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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괴로워하는 은설아를 본 정태웅이 말했다.

“그러면 은설아 씨는 어떡하죠?”

윤구주는 말을 마치지 않고 은설아의 곁으로 다가가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이마를 살짝 눌렀다. 그리고 곧 현기 한 줄기가 그녀의 체내로 들어갔다.

잠시 뒤, 괴로워하던 은설아는 그제야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 동시에 온몸의 열기가 서서히 사라졌다.

“난 이미 은설아 씨 체내의 에너지 파동을 잠재웠어. 당분간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윤구주는 말을 마친 뒤 방을 나섰다.

점심때 은설아는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은설아는 윤구주가 그녀를 구했고, 자신이 어떻게 나은 건지는 전혀 몰랐다.

그녀는 그저 몸살인 줄 알았다.

윤구주는 당연히 그녀가 진음지체라는 걸 그녀에게 알릴 생각이 없었다.

윤구주의 말처럼 아무에게나 술법을 가르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오후가 되자 용인 빌리지에 비싼 차 몇 대가 도착했다.

방 안에 있던 은설아는 전화를 받은 뒤 몇 마디 하고 나서는 곧바로 짐을 정리하고 윤구주를 찾으러 갔다.

윤구주는 정태웅과 함께 홀에 있었다.

“윤구주 씨!”

은설아는 그를 불렀다.

은설아가 커다란 캐리어에 큰 가방을 메고 오자 정태웅은 의아한 듯 물었다.

“은설아 씨, 무슨 일이에요?”

“미안해요, 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은설아가 말했다.

“간다고요?”

그 말에 정태웅과 윤구주는 당황했다.

“네! 조금 전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래에 차를 세웠대요. 이제 곧 콘서트가 있을 건데 미리 연습해야 해서요.”

은설아의 말을 들은 윤구주는 곧바로 깨달았다.

강성에 오기 전 은설아는 강성에서 콘서트를 할 거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미 강성에 도착했으니 회사가 짜준 스케줄대로 바로 연습을 시작해야 했다.

“일 때문이라면 우리도 만류하지 않을게요.”

윤구주가 말했다.

은설아는 싱긋 웃었다.

“참, 제 콘서트 열흘 뒤인데 그때 꼭 와주세요! 그리고 채은 씨도 꼭 같이 와야 해요!”

윤구주는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꼭 갈게요!”

“네, 그러면 잘 있어요!”

그렇게 은설아는 캐리어를 끌고 떠났다.

은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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