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하가 기쁘게 귀중한 구안천주를 들고 있을 때, 윤구주가 백경재를 데리고 함께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쥐 죽은 듯 고요한 거리에서 윤구주가 말했다.“성 전체에 계엄령이 내려진 거야?”“네, 저하!”“정부에서 봉쇄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백경재가 대답했다.그 말에 윤구주의 머릿속에 강성에 잠입했던 판인국 살수가 떠올랐다.상황을 보아하니 아마 민규현 쪽에서 내린 명령 같았다.그가 아니라면 도시 전체에 계엄령이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민규현 쪽의 결과는 어떠할까?윤구주는 알 수 없었다.휴대전화를 꺼낸 윤구주는 지금 가고 있다고 소채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거실에서 오소룡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소채은은 윤구주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 기뻐했다.“오빠, 내 남자 친구 이따가 온대요. 내가 소개해 줄게요!”오소룡은 놀란 얼굴로 말했다.“전에 그 사람이야?”“네!”오소룡은 침묵했다.그는 아직 윤구주의 신분을 몰랐다.그가 아는 것이라고는 민규현 같은 미친 인간도 윤구주 앞에서는 고분고분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윤구주는 대체 정체가 뭘까?오소룡은 알지 못했다.그리고 민규현이 얘기해줄 리도 만무했다.그러나 윤구주를 떠올리니 오소룡은 왠지 불안했다.“채은아, 누가 온다고?”귀가 밝은 소청하가 그 소리를 들었다.“구주가 절 보러 온대요.”소채은이 솔직하게 말했다.“뭐라고?”“또 그 빌어먹을 윤구주야?”윤구주라는 말에 소청하는 화가 울컥 치밀어올랐다.그리고 민규현이 저번에 대놓고 그를 죽일 뻔한 걸 떠올리자 소청하는 더욱더 분통이 터졌다.“구주는 그냥 절 보러 오는 거예요. 아빠, 뭘 그렇게 흥분해요?”소채은은 아빠의 태도가 맞뜩지 않았다.“난 걔 싫다! 그것도 몹시 싫어!”“소룡아, 시간 있으면 이 바보 같은 채은이 좀 설득해 줘. 그런 별 볼 일 없는 놈이랑 절대 만나지 말라고 타일러!”소청하가 오소룡에게 말했다.오소룡은 속으로 한탄했다.‘세상에, 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어요? 저번에
소채은이 소개를 마치자마자 오소룡이 빠르게 걸어왔다.그는 비록 윤구주의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왠지 모르게 매번 윤구주를 마주할 때마다 엄청난 압박을 느꼈다.그것은 지휘사의 최고 권력자를 마주했을 때도 느끼지 못한 기분이었다.“안녕하세요, 전 오소룡이라고 합니다.”오소룡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윤구주에게서 느껴지는 압박을 견디며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윤구주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안녕하세요, 전 윤구주라고 합니다.”그 이름을 듣는 순간, 오소룡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어쩐지 그 이름에서 어떠한 마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두 개의 큰 손이 맞닿았다. 오소룡은 윤구주의 정체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윤구주가 오소룡과 악수를 나누고 있을 때 소청하가 어디선가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화가 난 얼굴로 윤구주를 멀리서 노려보고 있었다.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혐오는 단번에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뚜렷했다.그러나 윤구주는 소청하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윤구주의 눈에는 오로지 소채은뿐이었으니 말이다.“채은아, 내가 오늘 널 찾아온 이유는 너에게 주고 싶은 게 있어서야!”윤구주가 말했다.“뭐? 나한테 줄 게 있다고? 구주야,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소채은이 기쁜 얼굴로 말했다.“당연하지. 우리 만난 지도 꽤 됐는데 그동안 네게 진짜 선물다운 선물은 해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너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그 말을 들은 소채은은 더욱 기뻤다.“무슨 선물인데? 얼른 보여줘!”소채은이 들뜬 얼굴로 손을 뻗었다.옆에 있던 소청하와 오소룡은 윤구주가 소채은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하자 저도 모르게 윤구주를 바라보았다.그들은 윤구주가 소채은에게 대체 무엇을 선물로 주려는 건지 궁금했다.윤구주는 품속으로 손을 뻗어 화정석으로 만든 펜던트를 꺼냈다.작은 화정석은 마치 유리구슬 같아서 아주 평범해 보였다.그러나 윤구주는 그 속에 81개의 부적 문양을 새겨 넣었고 그것은 현재 화정석 안에서 감돌고
소청하가 윤구주가 선물로 준 호신용 펜던트를 모욕하자 백경재는 너무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그러나 윤구주와 소채은의 관계를 고려해서 그는 어쩔 수 없이 화를 억눌렀다.소채은은 아버지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말했다.“아빠, 입 좀 다물면 안 돼요? 구주가 내게 뭘 주든 난 다 좋다고요!”“너, 너, 너 왜 이렇게 바보 같아?”“남이 준 쓰레기를 왜 보물처럼 여기는 거야?”“화가 나 죽겠어. 화가 나 죽겠다고!”소청하는 악다구니를 썼다.옆에 있던 오소룡은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서 그를 말렸다.“이모부, 저는 이 펜던트 꽤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좋긴 뭐가 좋아?”“이딴 쓰레기가 뭐가 좋다는 거야?”“쓰레기통에 버렸어도 난 거들떠보지 않았을 거야!”소청하가 계속해 말했다.소청하가 윤구주가 선물로 준 호신용 펜던트를 계속해 모욕하자 백경재는 결국 참지 못했다.“빌어먹을, 당신 처맞고 싶어요?”“우리 저하께서 주신 보물이 얼마나 귀한지도 모르면서!”“솔직히 얘기할게요. 이 호신용 펜던트는 당신이 몇십억을 줘도 사지 못하는 거라고요! 눈이 삐었나, 감히 이걸 얕보다니!”백경재가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자 온몸에서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가 기세등등하게 앞으로 나섰다.“뭘 어쩌려고요? 날 때리기라도 하게요?”백경재가 호통을 치자 소청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서둘러 뒤로 물러서면서 두려움 가득한 얼굴로 백경재를 바라보았다.“때리면 뭐가 어때서요? 당신처럼 보는 눈 없는 사람이 감히 우리 저하께서 주신 선물을 얕봤잖아요!”백경재가 사납게 몰아붙였다.그가 손을 쓰려는데 결국 윤구주가 앞으로 나섰다.그는 소청하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부드러운 눈길로 앞에 있는 소채은을 바라보았다.“채은아, 이 펜던트 마음에 들어?”소채은은 화정석 펜던트를 손에 꼭 쥐고 말했다.“그럼! 네가 주는 거라면 뭐든 좋아!”“좋으면 됐어.”“앞으로 이걸 꼭 하고 다녀. 절대 빼면 안 돼
도시 전체에 계엄령이 내려지고 나서 일반인들은 감히 집 밖을 나서지 못했다.그런데 텅 빈 거리에서 백경재가 욕지거리를 하고 있었다.“젠장, 너무 화가 나네요!”“저하, 그 늙은이가 그렇게 건방을 떠는데 왜 가만히 놔둔 겁니까?”“저하를 존경하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저하를 대놓고 모욕하다뇨? 제기랄, 저하만 아니었어도 전 그놈을 그 자리에서 죽였을 겁니다!”윤구주는 백경재가 원통해하는 걸 보면서 웃었다.“쓰레기에게 왜 그리 화를 내?”“그리고 떠나기 직전에 따끔한 맛을 보여줬잖아?”‘어?’“저하, 설마 눈치채신 겁니까?”백경재는 자신이 떠나기 전 부렸던 작은 술수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윤구주는 차갑게 웃었다.“그런 자잘한 수법을 내가 모를 리가 있을까?”백경재는 그제야 머쓱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헤헤, 역시 저하십니다!”“그 빌어먹을 놈이 너무 괘씸해서 약간 벌을 주고 싶었을 뿐입니다!”윤구주는 백경재가 좋은 마음으로 그랬다는 걸 알았기에 별말 하지 않았다.재수가 없는 소청하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백경재의 귀기를 빨아들였으니 아마 5, 6일은 앓을 것이다.윤구주가 백경재를 데리고 떠날 때 갑자기 누군가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윤구주 씨, 잠시만요!”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린 윤구주는 암부의 오소룡이 달려오는 걸 보았다.윤구주는 사실 오소룡의 인상이 좋게 느껴졌다.그는 소채은의 사촌오빠일 뿐만 아니라 예전의 그처럼 암부의 조직원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오소룡은 그를 본 적이 없었기에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오소룡이 쫓아오는 걸 본 윤구주는 멈춰 섰다.“무슨 일로 절 찾으시는 거죠?”윤구주가 물었다.그를 쫓아온 오소룡은 웃으면서 말했다.“방해하게 돼서 미안해요. 전에 이모부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 거니 이해해 주길 바라요.”“괜찮습니다.”윤구주가 말했다.“윤구주 씨는 마음이 넓으시네요. 역시 제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어요!”오소룡이 말했다.“만약 제게 아부하려 온 거라면 그
“큰일이군!”경보기 위의 글자를 본 오소룡은 순간 안색이 확 달라졌다.그는 서둘러 고개를 들고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윤구주 씨, 미안해요. 갑자기 긴급한 임무가 생겨서요. 다음번에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오소룡은 말을 마친 뒤 곧바로 떠나려고 했다.“잠깐만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얘기해줄 수 있나요?”윤구주가 물었다.오소룡이 대답했다.“누군가 강성 제1교도소를 공격하고 있대요. 그래서 지금 당장 가봐야 해요!”그 한마디를 남긴 뒤 오소룡은 서둘러 떠났다.오소룡의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미간을 구겼다.누군가 감히 강성 제1교도소를 공격하다니?윤구주는 암부 경보기가 울릴 정도라면 아주 긴급한, 중요한 임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누군가 감히 대놓고 교도소를 공격하다니?잠깐 고민하던 윤구주는 고개를 들었다. 그는 문득 민규현이 말했던 강성에 잠입한 판인국의 A급 강자를 떠올렸다.설마 그 어중이떠중이들일까?“백 선생, 나랑 같이 강성 제1교도소로 가지!”백경재는 비록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했지만 윤구주의 말에 서둘러 대답했다.“네, 저하!”...강성 제1교도소는 강성의 주요 범죄자들을 가둬놓은 곳이다.그곳에는 살인범, 노역을 하는 범죄자들, 그리고 저번에 암부에서 잡은 판인국 블랙 첩보 조직의 구성원들도 있었다.같은 시각, 제1교도소 외곽 철조망이 있는 높은 담 위에 폭탄의 폭발로 인해 커다란 틈이 생겼다.문가에는 제복을 입은 십여 명의 교도관의 시체가 바닥에 누워있었고 바깥에는 수십 명은 될 법한 검은 옷에 복면을 쓴 사람들이 음산하게 서 있었다.그들은 손에 독보적인 판인국의 나이프를 들고 있었고, 총과 탄알도 지니고 있었다.선두에 선 사람은 머리숱이 많고 눈빛이 강렬한 남자였다.그는 온몸에서 혈기를 뿜어대고 있었는데 피에 굶주린 사람처럼 그에게서 심한 압박감이 느껴졌다.그리고 그의 곁에는 붉은 머리의 거인과 속이 검은 남자가 있었다.거인은 거의 2미터 가까
“난... 난...”홍마는 말문이 막혔다.“됐어!”“쓸데없는 얘기는 집어치워. 우리는 이번에 비밀리에 화진에 잠입했지만 이미 화진의 암부에게 존재를 들켰어. 하지만 다행히도 암부에서는 민도살만 왔지. 만약 다른 3대 살수들까지 전부 왔더라면 우리는 한 명도 빠짐없이 잡혔을 거야!”줄곧 조용히 있던 피에 굶주린 남자 울라타가 갑자기 차갑게 입을 열었다.그가 입을 열자 홍마와 속인 검은 남자 모두 말을 아꼈다.“공격하지!”“화진의 땅은 세상의 모든 무인들이 꺼리는 곳이니까 우리는 꼭 조심해야 해!”울라타는 말을 마치자마자 큰 손을 휘둘렀고 이내 그의 뒤에 있던 30여 명의 판인국 비밀 살수들이 마치 그림자처럼 제1교도소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교도소 내부에서는 경보가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거대한 철문 뒤에 20여 명의 사람들이 부들부들 떨면서 서 있었다.그들 중 반은 제1교도소의 교도관이었고 나머지 반은 오늘 마침 제1교도소를 참관하러 왔던 강성의 대단한 인물들이었다.그중 관직이 가장 높은 사람은 강성의 시장 임기준이었다.“얼른 얘기해. 지금 대체 무슨 상황인 거야?”임기준은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서 놀란 목소리로 옆에 있던 소장에게 물었다.“시장님, 저희... 포위당한 것 같습니다!”‘뭐라고?’“포위당했다고?”“빌어먹을, 조사는 어떻게 됐어? 대체 어떤 놈이 감히 강성시에서 이런 짓을 벌이는 거야?”임기준이 화를 내며 말했다.소장이 대답했다.“CCTV를 봤는데 전에 비밀리에 저희 화진 내부로 잠입했던 판인국 첩보조직의 조직원들 같습니다!”“제기랄, 또 판인국이야?”“암부 사람들은?”“그들이 판인국 놈들을 상대했던 거 아냐?”임기준이 말했다.“시장님, 판인국 사람들은 아주 교활합니다. 그들은 일부만 파견해 암부 본부를 습격했고 또 일부를 파견해 저희를 공격하라고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암부 사람들이 빠르게 오고 있습니다.”“빨리, 빨리 민규현 지휘사에게 연락해서 날 구하러 오라고 해!”임기준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쾅! 쾅!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밖에서 들려왔다.교도소에 가장 두꺼운 강철로 만든 대문이 폭발음과 함께 부서지기 시작했다.그러자 철판 뒤에 있던 교도관들은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이 문이 터지기만 하면 그들은 반드시 목숨을 잃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이제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자신의 생사를 암부원들에게 맡기는 것이었다. 오직 암부원들만이 그들을 구할 수 있었다.교도소 밖.울라타를 비롯한 판인국 블랙 첩보 조직원들이 계속하여 교도소를 공격하고 있었다.교도소가 거의 파괴되려 할 때, 승합차 세 대가 쏜살같이 달려왔다.승합차가 나타나자 판인국의 블랙 첩보 조직원들은 하나둘씩 고개를 돌렸다.“어쩌지! 화진 암부 사람들이 왔어!”가면을 쓴 블랙 첩보 조직원이 소리를 질렀다.살의가 가득한 올라타, 그리고 홍마, 속이 검은 남자는 모두 판인국 블랙 첩보 조직의 A급 강자들이었다!그들의 실력은 화진에서 무도 대가 수준이었다.그중에서 울라타의 실력이 제일 강했다!화진 암부원들이 온 것을 보자 이 세 사람의 얼굴빛도 조금 변했다.교도소 안.얼굴색이 안 좋던 교도소장도 암부원들이 오자 격동에 찬 어조로 소리쳤다.“왔어! 왔어! 암부가 마침내 우리를 구하러 왔어!”“시장님,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어요!”그러자 강성시 시장인 임기준도 부하들을 데리고 달려왔다.보안 카메라로 암부의 차가 도착한 것을 본 후에야 임기준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끝내 우리를 구하러 왔구나!”암부의 승합차 세 대가 모두 멈춰 서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차 문이 열렸다. 그리고 손에 무기를 든 암부원 10여 명이 잽싼 몸놀림으로 차에서 뛰어 내렸다.그 선두에 서 있는 사람은 바로 오소룡이었다.“암부의 명령이다! 화진에 함부로 침입한 타국의 무인, 죽여라!”죽이라는 말이 떨어지자 암부원들은 즉시 공격에 나섰다.그들은 역시 화진의 최정예 부대였다.암부원들은 무기를 다루는 능력이나 무술 능력이나 전부 무사 이상의 실력이었다.그리고 오소룡은 심지어
판인국 A급 강자인 홍마의 실력은 화진에서 대가 일품 경지와 비슷했다!홍마는 거대한 도끼를 번쩍 들었다.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도끼가 암부원의 칼에 부딪히자 암부원의 손에 쥐어있던 칼이 그대로 부러졌다. 그러자 암부원은 입에서 피를 토하며 거꾸로 튕겨 나갔다.다른 한 명의 암부원은 뒤에서 홍마를 공격하려 했으나 홍마는 마치 등에 눈이 달린 것처럼 손에 든 거대한 도끼를 뒤로 힘껏 휘둘렀다!무서운 도끼가 그 암부원의 가슴을 찔렀고 비명과 함께 암부원은 바로 목숨을 잃었다!홍마가 덮치자마자 암부원을 죽인 것을 보고 다른 암부원들은 모두 그를 향해 돌진했다.“하하! 이 쓸모없는 새끼들아! 다 같이 덤벼봐, 모조리 죽여 줄게!”홍마는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며 암부원들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잠시 후, 또 몇 명의 암부원들이 그의 손에 죽었다.교도소 안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강성시 시장 임기준과 교도소장 등 사람들의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그들은 암부원들이 자신을 구해줄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판인국의 자객들이 생각 밖으로 너무 강했다.“끝났어!”“시장님, 보세요. 저 판인국 자객들은 정말 강해요! 암부원들도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교도소장은 보안 카메라 화면으로부터 홍마가 마치 야인처럼 암부원들을 죽이는 것을 보고 말했다.임기준도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이럴 수가? 이 빌어먹을 판인국... 어쩌면 이런 강자들을 보낼 수 있어?”교도소 밖!싸움은 계속되었다.홍마가 계속하여 암부원들을 죽이고 있을 때, 오소룡은 결국 참을 수 없어서 단칼에 판인국 자객을 해결한 후 몸을 날려서 홍마에게 덮쳤다.등으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감지한 홍마는 팔을 벌려 뒤로 내밀었다!윙윙하는 장풍이 오소룡의 손에 쥐어있는 칼 위에 닿자 팍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오소룡의 몸은 그 진동 때문에 몇 걸음 뒤로 밀려났고 입가에는 피가 가늘게 흘러나왔다.홍마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오소룡을 바라보았다.“이 새끼가, 감히 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