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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노아는 오랫동안 고민한 뒤 용기를 내어 물었다.

윤구주가 말했다.

“날 걱정하는 거야?”

노아는 침묵했다.

“나 말고 너희 기타가와 신사를 걱정해. 오늘이 지나면 기타가와 신사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테니 말이야.”

윤구주가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노아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

윤구주는 수백 년의 역사가 있는 기타가와 신사를 없애버리겠다고 했다.

기타가와 신사는 제자만 해도 수천 명이고 대검사도 백여 명 가까이 있었으며 심지어 그녀의 아버지도 있었다.

대체 얼마나 간덩이가 부어야 이런 건방진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비록 그렇게 생각했지만 노아는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다.

곧 요트는 라쿠츠 섬에 도착했다.

두 사람이 라쿠츠 섬에 발을 딛자마자 곧바로 검은색 옷을 입은 사무라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다들 카타나를 들고 있었고 눈빛도 살벌했다.

그들은 섬에 도착한 노아와 윤구주를 순식간에 에워쌌다.

대충 봐도 백 명은 넘을 듯했다.

그들 중에서 가장 앞에 서 있는 남자는 몸이 건장하고 눈이 세모꼴이었다.

그는 기타가와 신사의 나가타 겐이치였다.

예전이었다면 나가타 겐이치 같은 보잘것없는 인물은 노아 같은 신분의 사람과 대화할 자격조차 없었다.

노아는 그를 보고 앞으로 나섰다.

“나가타 겐이치, 아버지께 전해줘. 급히 아버지를 만나 뵈어야겠어.”

그러나 노아가 말을 마치자마자 나가타 겐이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노아 씨, 죄송하지만 가주님께서는 노아 씨가 화진 놈과 결탁하여 우리 기타가와 신사의 배신자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눈치가 있으면 얌전히 따라오시죠. 그리고 우리는 이 화진 놈을 죽일 겁니다. 우리 말에 얌전히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이놈! 난 기타가와 신사의 아가씨야. 감히 나한테 말대꾸를 해? 우리 아버지가 네 두 손과 네 두 발을 자르고 네 혀까지 자를 수도 있어!”

노아는 나가타 겐이치가 건방지게 굴자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나 나가타 겐이치는 전혀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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