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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윤구주가 노아 체내의 악귀 분신을 꺼내는 순간.

부성국.

오래된 음산한 대전 안. 고모를 쓰고 가리기누를 입은 음양사가 피를 뒤집어쓴 채로 대전에서 뛰쳐나왔다.

그는 달리면서 외쳤다.

“살려줘... 살려줘...”

그러나 곧 무시무시한 검은색 음기가 신전에서 나오더니 손이 되어 부성국의 음양사를 콱 잡았다. 도망치던 음양사는 비명을 내지르다가 다시 대전으로 끌려갔다.

처참한 비명이 신전 안에 퍼졌다.

커다란 신전은 마치 지옥처럼 아주 짙은 피비린내를 내뿜고 있었다.

대전 안에서 울려 퍼지는 비명에 수십 명의 가리기누를 입은 부성국의 음양사들이 사방팔방에서 몰려들었다.

그들은 귀신이라도 본 듯 하나같이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큰일입니다!”

“스사노오님께서 깨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화를 내면서 시녀들을 전부 죽였고, 스사노오님을 공양하는 음양사들까지 전부 도륙했어요!”

한 음양사가 짙은 피비린내를 풍기는 신전을 바라보면서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가장 앞에 서 있던 자들은 네 명의 부성국 노인이었다.

그들은 눈빛이 강렬했고 수련의 기운도 아주 강했다. 만약 수련자들이 그들을 봤다면 그들이 적어도 태허 경지 이상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봤을 것이다.

그들은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신전을 바라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젠장, 스사노오님은 1년 뒤에야 깨셔야 하는데, 왜 지금 갑자기 깨어나신 거지?”

“모르겠습니다. 스사노오님께서는 깨신 뒤로 미친 듯이 사람을 잡아 죽이고 있습니다!”

부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선두에 있던 백발의 음양사는 경외심 가득한 눈빛으로 눈앞의 신전을 바라보았다.

“됐다. 스사노오님께서 깨셨으니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해 보자고.”

말을 마친 뒤 그는 다른 세 명의 강한 음양사를 데리고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

피비린내로 가득 찬 신전 안, 네 명의 부성국 음양사들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닥을 흥건히 적신 피를 보았다. 그리고 그 위에는 20여 구의 갈기갈기 찢긴 시체들이 있었다.

신전 중앙에는 아주 큰 신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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