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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뭐라고요?”

“화진 사람이라고요?”

그 말에 음양사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그래.”

치히로 신이치는 스사노오의 분신이 화진에서 소멸당했던 일을 그들에게 얘기해주었다.

동시에 그가 몰래 류이치에게 사람을 보내 노아를 데려오라고 한 사실도 얘기했다.

치히로 신이치의 말을 들은 음양사들은 표정이 모두 차갑게 굳었다.

“치히로 대사님 말씀은, 기타가와 신사의 수천 명 되는 사람들을 죽인 사람이 우리 스사노오님의 분신을 소멸시킨 화진 사람이란 말입니까?”

한 음양사가 충격받은 얼굴로 말했다.

치히로 신이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럴 거야. 그를 제외한다면 그 정도 실력을 갖춘 사람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거든.”

“빌어먹을 놈!”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화진 사람들 때문에 우리 부성국은 패배했고, 심지어 우리 영토를 할양하고 배상금까지 냈어요. 그런데 이제는 우리나라까지 찾아와서 우리 신사의 많은 사람들을 죽이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군요!”

일부 음양사들이 울분을 토했다.

“맞아요.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치히로 신이치는 모든 음양사가 화를 내자 입을 열었다.

“다들 일단 화를 다스리도록 해. 이 일은 내가 제대로 조사해 볼 테니까. 일단은 우리 스사노오님의 부활이 가장 중요해. 다들 알겠지?”

치히로 신이치의 말을 듣고서야 음양사들은 잠깐 진정했다.

치히로 신이치의 말처럼 천 년 가까이 존재한 스사노오의 부활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만약 부성국의 스사노오가 부활한다면, 부성국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었다.

치히로 신이치가 그렇게 얘기하고 있을 때, 갑자기 신전 정중앙에서 엄청나게 큰 지옥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목소리는 아주 쩌렁쩌렁해서 아메 신전에 있는 음양사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하치카미 산에 참배하러 온 신도들까지 귀청이 떨어질 정도였다.

“세상에... 스사노오님이 깨어나셨어!”

치히로 신이치는 지옥과도 같은 포효소리를 듣더니 곧바로 고개를 돌려 신전 중앙에 있는, 6미터 넘는 거대한 조각상을 바라보았다.

그 조각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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