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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도시 전체에 계엄령이 내려지고 나서 일반인들은 감히 집 밖을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텅 빈 거리에서 백경재가 욕지거리를 하고 있었다.

“젠장, 너무 화가 나네요!”

“저하, 그 늙은이가 그렇게 건방을 떠는데 왜 가만히 놔둔 겁니까?”

“저하를 존경하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저하를 대놓고 모욕하다뇨? 제기랄, 저하만 아니었어도 전 그놈을 그 자리에서 죽였을 겁니다!”

윤구주는 백경재가 원통해하는 걸 보면서 웃었다.

“쓰레기에게 왜 그리 화를 내?”

“그리고 떠나기 직전에 따끔한 맛을 보여줬잖아?”

‘어?’

“저하, 설마 눈치채신 겁니까?”

백경재는 자신이 떠나기 전 부렸던 작은 술수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윤구주는 차갑게 웃었다.

“그런 자잘한 수법을 내가 모를 리가 있을까?”

백경재는 그제야 머쓱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헤헤, 역시 저하십니다!”

“그 빌어먹을 놈이 너무 괘씸해서 약간 벌을 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윤구주는 백경재가 좋은 마음으로 그랬다는 걸 알았기에 별말 하지 않았다.

재수가 없는 소청하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백경재의 귀기를 빨아들였으니 아마 5, 6일은 앓을 것이다.

윤구주가 백경재를 데리고 떠날 때 갑자기 누군가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윤구주 씨, 잠시만요!”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린 윤구주는 암부의 오소룡이 달려오는 걸 보았다.

윤구주는 사실 오소룡의 인상이 좋게 느껴졌다.

그는 소채은의 사촌오빠일 뿐만 아니라 예전의 그처럼 암부의 조직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소룡은 그를 본 적이 없었기에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오소룡이 쫓아오는 걸 본 윤구주는 멈춰 섰다.

“무슨 일로 절 찾으시는 거죠?”

윤구주가 물었다.

그를 쫓아온 오소룡은 웃으면서 말했다.

“방해하게 돼서 미안해요. 전에 이모부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 거니 이해해 주길 바라요.”

“괜찮습니다.”

윤구주가 말했다.

“윤구주 씨는 마음이 넓으시네요. 역시 제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어요!”

오소룡이 말했다.

“만약 제게 아부하려 온 거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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