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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하치카미 산 위에는 곳곳에 분화구가 있었다.

어떤 것은 사화산이고 어떤 활화산이었다.

이곳에서는 기본적으로 2년마다 한 번씩 화산이 폭발하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는데 그럼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다름 아닌 아메 신전이 하치카미 산 위에 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소문에 따르면 부성국의 1/4되는 사람들이 아메 신전의 신도라고 한다.

매년 아메 신전에 공양드리러 오는 신도들만 해도 수백만 명에 달했고 지금이 또 마침 신도들이 아메 신전을 찾는 성수기였다.

산 아래에는 마을이 하나 있었고 그 마을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중 대부분은 하치카미 산에 참배하러 온 타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아메 신전을 신앙했고, 전설 속 스사노오를 신앙했다.

번화한 마을 안에는 각양각색의 가게들이 스사노오 조각상과 펜던트 같은 것을 판매하고 있었다.

신도들이 보기에 스사노오는 그들 마음속의 신령이었다.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거리, 한 카페에서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서윤아, 우리 언제 귀국해? 전에는 바로 돌아간다고 했었잖아.”

말을 한 사람은 배낭을 멘 키가 큰 남자였다.

그의 곁에는 포니테일을 한 청순하고 예쁜 여자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 두 사람은 윤구주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화진 강성의 대학생 반서윤과 장윤형이었다.

두 사람은 공항에서 윤구주가 사람들을 죽이는 걸 목격했었다. 윤구주는 겨우 몇 분 내로 호쿠사이와 기타가와 신사의 사무라이들을 죽였고, 그 모습에 두 사람은 얼른 귀국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 사건이 있고 나서 공항은 곧바로 운행을 정지했고 모든 비행기가 이륙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당분간은 부성국에 남아있어야 했다.

장윤형은 인맥을 동원하여 민간 항공기를 한 대 구해서 귀국하려고 했다.

그런데 떠나기 직전, 반서윤이 갑자기 자기는 돌아가지 않고 아메 신전에 가보겠다고 했고 그로 인해 장윤형은 속이 터졌다.

“서윤아, 우리 아빠가 민간 항공기를 구했다니까. 아직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우리 얼른 귀국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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