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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호쿠사이가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자 수십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무라이들이 일제히 카타나를 들고 윤구주를 향해 달려들었다.

“죽고 싶어? 그렇다면 내가 그 꿈을 이뤄주지!”

윤구주는 부성국 사람의 목숨 따위 개의치 않았다.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윤구주는 부성국의 60만 명에 달하는 병사들을 도륙했었다. 그야말로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피가 강을 이룰 정도였다.

그러니 지금은 말할 것도 없었다.

손가락을 움직이자 금빛 현기가 긴 칼이 되었고, 긴 칼이 지나가는 곳마다 비명이 터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십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무라이들이 달려들어서 윤구주의 몸을 반으로 갈랐다.

잘게 다져진 살과 피가 공항 로비를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였다.

몇 초 사이, 수십 명 되는 기타가와 신사의 제자들이 전부 살해당해서 피바다 위에 쓰러졌다.

그 광경에 부성국에 여행을 온 반서윤과 장윤형 두 사람은 겁을 먹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특히 장윤형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윤구주가 잘난 얼굴을 믿고 그가 1년 넘게 짝사랑해 온 반서윤을 꼬시려 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윤구주에게 모욕을 주기까지 했다. 그런데 지금 떠올려 보니 등골이 오싹해서 오줌까지 지렸다.

윤구주는 기타가와 신사의 사무라이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이더니, 피범벅이 된 얼굴로 반쯤 넋이 나간 호쿠사이를 덤덤하게 바라보았다.

“아직도 날 죽이고 싶어?”

호쿠사이는 목에 뭔가 걸린 것처럼 입을 뻐끔거리면서 말했다.

“난... 난...”

그러나 그가 말을 더 뱉기도 전에 윤구주는 오른손을 움직였다. 그렇게 기타가와 신사의 마지막 제자는 머리가 터져 그 자리에서 죽었다.

사람들을 전부 죽인 뒤 윤구주는 그제야 고개를 돌려 노아를 바라보았다.

“가자고. 이젠 당신 아버지를 찾아가야지.”

노아는 씁쓸한 기분으로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윤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바로 우리 기타가와 신사로 가려고요?”

“그렇지 않으면?”

윤구주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우리 기타가와 신사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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