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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소채은이 소개를 마치자마자 오소룡이 빠르게 걸어왔다.

그는 비록 윤구주의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왠지 모르게 매번 윤구주를 마주할 때마다 엄청난 압박을 느꼈다.

그것은 지휘사의 최고 권력자를 마주했을 때도 느끼지 못한 기분이었다.

“안녕하세요, 전 오소룡이라고 합니다.”

오소룡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윤구주에게서 느껴지는 압박을 견디며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윤구주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전 윤구주라고 합니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오소룡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어쩐지 그 이름에서 어떠한 마력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두 개의 큰 손이 맞닿았다. 오소룡은 윤구주의 정체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윤구주가 오소룡과 악수를 나누고 있을 때 소청하가 어디선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화가 난 얼굴로 윤구주를 멀리서 노려보고 있었다.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혐오는 단번에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뚜렷했다.

그러나 윤구주는 소청하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윤구주의 눈에는 오로지 소채은뿐이었으니 말이다.

“채은아, 내가 오늘 널 찾아온 이유는 너에게 주고 싶은 게 있어서야!”

윤구주가 말했다.

“뭐? 나한테 줄 게 있다고? 구주야,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소채은이 기쁜 얼굴로 말했다.

“당연하지. 우리 만난 지도 꽤 됐는데 그동안 네게 진짜 선물다운 선물은 해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너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

그 말을 들은 소채은은 더욱 기뻤다.

“무슨 선물인데? 얼른 보여줘!”

소채은이 들뜬 얼굴로 손을 뻗었다.

옆에 있던 소청하와 오소룡은 윤구주가 소채은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하자 저도 모르게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윤구주가 소채은에게 대체 무엇을 선물로 주려는 건지 궁금했다.

윤구주는 품속으로 손을 뻗어 화정석으로 만든 펜던트를 꺼냈다.

작은 화정석은 마치 유리구슬 같아서 아주 평범해 보였다.

그러나 윤구주는 그 속에 81개의 부적 문양을 새겨 넣었고 그것은 현재 화정석 안에서 감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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