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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노아는 몸을 흠칫 떨면서 황급히 말했다.

“제가 어떻게 감히 연락하겠어요...”

“사실 그들에게 연락했어야 해.”

윤구주가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노아는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기타가와 신사에 연락하면 그 사람들이 찾아와서 날 죽일 거로 생각한 거지?”

윤구주는 말을 이어갔고, 노아는 침묵했다.

너무 당연한 소리였다.

“지금이라도 연락해서 내가 가고 있다고 해.”

윤구주가 말했다.

노아는 그 말을 듣더니 깜짝 놀랐다.

“당... 당신은 우리 기타가와 신사의 복수가 두렵지 않은 건가요?”

‘두렵다고?’

윤구주는 웃었다.

“난 기타가와 신사가 아니라 부성국도 두렵지 않아.”

노아는 눈앞의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의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다른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더라면 노아는 상대가 허풍을 떠는 거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윤구주가 그런 말을 하니 오히려 믿음이 갔다.

“좋아요, 그렇게 할게요.”

말을 마친 뒤 노아는 휴대전화를 꺼내 기타가와 신사 쪽에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다 보낸 뒤 그녀는 묵묵히 앉아 있었는데, 이따금 고개를 들어 카리스마 넘치는 윤구주를 힐끔댔다. 노아는 왠지 모르게 이상한 감정이 느껴졌다.

윤구주는 기타가와 신사의 사람들을 많이 죽였고 심지어 귀무인과 다카야까지 죽였다.

노아는 윤구주를 미워해야 했고 그가 죽기를 바라야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노아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날 위해 내 체내의 악귀 분신을 꺼내줘서 그런 건가? 그게 고마워서?”

노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 이유 때문은 아닌 듯했다.

그녀 체내의 악귀 분신에 관한 것은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물어야 했다.

노아는 아버지에게 왜 딸을 무시무시한 귀신에게 제물로 바치려고 한 건지 물을 생각이었다.

시간을 1분 1초 흘렀고 윤구주는 그렇게 조용히 앉아 있었다.

잠시 뒤, 듣기 좋은 목소리가 갑자기 윤구주의 귓가에서 울렸다.

“안녕하세요, 전 반서윤이라고 해요. 그쪽도 부성국에 여행 가는 건가요?”

말을 한 사람은 조금 전 포니테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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