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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장윤형, 네가 뭔데 끼어들어? 넌 내 남자 친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데 내가 누구한테 연락처를 알려주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반서윤은 곧바로 반박했다.

남자는 머쓱한 얼굴로 말했다.

“서윤아, 그래도 내가 너 짝사랑한 지 1년이 넘었잖아. 남자 친구는 아니더라도 널 걱정할 수는 있잖아?”

“걱정은 무슨. 내가 왜 너한테 간섭받아야 하는데? 그리고 난 잘생긴 사람이랑 대화 좀 나눈 것뿐인데 말을 왜 그딴 식으로 해?”

반서윤은 말을 마친 뒤 서둘러 윤구주에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이 자식은 그냥 저랑 같은 반 친구일 뿐이에요.”

윤구주는 당연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친구 사이든, 연인 사이든 상관없었다.

“어머, 이쪽은 여자 친구인가요? 정말 예쁘시네요. 연예인 같아요.”

반서윤은 그제야 윤구주의 곁에 있는 노아를 발견했다.

부성국 여자인 노아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외모도 몸매도 최상급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부성국 특유의 이국적인 느낌이 있었기에 그녀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부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윤구주가 말했다.

“여자 친구는 아닙니다.”

“네? 그러면 무슨 사이죠?”

반서윤은 의아했다.

“제 노예예요.”

윤구주는 덤덤히 말했다.

“노예요?”

노예라는 두 글자에 반서윤은 멈칫했다.

그녀는 노예라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반서윤의 곁에 앉아 있던 남자 장윤형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노예요? 참나, 허풍도 정도껏 해야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남을 노예라고 하는 거예요?”

반서윤 또한 의아했다.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자신의 노예라고 하다니, 지금은 현대 사회인데 말이다.

그런데 이때 노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녀는 어눌한 화진 말로 말했다.

”맞아요. 전 구주 씨의 노예예요.”

‘뭐?’

그 말을 들은 순간 조금 전까지 윤구주를 조롱하던 장윤형은 멋쩍어졌다.

“혹시... 부성국 사람이에요? 화진 사람이 아닌 거예요?”

반서윤은 노아의 말투에서 그녀가 부성국 사람임을 어렴풋이 눈치챘다. 그녀는 몸을 흠칫 떨면서 노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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