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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사람들은 스사노오님이 생전에 사람을 하도 많이 죽여서 죽을 때 원한이 너무 강할까 봐 걱정했었죠. 그래서 당시 부성국 국왕은 70여 명의 음양사에게 합심하여 그의 원한을 봉인하라고 했습니다. 비록 그는 죽었지만 천 년 동안 그의 영혼은 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천 년이란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당시 70여 명의 음양사들이 봉인했던 힘이 점점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스사노오님의 영혼은 그동안 점점 더 강해졌어요. 그러다가 30여 년 전, 스사노오님은 결국 봉인을 파괴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봉인 당했던 탓에 육신이 필요했어요. 육신이 있어야만 부활할 수 있죠. 그래서 오랫동안 육신을 찾아 헤맸는데, 마침내 제 딸의 몸이 그가 기생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걸 발견했죠...”

류이치는 미안함 가득한 목소리로, 윤구주에게 부성국의 스사노오에 대한 모든 것을 얘기했다.

윤구주는 그의 말을 듣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노아에 악귀의 분신이 있는 걸 발견했을 때 그는 이미 그 귀신이 얼마나 강한지를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악귀가 거의 천 년 가까이 존재한 귀신일 줄은 몰랐다.

“그 귀신이 어디 있는지 얘기해.”

윤구주가 말했다.

“그는 부성국에서 가장 큰 아메 신전에 모셔져 있습니다!”

류이치가 말했다.

그리고 류이치는 아메 신전의 위치까지 얘기해주었다.

아메 신전의 위치를 얘기한 뒤 류이치는 그제야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존경하는 구주왕, 무엇 때문에 부성국의 스사노오님을 찾는 건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류이치는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이치대로라면 스사노오는 천 년 전의 귀신으로 윤구주와는 같은 시대를 산 귀신이 아니었다.

그런데 윤구주는 무엇 때문에 부성국의 무시무시한 귀신인 스사노오를 찾으려는 걸까?

“그걸 손에 넣으려고!”

‘뭐라고?’

윤구주가 부성국의 가장 강한 천 년 된 귀신을 손에 넣겠다고 하자 류이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스... 스사노오님을 손에 넣겠다고요?”

윤구주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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