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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이게 뭐야?”

“모란꽃이 또 시들었어?”

이 장면을 바라본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제일 화가 난 것은 모란가의 사장 안이준이었다.

그는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마치 철천지원수를 보는 듯 윤구주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이 나쁜 놈! 대체 뭔 짓을 한 거야? 내 모란꽃이 왜 다시 시들어버린 거야?”

옆에서도 윤구주를 향한 비난과 욕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방금 윤구주가 모란꽃을 시들게 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무식한 놈들!”

윤구주는 코웃음을 치며 더 이상 그들을 상대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황성해를 쳐다보았다.

“당신도 이들과 같은 생각이야?”

황성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방금 자신이 모란꽃을 피운 것이 확실히 속임수였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죽은 꽃을 회생시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쁜 놈, 우리 조상님의 모란을 망가뜨린 것도 모자라 감히 황 선생님을 협박해? 여봐라, 이 나쁜 놈을 당장 쫓아내!”

모란가의 사장이 고함을 지르자 주변에 몇 명의 머슴들이 와서 윤구주를 쫓아내려고 했다.

이 무식한 인간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윤구주는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나도 눈뜬장님 같은 당신들을 도와줄 마음이 없어! 다만 떠나기 전에, 나의 능력을 똑똑히 보여 주지!”

말이 떨어지자 윤구주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다.

쾅!

형언할 수 없는 하늘을 가르는 현기가 사방으로 밀물처럼 밀려들었고, 특히 이미 시들어 떨어진 모란꽃밭으로 가득 몰려들었다.

이어서 윤구주가 크게 소리쳤다.

“개화!”

마치 사신이 명령을 내린 것과 흡사했다.

순간, 시들었던 모란꽃밭 전체가 활짝 피었다. 수많은 귀한 모란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다투며 이곳을 다시 꽃바다로 만들었다.

“이건... 어떻게...”

모란가의 사장을 필두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놀라서 멍해졌다.

하지만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황성해였다.

그는 두 눈을 힘껏 비비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안돼... 이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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