주가 그녀의 몸에서 악귀 분신을 꺼낸 뒤로 완전히 그에게 굴복했다.그리고 윤구주는 그녀의 몸에 생사인을 남겼다.그래서 미치지 않은 이상 도망칠 생각은 꿈도 꿀 수 없었다.더욱 중요한 건 노아가 이미 자신의 몸 상태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번에 윤구주가 그녀의 체내에서 악귀 분신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1년 뒤 그녀의 몸은 악귀에게 점령당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노아는 머리털이 쭈뼛 섰다.“우리 비행기가 왔네. 이젠 비행기에 타야지.”윤구주는 항공편 정보를 보고 말했고 노아는 작게 대답한 뒤 윤구주를 따라갔다.윤구주는 비즈니스석을 구매했다. 비행기에 탄 뒤 윤구주는 그들의 자리를 찾았다.그런데 갑자기 등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하세요, 좀 비켜주실래요?”고개를 돌려 보니 배낭을 메고 흰 두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바지를 입은 여자가 뒤에 서 있었다.윤구주는 몸을 살짝 비켰다.여자는 윤구주의 잘생긴 얼굴을 보더니 속으로 그의 잘생김에 놀라워했다.여자가 완전히 홀린 듯한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고 있을 때 뒤에서 언짢은 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서윤아, 뭘 보고 있어? 얼른 자리에 앉아야지!”서윤이라고 불린 여자는 그제야 자신이 추태를 부렸다는 것을 인지하고 윤구주를 바라보며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서둘러 자기 자리에 앉았다.그녀의 뒤에 있던 남자는 서늘한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화가 난 듯 보였다.윤구주는 그들을 무시하고 자기 자리에 앉은 뒤 눈을 감고 휴식했다.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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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노아는 몸을 흠칫 떨면서 황급히 말했다.“제가 어떻게 감히 연락하겠어요...”“사실 그들에게 연락했어야 해.”윤구주가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노아는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았다.“기타가와 신사에 연락하면 그 사람들이 찾아와서 날 죽일 거로 생각한 거지?”윤구주는 말을 이어갔고, 노아는 침묵했다.너무 당연한 소리였다.“지금이라도 연락해서 내가 가고 있다고 해.”윤구주가 말했다.노아는 그 말을 듣더니 깜짝 놀랐다.“당... 당신은 우리 기타가와 신사의 복수가 두렵지 않은 건가요?”‘두렵다고?’윤구주는 웃었다.“난 기타가와 신사가 아니라 부성국도 두렵지 않아.”노아는 눈앞의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의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다른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더라면 노아는 상대가 허풍을 떠는 거로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윤구주가 그런 말을 하니 오히려 믿음이 갔다.“좋아요, 그렇게 할게요.”말을 마친 뒤 노아는 휴대전화를 꺼내 기타가와 신사 쪽에 문자를 보냈다.문자를 다 보낸 뒤 그녀는 묵묵히 앉아 있었는데, 이따금 고개를 들어 카리스마 넘치는 윤구주를 힐끔댔다. 노아는 왠지 모르게 이상한 감정이 느껴졌다.윤구주는 기타가와 신사의 사람들을 많이 죽였고 심지어 귀무인과 다카야까지 죽였다.노아는 윤구주를 미워해야 했고 그가 죽기를 바라야 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노아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날 위해 내 체내의 악귀 분신을 꺼내줘서 그런 건가? 그게 고마워서?”노아는 고개를 저었다.그 이유 때문은 아닌 듯했다.그녀 체내의 악귀 분신에 관한 것은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물어야 했다.노아는 아버지에게 왜 딸을 무시무시한 귀신에게 제물로 바치려고 한 건지 물을 생각이었다.시간을 1분 1초 흘렀고 윤구주는 그렇게 조용히 앉아 있었다.잠시 뒤, 듣기 좋은 목소리가 갑자기 윤구주의 귓가에서 울렸다.“안녕하세요, 전 반서윤이라고 해요. 그쪽도 부성국에 여행 가는 건가요?”말을 한 사람은 조금 전 포니테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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