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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소채은은 오소룡을 열정적으로 응대했지만 소채은의 부모님은 달랐다.

오소룡이 오자 그들은 마치 낯선 사람을 대하듯 표정이 냉담했다.

상황을 모르는 소채은은 차가운 부모님의 태도에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아빠, 엄마. 무슨 상항이에요? 제 사촌오빠가 왔는데 왜 인사도 하지 않는 거예요?”

소청하는 코웃음치며 말했다.

“인사는 무슨!”

차갑게 그 한마디를 뱉은 뒤 소청하는 몸을 돌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천희수는 그나마 나은 편으로 오소룡에게 건성으로 인사를 건넸다.

“소룡이 왔니? 여기서 며칠 지내다 가지 그러니? 채은이랑도 좀 놀고 좋잖아. 난 밥하러 가 볼게.”

말을 마친 뒤 천희수도 돌아섰다.

부모님의 태도에 소채은은 난처해졌다.

“오빠, 신경쓰지 마요. 아빠랑 엄마 전에도 오빠 얘기를 계속하셨어요.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오빠를 모른 척하네요.”

오소룡은 당연히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 잘못이니까 이모부랑 이모는 아무 잘못 없어.”

“참, 채은아. 우리 오래 못 봤잖아.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야!”

오소룡은 말하면서 귀한 황화리목 상자를 꺼냈다.

“와!”

“이건 뭐예요?”

오소룡이 갑자기 선물을 건네자 소채은은 들뜬 얼굴로 말했다.

“이건 재작년에 내가 북쪽에 임무 수행하러 갔을 때 한 불가 스님이 주신 거야.”

오소룡은 말하면서 황화리목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밝은색의 구슬이 들어 있었다.

“이건 뭐예요?”

소채은은 기이한 광택이 나는 구슬을 바라보면서 얼른 물었다.

“이 구슬은 구안천주라고 하는데 아주 귀한 불가의 소장품이야.”

오소룡은 말하면서 그 구슬을 소채은에게 건넸다.

“구안천주요?”

“알아요, 알아요! 몇 년 전에 박물관에 갔을 때 이걸 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그 박물관에서는 육안천주를 소장하고 있었어요.”

소채은은 흥분해서 말했다.

오소룡은 웃었다.

“맞아! 이 천주는 숫자가 클수록 더 귀해! 구안천주 같은 경우에는 이 세상에 얼마 없을 거야.”

“세상에! 그렇다면 엄청 비싸겠죠?”

소채은이 놀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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