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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신전에서 뿜어져 나가는 음기는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신전 전체가 음기에 휩싸였다.

태허 경지의 네 음양사마저도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화진에 스사노오님의 분신을 소멸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요? 설마 그쪽에서 신급 강자가 나타난 걸까요?”

현장에 있던 네 명의 음양사들은 스사노오가 천 년 전 부성국에서 가장 강했던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스사노오는 몇 년 전 중상을 입었었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계속 이 신전에 신혼이 머물러 있었다.

천 년 동안 스사노오는 줄곧 기생하기에 적합한 숙주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숙주를 찾으면 부활할 생각이었다.

그동안 스사노오가 찾은, 그에게 가장 적합한 숙주는 기타가와 신사의 야나가와 노아였다. 그리고 예상대로라면 그의 분신은 1년 내로 노아의 신혼을 삼키고 그녀의 몸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천 년 간의 계획이 망쳐졌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어! 찾아내. 내가 직접 죽일 거야!”

분노에 찬 목소리가 검은 안개 속 스사노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스사노오님,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기타가와 신사로 찾아가서 물어보겠습니다!”

백발의 음양사는 말을 마친 뒤 신상을 향해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더니 조용히 물러났다.

네 명의 음양사는 신전을 떠났다.

선두에 섰던 백발의 음양사가 입을 열었다.

“가와카미 씨, 지금 당장 저와 함께 기타가와 신사로 가요. 상황을 파악해야겠어요.”

가와카미라고 불린 음양사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스사노오님이 예정보다 빨리 깨신 걸 보니 화진에 강자가 나타난 것 같네요.”

백발의 음양사는 가라앉은 눈빛으로 먼 동쪽을 바라보았다.

...

기타가와 신사는 부성국의 최남단 라쿠츠 섬에 있었다.

만 평에 달하는 기타가와 신사는 아주 웅장했다.

그 신사는 라쿠츠 섬의 최고 신사일 뿐만 아니라 부성국에서도 5위 안에 드는 신사였다.

게다가 기타가와 신사에는 제자만 수천 명에 달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기타가와 신사의 검도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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