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42화

기타가와 신사에서 1킬로 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여전히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검은 무리의 사람들 속에서 무수한 금빛 검이 춤을 추고 있었다.

칼자루가 한 번 스쳐 지나갈 때마다 애처로운 비명이 들려왔다.

시체!

피!

이 모든 것들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맑고 청명하던 라쿠츠 섬은 죽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구름이 밀려오더니 차가운 빗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땅에는 피가 빗물에 섞이며 골목길을 강으로 만들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강물의 색깔이 빨간색이라는 것이다.

피로 물들인 강물이었다!

도살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윤구주는 신마처럼 손을 한 번 뻗을 때마다 수 명 심지어 수십 명의 사무라이들이 두동강 나버렸다.

기타가와 신사의 사무라이도, 라쿠츠 섬의 원주민도 마찬가지였다.

윤구주가 살인에 눈이 뒤집힌것 같았다.

윤구주가 사람들을 죽이고 있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 갑자기 둔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생, 이렇게 우리 부성국의 사무라이들을 도살하고 아무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은 원주민들을 몰살하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나?”

이 말과 함께 백발의 대검사가 사람들 속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뒤에는 수백 명의 대검사가 뒤따르고 있었다.

이들이 나타나자, 주위에 있던 기타가와 사무라이들은 삽시간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토 대검사님이 왔어!”

“이토 대검사님은 우리 가주님 다음으로 실력이 좋으신 분이잖아! 우리 기타가와 신사 3대 원로님이시기도 하고!”

“이토 대검사님이 계시면 저 화진 녀석은 이제 죽은 목숨이야!”

윤구주는 이토 대검사를 보고도 무시하고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야나가와 노아를 보며 말했다.

“저 사람이 네 아버지야?”

야나가와 노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 사람은 우리 기타가와 신사의 3대 원로 대검사, 이토 시즈쿠에요.”

이 말을 들은 윤구주는 고개를 들어 이토 대검사를 보며 말했다.

“당신이 기타가와 신사의 주인이 아니라면 당장 꺼져, 안 그러면 당신도 죽게 될 거야!”

기타가와 신사의 3대 원로 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