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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쓸데없는 소리. 당연히 작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채은이에게 호신용 펜던트를 만들어주겠어?”

윤구주가 백경재를 향해 눈을 흘겼고 백경재는 답답하다는 얼굴로 화정석을 바라보았다.

엄지손가락만 한 화정석의 안쪽에는 여러 가지 신기한 무늬가 있었고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평범했다.

윤구주가 이 호신용 펜던트를 들고 있지 않았다면, 그것을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졌더라면 백경재는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저하, 이게 진짜 사람을 지켜줄 수 있는 겁니까?”

백경재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안 믿기나?”

“아뇨, 아뇨. 제가 어찌 감히 믿지 않겠습니까? 전 단지 궁금한 것뿐입니다. 전 평생토록 이렇게 생긴 호신용 펜던트는 처음 보거든요!”

백경재가 말했다.

윤구주는 당연히 백경재의 말뜻을 이해했다

백경재의 불신에 찬 눈빛을 본 윤구주는 덤덤히 웃었다.

“믿기지 않는다면 한 번 시험해 보든지!”

“시험이요? 어떻게 시험해 본다는 말씀이죠?”

백경재가 물었다.

“전력을 다해 이걸 공격해 봐!”

윤구주가 손가락으로 화정석 펜던트를 가리켰다.

“네?”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백경재는 윤구주가 본인더러 전력을 다해서 펜던트를 공격하라고 하자 황급히 손을 저었다.

현재 그는 귀선 초경에 다다랐기에 수법 중에서 하류 고수에 속했다.

만약 그가 실수로 윤구주가 힘들게 만든 펜던트를 망가뜨린다면 벽에 머리를 들이받고 죽는 편이 나았다.

“아니, 걱정하지 마. 넌 그냥 전력을 다해 공격하면 돼!”

윤구주가 펜던트를 들었다.

“저하, 정말입니까? 제가 혹시라도 힘 조절을 잘못해서 이걸 부수면 어찌합니까?”

백경재가 물었다.

“걱정하지 마. 네게 그럴 실력이 있다면 말이야.”

윤구주가 대답했다.

백경재는 속으로 투덜거리다가 고개를 돌려 윤구주가 높이 쳐든 펜던트를 보았다. 윤구주의 진지한 모습에 백경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하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백경재는 빠르게 공격을 발동했다.

그의 몸에서 순식간에 짙은 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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