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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전 안 믿습니다!”

백경재는 다시 한번 두 손으로 인계를 맺었다. 그의 몸에서 음기가 넘실대며 뿜어져 나왔고 주위에서는 광풍이 몰아쳤으며 하늘조차 어두워졌다.

흑흑하는 귀신의 울음소리가 백경재의 주변에서 들려왔다.

그 순간 귀신 하나가 백경재의 뒤에 나타났다.

“백귀야행, 가거라!”

외침과 함께 백경재는 모든 내공을 시전했다. 그 순간 수십 개의 귀신들이 윤구주의 펜던트를 향해 덤벼들었다.

백경재는 이번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내공을 수행하는 자신이 겨우 펜던트 하나 상대하지 못한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소문이라도 난다면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닌단 말인가?

무수히 많은 귀신이 윤구주의 펜던트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더욱 무시무시한 상황이 벌어졌다.

백경재의 백귀야행이 펜던트에 가까워지는 순간, 작은 펜던트는 마치 위협을 감지한 것처럼 굉음과 함께 주변으로 성스러운 흰 빛을 맹렬히 발산했다.

백경재의 귀신들이 접근하자마자 펜던트는 손쉽게 그것들을 전부 물리쳤다.

‘어?’

그 광경에 백경재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리고 더욱더 뜻밖이었던 것은, 흰 빛이 귀신들을 물리친 뒤에 전광석화와도 같은 속도로 백경재를 향해 덮쳐들었다는 점이다.

“망할!”

흰색 빛이 자신을 향해 돌진하자 백경재는 놀란 듯 소리를 지르면서 황급히 인계를 맺어 방어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펑 소리와 함께 흰 빛이 그를 덮쳐드는 순간, 불쌍한 노인은 충격을 받고 4, 5미터 정도 날아간 뒤 바닥에 철퍼덕 엎어지더니 앓는 소리를 냈다.

“이제 어때? 승복할 수 있겠어?”

백경재가 앓는 소리를 내는 와중에 윤구주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충격을 받아 온몸의 관절이 쿡쿡 쑤셨던 백경재는 서둘러 바닥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승복합니다! 정말 완벽히 승복합니다!”

“하하!”

윤구주가 크게 웃었다.

“저하, 이 펜던트는 대체 어떻게 만드신 겁니까? 왜 이렇게 강합니까?”

백경재는 아픈 허리를 주무르면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윤구주가 들고 있는 펜던트를 바라보았다.

“이 보물은 보기 드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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