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왕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311 - 챕터 320

1146 챕터

제311화

“북방에서는 고위층분들이 귀빈으로 떠받들고 있는 분이죠!”그 말에 백경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물었다.“이 법기 상점 사장님은 왜 풍수 대가를 부른 거죠?”“이런! 당신들 외지 사람이죠? 그것도 모르세요?”백경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래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니 제가 알려드리죠. 이 꽃밭을 보셨어요?”그는 말하면서 옆에 있는 꽃밭을 가리켰다.정원 가득한 꽃밭에는 모란이 심겨 있었다. 다만 이상한 것은 그 모란들이 모두 시들었다는 것이다.시들어버린 모란을 보면서 백경재는 이상하게 생각했다.“이건 시들어버린 모란밭이 아닙니까?”“맞아요! 하지만 이 모란밭은 무려 100년 동안이나 시들지 않았어요.”“네?”“100년 동안 시들지 않았다고요? 지금 저 놀리세요?”백경재는 의아하기 그지없었다.“제가 왜 당신을 속이겠어요? 이 오래된 가게를 왜 모란가라고 하는지 아세요? 바로 이 100년 동안 시들지 않은 모란밭이 국내외에서 유명하기 때문이에요!”“하지만, 휴, 보름 전에 이 모란밭이 갑자기 모두 말라 버렸어요! 그래서 사장님이 속이 타서 풍수 대가 님을 모셔 와 상황을 살피도록 한 거예요.”여기까지 듣고서야 백경재는 마침내 모든 것을 깨달았다.‘어쩐지 이 가게를 모란가라고 부르더라니! 그래서 가게 사장이 풍수 대가를 모셔 온 거고! 일이 그렇게 됐단 말이지!’옆에 있던 윤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 모란밭이 100년 동안 시들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도 호기심이 생겨 모란밭을 힐끗 쳐다보았다.정원 가득한 모란이 모두 시들었다!윤구주가 모란밭 밑에 시선을 돌리자 바닥에서 이상한 에너지 변동이 전해오는 것을 느꼈다.“음?”에너지 파동을 감지한 그는 눈을 반짝이며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고 바라보았다.신념의 기운이 땅 밑으로 퍼지자 그는 마음속으로 매우 이상하고 화염보다 더 강렬한 열에너지의 기운을 느꼈다.모란밭 바닥의 열기를 느끼며 윤구주는 모란밭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고, 그는 순간 깨달았다.“바로 이거였어!”
더 보기

제312화

“황 선생님 도와주세요!”“선생님께서 이 모란밭을 구해 주신다면, 저 안이준은 20억 원을 드릴 수 있고 우리 법기 상점의 모든 물건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안 사장은 감격해서 말했다.“별로 어려운 일 아닙니다! 이따가 제가 풍수지리를 배치하여 지하 음기를 유도하고 음양을 조화시키면 이 모란밭은 다시 만개할 수 있을 겁니다. 사계절이 봄날처럼 아주 활짝 필 수 있을 거예요!”황 대가는 자기 팔자수염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뭔 말같지도 않은 헛소리야!”안 사장과 다른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날카로운 눈매에 왕의 기운을 내뿜고 있는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윤구주가 서 있었다.낯선 사람이 나타나자 순간 모든 이의 주의를 끌었다.“네 놈, 넌 누구야? 왜 여기 와서 소란을 피워?”모란가의 사장은 성난 목소리로 윤구주를 향해 말했다.이번에 ‘황 대가’를 모시려고 안 사장은 아주 많은 인력과 재력을 들여 겨우 이곳으로 초대할 수 있게 되었다.그런데 지금 갑자기 누군가가 소란을 피우니, 어찌 그가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장님, 이놈은 방금 우리 법기 상점에 물건을 사러 온 사람이에요!”한 머슴이 윤구주를 알아보고 외쳤다.“이런! 오늘은 관계자 외에 일체 출입할 수 없게 단속하라고 내가 진작 말했잖아? 당장 끌어내!”안 사장이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잠깐!”이때 도포를 입은 황 대가가 갑자기 안 사장을 제지했다.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윤구주를 보더니 물었다.“방금 이 젊은이가 나를 보고 헛소리를 한다고 했는데,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 듣고 싶네요. 혹시 당신도 나랑 같은 업계를 종사하시오? 풍수비학을 배웠소?”그의 물음에 윤구주는 고개를 저었다.“풍수비학도 모르고 같은 업계를 종사하지도 않으면서 왜 근거도 없이 내 말이 헛소리라고 한 것이오?”황 대가가 계속 따져 물었다.“왜냐하면 그쪽 말은 원래 헛소리니까요!”
더 보기

제313화

“네가 구룡점혈이 뭔지, 봉수점금이 뭔지 알아?”황성해는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화가 머리끝까지 난 맹호처럼 기세가 등등했다.하지만 윤구주는 움직이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당신이 말한 건 한 권도 읽지 않았지만 난 알고 있어. 당신이 틀렸다는 걸!”윤구주는 말을 마치고 모란밭을 가리켰다.“이곳은 당신이 말한 쇄양지도 아니고, 음양의 조화로 모란꽃을 피울 수 있는 곳도 아니야!”“만약 당신이 정말 그렇게 한다면 이 모란들은 더 빨리 죽게 될 거야!”“못 믿겠으면 어디 한 번 해보든가!”그의 말에 황성해는 철저히 분노했다.“이 녀석이! 네가 감히 나를 의심해? 내가 풍수를 보기 시작했을 때, 넌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어! 오늘 진정한 풍수비술이 무엇인지 내가 똑똑히 보여 주마!”황성해는 재빨리 오른손으로 시든 모란 한 송이를 따더니, 허공에 들고 입으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황 대가님께서 법술을 부리고 계셔. 저기 좀 봐봐!”주위 사람들은 화난 황성해가 마침내 법술을 부리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황성해가 무려 5분 동안이나 주문을 외우고 크게 한번 소리치더니 허공에 들고 있던 모란꽃을 가리켰다. 아니나 다를까, 보이지 않는 현기가 황성해의 지현으로부터 모란꽃으로 들어갔다.“모란꽃이 살아난 것 같아요!”한 머슴이 흥분해서 황성해 손에 있는 시든 모란을 바라보면서 소리쳤다.아니나 다를까 황성해의 법술에 따라 시든 모란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까무잡잡하던 꽃잎이 서서히 새하얗게 변하고 있었다.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거의 죽어가던 모란꽃이 진짜 살아났다!“살았어!”“정말 살아났어!”“어머, 역시 황 대가님이셔!”이 장면에 현장의 사람들은 모두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특히 모란가의 사장 안이준은 백여 년 동안 조상 대대로 이어온 모란밭을 결코 자기 손에서 망치고 싶지 않았다.모란꽃이 다시 만개한 것을 보고 그는 갑자기 흥분했다.“너 이 녀석, 아직도 할 말이 남았어?”안이준은 화가 나서 윤구주를
더 보기

제314화

“이게 뭐야?”“모란꽃이 또 시들었어?”이 장면을 바라본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다.하지만 제일 화가 난 것은 모란가의 사장 안이준이었다.그는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마치 철천지원수를 보는 듯 윤구주를 향해 으르렁거렸다.“이 나쁜 놈! 대체 뭔 짓을 한 거야? 내 모란꽃이 왜 다시 시들어버린 거야?”옆에서도 윤구주를 향한 비난과 욕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그들은 방금 윤구주가 모란꽃을 시들게 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무식한 놈들!”윤구주는 코웃음을 치며 더 이상 그들을 상대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황성해를 쳐다보았다.“당신도 이들과 같은 생각이야?”황성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방금 자신이 모란꽃을 피운 것이 확실히 속임수였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죽은 꽃을 회생시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나쁜 놈, 우리 조상님의 모란을 망가뜨린 것도 모자라 감히 황 선생님을 협박해? 여봐라, 이 나쁜 놈을 당장 쫓아내!”모란가의 사장이 고함을 지르자 주변에 몇 명의 머슴들이 와서 윤구주를 쫓아내려고 했다.이 무식한 인간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윤구주는 한숨을 내쉬었다.“됐어! 나도 눈뜬장님 같은 당신들을 도와줄 마음이 없어! 다만 떠나기 전에, 나의 능력을 똑똑히 보여 주지!”말이 떨어지자 윤구주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다.쾅!형언할 수 없는 하늘을 가르는 현기가 사방으로 밀물처럼 밀려들었고, 특히 이미 시들어 떨어진 모란꽃밭으로 가득 몰려들었다.이어서 윤구주가 크게 소리쳤다.“개화!”마치 사신이 명령을 내린 것과 흡사했다.순간, 시들었던 모란꽃밭 전체가 활짝 피었다. 수많은 귀한 모란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다투며 이곳을 다시 꽃바다로 만들었다.“이건... 어떻게...”모란가의 사장을 필두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놀라서 멍해졌다.하지만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황성해였다.그는 두 눈을 힘껏 비비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안돼... 이건... 불
더 보기

제315화

윤구주가 말했다.“걱정하지 마. 그 모란꽃들은 오래 살지 못할 거야!”“그게 무슨 뜻이죠?”“그 모란꽃들은 잠시 살아 있을 수 있지만 얼마 못 가 곧 다시 시들어버릴 거야!”“왜요? 모란꽃들이 모두 살아나는 것을 제 눈으로 분명히 봤는데요?”백경재는 이해되지 않는 표정이었다.“그건 말이야! 모란꽃밭이 시들었던 원인은 땅속에 있기 때문이지!”“땅속에요?”“맞아!”윤구주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시든 꽃밭을 처음 보았을 때 윤구주는 땅 아래에서 뭔가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을 느꼈다!바로 그 뜨거운 에너지 때문에 이 100년 불패의 모란꽃밭이 시들어 버린 것이다.하지만 구체적으로 그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윤구주는 아직 판단할 수 없었다.윤구주가 백경재에게 설명하고 있을 때 뒤에서 함성이 들려왔다.“신님, 가지 마세요!”“신님, 가지 마십시오!”윤구주와 백경재가 고개를 돌리자, 모란가의 사장이 몇 명의 머슴들을 데리고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갑자기 들이닥친 그들을 보며 백경재는 눈살을 찌푸렸다.“또 이 사람들이야?”달려온 모란가의 사장은 숨을 헐떡이면서 윤구주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서둘러 입을 열었다.“신님, 죄송합니다. 전에는 제가 눈이 멀어 오해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겠습니다.”모란가의 사장은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윤구주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안이준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에 윤구주가 말했다.“왜, 이제야 자기 잘못을 안 거야?”“네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무식하여 잘못을 범했으니 부디 노여움을 풀어주세요!”모란가의 사장은 애원하듯 말했다.“신님, 제발 우리 가문의 조상 대대로 내려온 꽃밭을 구해 주십시오!”“도와달라고? 꿈 깨!”백경재가 다급히 나섰다.“방금 당신들이 멋대로 떠들어대면서 나랑 저하를 내쫓으려고 하지 않았어? 그러고도 이제 와서 뻔뻔스럽게 부탁하는 거야?”백경재의 말에 모란가의 사장은 면목이 없었다.“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전에는 제가 눈이
더 보기

제316화

윤구주의 말을 듣자 모란가의 사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가문 대대로 내려온 꽃밭에 관해서는 엄격히 비밀이었다. 윤구주의 말대로 안씨 가문에는 확실히 진법사가 한 명 있었다.그 꽃밭 땅속에도 확실히 ‘풍수집재진(재물을 모으는 진법)’이 있었다.풍수 대가 황성해도 눈치채지 못한 비밀이 윤구주의 눈에 띌 줄은 몰랐다.모란가의 사장은 다시 윤구주를 바라보며 완전히 승복한 표정이었다.“왜, 싫어?”윤구주는 모란가의 사장이 망설이는 걸 보고 물었다.“저는... 좋습니다!”모란가의 사장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신께서 우리 가문의 꽃밭을 계속 시들지 않는 불패 신화로 만들어 주신다면 땅속을 파헤쳐 그 물건을 꺼내 드릴 수 있습니다!”“좋아, 그럼 그렇게 하지.”윤구주는 활짝 웃었다.그 꽃밭에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 보물이 절대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럼 저와 함께 돌아가시지요!”모란가의 사장이 예의 바르게 말했다.그리하여 윤구주는 백경재와 함께 다시 모란가로 돌아왔다.그들이 안뜰에 도착하자, 풍수 대가 황성해는 겁에 질린 얼굴로 윤구주를 향해 공손히 절을 올렸다.“소인이 선배님께 인사 올립니다! 전에는 소인이 눈이 어두워 선배님을 알아뵙지 못했으니 부디 마음에 담지 말아 주세요!”황성해는 진심으로 황송한 표정을 지었다.윤구주도 그를 난처하게 하지 않고 손사래를 쳤다.“괜찮네! 다음번에는 그런 속임수를 써서 망신당하지 말게나!”그 한마디에 황성해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하지만 윤구주와 같은 하늘을 거스르는 신 앞에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대답했다.“네, 선배님이 주신 교훈은 제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겠습니다!”윤구주는 더 이상 황성해를 상대하지 않고 모란꽃 정원으로 걸어갔다.이 꽃밭은 윤구주의 일념으로 이미 모두 되살아났지만 부활은 잠시 적일 뿐이었다. 모란가 사장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그는 화들짝 놀랐다.“그럼 이제 어떡해야 합니까?”윤구주는 그 꽃밭
더 보기

제317화

주위 사람들도 잇달아 그 청석 구덩이를 바라보았다.“역시! 이 꽃밭 밑에는 확실히 재물을 모으는 진법이 있었어!”윤구주가 말했다.그의 말에 황성해는 순간 자기 이마를 툭 쳤다.“그래, 바로 이거였어!”“안씨 가문 백년 불패의 모란꽃밭은 바로 이 집재 진법의 보호 덕분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어! 다만, 이 풍수집재진은 이미 파손된 것 같군. 그래서 꽃밭이 시들어버린 거고!”황성해는 깨달음을 얻은 후 갑자기 숭배하는 얼굴로 윤구주를 향해 말했다.“선배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제가 틀렸어요. 전 처음부터 틀렸어요! 이제야 왜 저에게 터무니없는 소리를 한다고 했는지 알았어요. 그리고 선배님이 꽃밭을 왜 파헤쳤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선배님, 제 절을 받으시죠. 이번에는 제가 크게 한 수 배웠어요!”황성해는 흥분한 나머지 윤구주를 향해 공손히 무릎을 꿇었다.윤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의 시선은 오직 바닥의 뜨거운 기운에 사로잡혀 있었다.그의 몸이 허공에 번쩍이더니 어느새 꽃밭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윤구주는 신념으로 검은 물을 바라보았다.몇 초간 지켜본 뒤 그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이거였구나!”말이 끝나자 그는 손을 들었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중앙의 검은 물이 순식간에 폭발하는 것처럼 사방으로 튀었다.그리고 주먹만 한 크기의 자갈색 돌멩이가 모두의 눈앞에 나타났다.뜨거운 기운은 바로 이 돌 속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그 기괴한 돌을 바라보며 모두가 놀라 멍해졌다.“저게 뭐야?”“돌멩이 같은데?”“아니야. 보통 돌멩이가 어떻게 저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수 있겠어?”주위 사람들은 눈을 부릅뜨고 의아해했다.모란가의 사장도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유독 윤구주만이 그 주먹만 한 갈색 돌멩이를 보자마자 눈을 반짝였다.“그 희귀한 화정석이었어!”“어쩐지 그렇게 뜨거운 기운을 뿜어내더라니!”말을 마친 윤구주는 허공에 손을 뻗었고 ‘휭’하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화정석이 순식간에 윤구
더 보기

제318화

주변 사람들은 진법사가 진법을 배치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황성해도, 백경재도 마찬가지였다.그래서 다들 눈을 부릅뜨고 설레는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윤구주는 앞으로 다가가 파괴된 풍수집재진을 눈여겨보더니, 곧바로 파괴된 부위가 ‘중궁’의 위치라는 것을 깨달았다.이 중궁의 위치가 너무 오래되어 지맥의 기와 진법이 서로 반동하여 지맥의 기운이 위로 솟구치게 되었다.그 결과, 화정석의 어마어마한 열에너지가 지맥의 기운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유출되었고, 이로 인해 백년 불패의 모란꽃밭이 시들어 버렸다.원인을 알게 된 윤구주는 손을 들어 세 가지 진법을 시도했다.순간, 사방에 광풍이 크게 일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현기가 유동하더니 풍수집재진의 중궁 자리가 저절로 고쳐지기 시작했다!몇 초도 안 돼 윤구주는 다시 한번 손을 크게 흔들었다.“진법, 완성!”이렇게 외치자 풍수집재진이 완전히 복구되었다.그리고 진법이 성공하자 아까 밖으로 뿜어져 나오던 열기도 자취를 감췄다!이를 지켜보던 황성해가 제일 먼저 감격의 목소리를 냈다.거의 30년 동안 풍수를 보아 온 ‘대가’로서, 이렇게 빨리 파괴된 진법을 고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단번에 진법을 성공하다니! 이것이 전설 속의 일념성진(一念成陣)이네요! 세상에, 우리 조상님도 해내지 못한 재주를 선배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완성하네요! 선배님은 역시나 신이세요!”이것은 황성해가 세번째로 윤구주를 신으로 칭찬한 것이다.“안 사장님네 모란가는 복이 많으시네요. 선배님 같은 신이 풍수집재진을 보수해 줬으니, 이제 꽃을 피워 조상을 빛낼 일만 남았네요!”황성해의 말을 들은 모란가의 사장은 의아해하며 물었다.“벌써 다 됐나요?”“당연하죠! 얼른 선배님께 인사 올리지 않고 뭐 해요?”황성해가 말했다.모란가 사장은 그제야 깨닫고 서둘러 윤구주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신이시여!”“감사할 필요 없어. 조건을 걸고 돕기로 했으니까. 이제 일도 완성했으니 난 이만 가볼게
더 보기

제319화

손바닥에 있는 화정석은 자갈색을 띠고 있어 일반 유리구슬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강한 뜨거운 에너지를 품고 있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유리 돌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이 작은 강성에 이런 보물이 있을 줄이야!”윤구주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손안의 화정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 물건은 제기사에게 있어서 아주 귀한 재료였다.이 재료로 고급 법기들을 제련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하지만 지금의 윤구주는 법기보다 여자친구 소채은을 위해 호신품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였다.“그래, 바로 이거야!”“호신용 목걸이를 만들어 채은이 목에 걸어주면 기본적인 상해는 막을 수 있을 거야!”여기까지 생각한 윤구주의 눈이 더 반짝였고 바로 제련을 시작했다.눈앞의 화정석은 주먹만 한 크기였고 겉은 평범한 수정석이지만 속에는 진정한 화염 정혼이 담겨 있었다. 호신 법기를 만들려면 반드시 가장 순도가 높게 제련해야 했다.동시에 부적 도장을 새겨야 효과가 있었다!화정석을 훑어보더니 윤구주는 오른손으로 화정석을 공중으로 던졌다.곧이어 윤구주는 손으로 화정석을 가리켰다.순간 금빛 현기가 화정석에 들어갔다. 현기를 먹은 화정석은 순식간에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뜨거운 열기가 마치 불바다처럼 화정석의 사방팔방에서 퍼져나갔다.뒷산뿐만 아니라 용인 빌리지 전체로 퍼졌다.뜰 안.백경재는 멀리서 뜨거운 열기가 엄습해 온몸이 불에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저하께서 제련하시고 있나? 너무 뜨거워.”그는 말하면서 얼굴에 흐르는 뜨거운 땀을 닦았다.바로 그때, 한 여자애가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왔다.“불이야! 불이야! 어르신, 뒷산에 불이 난 것 같은데 빨리 가보세요!”뛰쳐나온 어린아이는 바로 두씨 가문의 딸이었다. 그녀는 땀을 뻘뻘 흘리며 겁을 먹고 뛰어나와 백경재를 보면서 말했다.백경재는 이 나쁜 계집애를 좋아하지 않았다.두나희는 백경재가 자신을 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짓자 참지 못하고 그의 팔을 낚아채며 말했다.“어르신, 귀먹었어요? 뒷산에 불이 났다
더 보기

제320화

용인 빌리지 전체가 하루 동안 뜨겁게 타올랐다.산에 있던 많은 백년 된 고목들이 바로 말라 죽었다.그리고 가장 재수 없는 사람은 백경재와 두씨 가문의 두나희였다.두 사람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을 뿐만 아니라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힐 뻔했으니 찜질방에 있는 것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다.“너무 더워. 더워 죽을 것 같아!”“악, 미치겠네!”두나희는 비명을 지르며 산 아래로 달려갔다.백경재 역시 뜨거운 열기에 피부가 터질 것 같았고 땀 범벅이 된 채로 뒷산을 쳐다보았다.“신이시여! 저하께서 계속 제련하시다가 산 전체가 녹아내릴 것 같네요!”뒷산!마치 화산이 폭발한 듯한 폭염이 윤구주의 앞에 전해졌다.윤구주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고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있었다.주위에는 온통 화염 같은 불꽃이 감돌고 있었다.그의 앞에서 강렬한 화염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 바로 그 화정석이었다.다만 주먹만 하던 화정석은 하루 동안의 제련을 거쳐 이미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로 변했고 자갈색이었던 표면까지 완전히 화염 홍색으로 변해 윤구주의 앞에 떠 있었다.얼마나 지났을까, 윤구주가 두 눈을 번쩍 떴다.두 줄기 찬란한 금빛이 그의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왔다.“돌아와!”그가 손을 들자 공중에 떠 있던 화정석이 ‘휙’하고 윤구주의 손바닥으로 돌아갔다.여전히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화정석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이제 거의 다 왔어.”이어 윤구주는 화정석 위에 부적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복잡한 부적들이 화정석에 떨어지면서 원래 반짝이던 화정석 안에 이상한 무늬가 나타나서 보기가 아주 이상했다.순간,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다.윤구주가 화정석을 완전히 제련하니 마침내 주위의 온도가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기온이 내려갔어. 저하가 제련을 끝내셨나?”개울물에 앉아 있던 백경재는 갑자기 두 눈을 깜박이며 뒷산 쪽을 바라보았다.“하하, 이미 끝내셨나 보네!”주변 온도가 점점 낮아지고 이윽고 정상 온도와 비슷해진 것을 느낀 백경재
더 보기
이전
1
...
3031323334
...
11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