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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윤구주가 들어온 후, 그는 야나가와 노아를 대청마루 중앙에 휙 던졌다.

야나가와 류이치는 자기 딸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바라봤다.

“당신이 바로 기타가와 신사의 가주인가?”

윤구주가 먼저 물었다.

“그렇다!”

야나가와 류이치가 대답했다.

“좋아! 당신 사람들은 내가 이미 다 죽였어. 이제 당신 차례야!”

윤구주가 무정하게 말했다.

야나가와 류이치는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참담하게 웃으며 물었다.

“모두 죽었나?”

그는 이렇게 말하며 바닥에 주저앉아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야나가와 노아를 바라보았다.

“아버지... 죄송해요...”

야나가와 노아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야나가와 류이치는 그녀의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나지막이 말했다.

“나의 기타가와 신사 700여 년의 기업은 수천 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는데 당신이라는 화진 사람한테 몰살을 당할 줄은 생각지 못했어. 좋아. 아주 좋아!”

야나가와 류이치는 이렇게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너, 내 딸, 너는 왜 나를 배신했어? 왜 우리 기타가와 신사를 배신한 거야?”

야나가와 류이치의 시선이 야나가와 노아에게 향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저 제 몸속의 악귀분신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야나가와 노아가 피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야나가와 류이치가 대답했다.

“네 몸속의 악귀분신은 내가 사람을 시켜서 심은 것이야!”

“네? 아버지가요...?”

야나가와 노아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그녀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야나가와 류이치를 바라봤다.

“아버지, 저한테 왜 그러신 거예요? 저는 아버지의 친딸이잖아요!”

야나가와 노아가 울부짖으며 물었다.

야나가와 류이치가 대답했다.

“네가 내 친딸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너를 스사노오님께 바친 거야!”

“스사노오 님? 그 악귀 분신 말씀이세요?”

“노아야, 예의를 갖춰야지! 스사노오 귀신은 우리 야나가와 가문의 수호신이시다. 네가 스사노오 귀신의 기생체가 될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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