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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윤구주의 설명을 듣자 노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부성국 사람으로 노아는 당연히 식신, 음양사 같은 것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문을 들어보기만 했었지, 정말로 마주친다면 아마 머리털이 쭈뼛 설 것이다. 게다가 악귀 분신이 그녀의 체내에 있었다.

야나가와 가문이 이 비밀을 모른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잠깐 침묵하던 노아는 창백한 얼굴을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악귀 분신이 왜 제 몸에 빙의된 건지 알려줄 수 있나요? 저한테서 뭘 원하는 거죠?”

“당연히 너의 육신을 얻으려고 그런 거지!”

윤구주가 말했다.

‘뭐라고?’

그 말을 들은 노아는 당황했다.

“놀랄 필요 없어. 네 몸에 기생해 있던 그 악귀 분신은 순음지체인 육신만이 버틸 수 있으니까. 일반인이었다면 이미 기혈이 쇠퇴하고 정혈을 전부 빨려서 미라가 됐을 거야. 네가 살아있다는 건 그것이 네 육신을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다는 의미야. 그것이 네 육신을 전부 점령했더라면, 네 영혼은 그것에 삼켜졌을 것이고 네 육신은 그 악귀의 것이 됐을 거야!”

그 말을 들은 노아는 순간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멍해져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럴 리가 없어요.”

노아는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부성국의 아주 유명한 음양사와 잠깐 왕래했음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노아는 너무 어렸었기 때문에 무슨 일인지 알지 못했다.

그저 그 음양사가 그녀가 10살이 되기 전까지 종종 기타가와 신사로 찾아와서 아버지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것만 기억했다.

그 기억이 떠오르자 노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설마... 그게 전부 진짜였다고요?”

몇 분간 넋을 놓고 있던 노아는 갑자기 윤구주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절 살려주신다면 뭘 시키든 다 할게요!”

노아는 눈앞의 윤구주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좋아, 똑똑하네.”

윤구주가 말했다.

“하지만 내가 살려주길 바란다면 누가 이 악귀 분신을 네 몸에 심어둔 건지, 그리고 이 악귀 분신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줘야 해.”

노아는 한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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